(1) 북한산 의상능선을 오르다 --- 산성분소~의상봉~용출봉~용혈봉
2019.5/8(수) 4년만에 다시 북한산 의상능선을 종주하였습니다.
코스는 북한산성분소~의상봉(502m)~가사당암문~용출봉(571m)~용혈봉(581m)~증취봉(593m)~부왕동암문~나월봉(651m)~나한봉(681m)~가사봉(715봉)~청수동암문~문수봉(723m)~문수사~구기계곡~구기분소까지 약 8km, 7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바윗길이 험하고 급하여 아슬아슬하나 최고의 조망과 비경을 선사하는 의상능선은
약속이라도 한듯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몇십m씩 산이 높아지는 것이 가장 큰 희열이자 경이로움.
크고작은 암봉 8개를 오르내리고 북한산성의 성문 4개를 통과하며 온 몸이 뻐근할 정도의 힘든 산행을 무사히 마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언제 이 산을 다시 찾을수 있으리오~~^^!
* 10:30, 북한산성 분소에서 출발!!
* 오늘 걷기로 한 코스는 의상능선의 암봉을 넘고 또넘어 세검정까지.
산세가 워낙 험하다 보니 잘 걸을수 있을지 걱정반 기대반.ㅎㅎ
* 급경사의 의상봉은 오를때마다 아슬아슬, 간담이 서늘.ㅎㅎ
* 나날이 변모하여 어리둥절케 하는 은평구 은평뉴타운과 고양시 삼송동 일대.
* 드디어 절묘하게 생긴 쌍토끼바위가 눈 앞에.
* 의상봉 8부 능선에 오르니 그 뒷편으로 용출봉이 우뚝!
의상, 용출이 날카롭기는 쌍벽을 이루는데 키는 용출이 의상보다 훨씬 높네요.
* 용출봉 뒷편으로 보이는 비봉능선이 장관.
* 북한산성의 성벽이 여기까지.
산이 험하고 암봉이기에 지축여장만 쌓은것 같습니다.
* 험난한 바위지대를 지나,
* 급경사 계단길까지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
* 남서쪽으로 보이는 비봉능선이 정말 멋지오.
* 우와, 위용을 드러낸 삼각산!!
좌측부터 원효봉, 백운대, 만경봉, 노적봉이 실로 웅장하고 멋집니다.
* 의상봉 정상은 좌측 봉우리, 우측은 용출봉.
* 드디어 첫 봉우리인 의상봉(502m) 정복.
산성분소에서 1.5km를 걷는데 쉬엄쉬엄 2시간이나 걸렸네요.
「북한지」에 의하면 이 산은 미륵봉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효봉과 쌍벽을 이루기 위해 언젠가 부터 의상봉으로 바꿔 부르나 봅니다.
* 넘어야 할 2번째 암봉은 전면의 용출봉.
* 오늘 동행인은 의리의 사나이 N군.
* 용출봉으로 향하다 바라본 의상봉 암벽.
* 안부에 내려서니 산성이 보이기 시작하며,
* 가사당암문(속칭 국녕문)에 도착.
* 가사당암문은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의 안부에 있어 비밀리에 출입문 역할을 했지요.
* 가사당암문 아래에는 근래 크게 중창된 국녕사.
* 용출봉에 오르며 바라본 북한산(삼각산).
욕심같아선 동심으로 돌아가 훨훨 날아 이산저산 오르고 싶네요.ㅎㅎ
* 북쪽으로 방금 지나온 의상봉.
흰 바위로 이루어진 의상봉은 북한산의 많은 암봉중 빼어나기로 으뜸!
* 급경사길을 올라 드디어 2번째 암봉인 용출봉(571m) 도착!.
* 용출봉에서 동쪽으로 태고사, 봉성암, 동장대가 앞에 보이네요.
* 망원으로 당겨본 삼각산.
인수봉은 가려져 있고 백운대, 만경봉, 노적봉이 위엄있게 보이네요.
* 용출봉에서 남쪽으로 걸어야 산들을 바라봅니다 - 용혈봉, 증취봉, 라월봉, 나한봉, 문수봉
*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는 용혈봉 북쪽 사면.
마치 큰 마애불이 새겨져 있을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네요.
* 아슬아슬,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걸어 용혈봉으로.
* 그런데 용출봉을 내려서다 보면 우뚝 선 바위가 이목을 끕니다.
* 용혈봉으로 향하다 뒤돌아본 용출봉의 위용.
북한산 암봉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모습이지요.
* 조금전 뒷 모습을 보았던 바위가 앞에서 보니 마치 미륵부처님 같습니다.
용출봉의 미륵부처님께 무사산행을 빌며--- .
* 그런데 미륵부처 바위 아래에는 "자명해인대(紫明海印臺)라고 새겨진 암벽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부처바위나 옛 글씨가 남아 있음은 절벽 아래에 있었던 대찰 삼천사(三千寺)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습니다.
* 고려시대 이래 삼천사의 스님들이 올라와 미륵부처 바위에 기도하며 느낀 감정을 이렇게 간결한 글귀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명(紫明)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의 자명으로 아름다운 북한산을 노래하는 말이겠고, 해인(海印)은 직역하면 바닷물에 도장을 찍는다는 뜻일테니 아름다운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온갖 욕심이나 번뇌를 바닷물에 도장을 찍듯 모두 잊어버리기에 좋은 바위라는 뜻이겠지요.
* "자명해인대" 바위 아래 깊은 숲속에는 삼천사라는 옛 절이 있었지만 역사가 단절되어 아쉽기만 합니다.
* 삼천사가 사라지고 지금은 부속암자가 대신 삼천사 이름을 이어 받았는데요.
계곡의 깊은 숲속이 바로 삼천사 옛터입니다.
* 드디어 3번째 용혈봉(581m)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