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춘궁동 동사(桐寺)터 답사기.
하남시 춘궁동에 위치한 동사(桐寺)터!
금암산 아래에 있던 동사는 대규모 절터로 언제 창건되고 언제 폐사되었는지 알수 없는 수수께끼의 절터.
1988년 동국대박물관에 의해 발굴되었을때 광주동사(廣州桐寺)라는 명문기와가 발견되어 이곳이 동사의 옛터라는 사실과 10세기경 새롭게 지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된바 있지요.
자세한 내역은 알수없지만 통일신라시대에 초창된후 고려시대 들어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지면서 석탑도 조성되었으며
발굴된 유물을 통해 조선 전기까지는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로 남아 있었으나 이후 폐사된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때는 백제 초기의 사찰로 주목되기도 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일대가 예로부터 고골(古谷) 또는 궁(宮)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꾸준히 백제의 첫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의 옛터로 비정되기 때문이지요.
현재 절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3층석탑과 5층석탑이 있는데요.
5층석탑은 고려 중기의 석탑으로 보물 제12호, 3층석탑은 보물 제13호.
절터에는 보이는 금당터는 경주 황룡사 금당에 필적되는 큰 규모라고 하며 불대좌 , 깨진 기와조각들도 눈에 띱니다.
앞으로 이 일대에는 하남 교산신도시가 들어설 예정.
물론 동사터야 잘 보존되겠지만 부근이 하남위례성의 옛터로 비정되는 곳인데 그대로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아파트단지를 조성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신도시 정책은 백년대계를 보고 정책을 수립, 시행했으면 합니다.
* 한때 백제 초기의 절터로 추정되었던 동사터(사적 제352호).
이성산성 남쪽, 금암산 아래에 있는 고려 초기의 대규모 절터입니다.
* 금당터에서 바라본 동사터 3층, 5층석탑.
빈 절터에 당당하게 서있는 2기의 석탑은 고려 중기때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 3층석탑과 5층석탑이 금당을 향해 나란히 서있는건 우리나라에 유례가 없는 실정.
* 동사터 5층석탑(보물 제12호).
높이 7.5m나 되는 큰 탑으로 고려시대에 조성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라 석탑을 계승한것으로 평가.
* 동사터 3층석탑(보물 제13호).
역시 신라 석탑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석탑.
* 발굴전인 30년전만 해도 밀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풀섶에 덮혀 있었는데 발굴후 깨끗하게 정비해 놓은 모습.
* 8각형 안에 모셔진 자연석은 금당의 불대좌 하대석이라고 하는데 지름이 5.1m에 달하여 당대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 빈터에는 여기저기 건물이 있었던 흔적으로 초석이 보이고,
* 옛날 금당이 있었던 자리에는 커다란 심초석이 사방에 보이는걸로 보아 무척 규모가 컷을듯.
* 부디 동사에 대한 정확한 실체가 밝혀져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백제의 사찰인지, 통일신라시대의 사찰인지 또한 언제 어떤 사유로 폐사되었는지를 밝히는게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