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국내여행

사육신(死六臣) 묘소를 답사하고 동작충효길을 걸어 국립현충원까지.

미호강 2020. 4. 27. 18:30

2020.4.23(목)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모임을 가진후 사육신 묘소와 동작충효길을 걸었습니다.


사육신 묘소에서 노량진정수장터를 경유, 동작충효길을 걸어 국립현충원까지는 약 4km 정도.

유적답사를 하며 한강과 서울 일원을 조망하며 고구동산,  서달산 등 구릉지 녹지대를 걸으니 이만큼 아기자기한 산책길도 없을것 같네요.

특히 상도동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까지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으니 의미가 무척 큰것 같습니다.


노량진 언덕 위에 있는 사육신 묘소는 세조 2년(1456) 단종복위운동때 죽임을 당한 분들의 묘소이지요.

사육신은 박팽년, 성삼문,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반역죄라 묘소를 제대로 만들수 없었던 시절이라 세월이 흐르며 민심이 만들어 낸 허구의 공간일수도 있는데 조선 숙종때에 비로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숙종 7년(1681)산기슭에 민절서원(愍節書院)을 세우고 , 정조 6년(1782)에는 신도비를 건립.

원래 이곳에는 4개의 묘소만 있었다는데 1977년 성역화사업때 하위지와 유성원, 김문기의 허묘를 마련하여 지금은 모두 7기의 묘소가 있습니다.


동작충효길은 동작구에서 만든 명품 걷는 코스!

사육신 묘소, 용양봉저정, 국립현충원 등 충효를 기리는 문화재가 다수 있어 이 길을 걸으며 조국을 위해 몸바친 선열들을 만날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요.

모두 7개 코스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오늘 걸은 길은 1코스(고구동산길)이지만 시간내어 전 코스를 쉬엄쉬엄 걸어봐야 겠네요.

조망도 좋은데다가 배울것도 많으니까요.ㅎㅎ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 추위에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신흠(申欽)

- 지조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는 옛 선비의 말씀을 오늘 새삼 되새겨 봅니다.




* 오랜만에 동작구 노량진에 섰습니다.

중학교 다닐때 이곳에서 방한한 미국 존슨대통령을 연도환영한 적이 있었지요.ㅎㅎ



* 먼저 방문한 곳은 사육신 묘소.

사육신 묘소를 방문하고 노량진정수장터를 경유, 동작충효길을 걸으면 나름 알찬 코스가 될것 같습니다.



*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의절사(義節祠).



* 조선 정조 6년(1782)에 건립된 신도비.

"유명조선국육신묘비명(有明朝鮮國六臣墓碑銘)" 글자가 보이네요.



* 사육신 묘소 전경.

원래 이곳에는 4개의 묘소만 있었다는데 1977년 성역화사업때 하위지와 유성원, 김문기의 허묘를 마련하여 지금은 모두 7기의 묘소가 있습니다.




* 전시관은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아 전망대에서 한강을 조망하기로.



* 사육신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철교와 용산구 일원.



* 사육신 묘소를 방문하였으니 다음은 노량진정수장터로!



* 사육신공원에서 언덕을 내려서면 나타나는 노량진정수장터.

예전 노량진나루터가 있던 곳인데 노량진정수장을 거쳐 지금은 노들나루공원으로 변화 된 상태.



* 옛날 노량진을 지나려면 차창으로 정수장의 푸른 물을 볼수 있었는데 모두 지하화되고 지금은 운동장으로 변했네요.



* 1910년 일제에 의해 설치되었던 노량진정수장은  2001년까지 서울과 인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었지요.



* 노들나루공원을 나서면 9호선 노들역.

노들역 앞에 동작충효길을 알리는 지도와 지주목이 서있네요.



* 오늘 걸을  길은 동작충효길의 1코스, 고구동산길.

노들역 4번출구를 나오면 전면에 상도터널이 보이는데 동작충효길은 오른편 숲속으로!



* 계단길을 올라 구릉지녹지대로 진입.

몇년전에 용양봉저정(정조 릉행차시 방문했던 행궁) 코스는 걸었으므로 오늘은 확고하게 고구동산길로 결정.ㅎㅎ



* 이 길은 처음 걷는데 녹지축이 남쪽으로 길게 연결되네요.

물론 예전에는 무허가로 가득했겠지만 지금은 동작구민의 허파 역할을 크게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 이 녹지축은 관악산에서 뻗은 산줄기중 하나로 생각되니 관악산의 정기가 노량진까지 미치는것 같습니다.ㅎㅎ



* 노들역 0.5km 지점의 이정목을 보니 중앙대 후문 0.7km, 현충원 상도출입문 2.6km.

이 녹지축이 능선을 따라 국립현충원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네요.



* 동작충효길 1코스 지도.



* 예쁜 철쭉길을 걸으니,



* 드디어 정상 부근의 노량진근린공원(고구동산).



* 예전에는 상도배수지였는데 지하화하여 공원으로 만들었지요.



* 한강 일원을 볼수 있는 공원전망대.



* 한강철교와 북악산, 인왕산, 안산, 북한산까지 조망이 대단하네요.



* 내친 김에 공원 남쪽사면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를 보기로!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임기,1993~1998)은 군사독재와 싸워 민주화를 이끌어 내신 분이지요.



*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

이 집은 부친이 사준 집으로 1969년 부터 사망한 2015년까지 46년간 머물렀다고 합니다.



* 골목길 바닥에 표시된 김영삼 의원에 대한 초산테러 현장.

1969년 귀가 도중 신민당 원내총무 김영삼의 차량에 괴한 3명이 질산이 든 병을 던진 사건으로 원인은 3선개헌 추진에 대한 반대로 추정된다는 여론.



* 고구동산 언덕길을 내려서면,



* 중앙대학교 후문.



* 중앙대 후문 삼거리.



* 남쪽으로 언덕길을 조금 걸으면,



* 잠시 단절되었던 녹지축은 서달산길 입구에서 다시 시작.



* 숲길이 아름다운 서달산 잣나무길.

이 길을 계속 걸으면 국립현충원 정상인 서달산에 도달하게 됩니다.



*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기 좋게 잘 조성된 서달산길.



* 유아숲체험장까지 아기자기한 모습.



* 생태다리를 건너면 동작대(銅雀臺) 가는 길.



* 생태다리에서 바라본 흑석동.

일제때 일본인이 서달산에 명수대(明水臺)라는 별장을 지은 적이 있어 아직도 명수대라는 지명이 남아 있지요.



* 서달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

현충원은 코로나 여파로 출입금지라고 하여 서달산 정상(179m)의 동작대(銅雀臺)로 가지않고 좌측의 달마사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 서달산에 있는 거북바위.

1년에 한번씩 한강에 내려가 목욕을 한다고 하는데 마을의 수호신으로 흑석동 일대를 내려다 보며 살피는 모습입니다.



* 달마사 윗편의 전망대에서 서울을 바라 봅니다.

대단한 조망이네요. 이렇게 조망이 훌륭한줄 몰랐네요.



* 서울 남산을 비롯하여 북한산 등 조망이 너무나 시원하여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 달마사 경내를 통해 하산길을 걸어,



* 현충원 울타리를 따라 무사히 하산하여 흑석역에서 귀가할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역사공부도 하고 산책도 즐기고 남는게 많은 하루였네요.

다음에 시간되는대로 나머지 길도 걷고자 합니다.



* 사육신(死六臣) 묘소를 답사하고 동작충효길을 걸어 국립현충원까지 간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