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들어 구리, 남양주, 양평을 걷는 평해길 125km가 개통되었다는 소식!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1770년에 집필한 '도로고'의 6대 대로인 삼남로, 의주로, 영남로, 강화로, 경흥로, 평해로를 바탕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역사,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경기옛길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평해길은 관동대로라는 별칭을 통해서도 알수 있듯이 한양과 관동지방인 강원도를 이어주던 길(한양~구리~남양주~양평~지평~양동~원주~횡성~강릉~삼척~울진 평해읍)로서
구리시 1개, 남양주시 2개, 양평군 7개 등 총 10개구간 125km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로 주변에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한강수변과 산,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125km 평해길 대장정의 시작인 망우왕숙길은 평해길 전 코스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첫 관문!
평해길 제1길, 망우왕숙길은 망우리고개~구리시청~왕숙천~한강 합수머리까지 약 8.8km.
새해벽두인 2021.1/4(월) 새 희망을 품은채 평해길 대장정을 시작하려니 다시 삶에 의욕이 생기고 힘이 솟네요.
작년 이맘때에는 영남길을 걸었는데 새해에는 평해길이라는 큰 선물이 나에게 주어졌네요.
제1길 망우왕숙길 8.8km는 거리가 짧아 쉬이 걸었으며 계속해서 제2길 두물머리나루길 15.2km중 중간 정도인 덕소역까지 걸으니 첫날 약 13.9km는 걸은것 같습니다.
오늘 첫날 일정을 잘 마치고 보니
우회하는 구간도 다소 보이지만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아 감동을 주네요.
사실 국토 전체가 급속도로 도시화되면서 옛길이 없어진 구간도 있고 길이 확장되어 걷기에 위험한 곳도 있을텐데 새로이 걷기 좋은 옛길을 만든다는건 상당한 고초가 따를수 밖에 없는 일.
훌륭한 옛길을 새로 조성한 관계 당국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삼남길 100km, 영남길 116km, 의주길 56.5km 등 경기도의 옛길을 무사히 걷고 내친 김에 평화누리길 191km까지 완료하니 이미 자신감은 충만한 상태!
1, 2월중 평해길을 잘 걷고 이어 개통예정인 경흥길, 강화길도 계속해서 걷기로 나 자신과 약속을 해 봅니다.
2021년 새해에는 가자, 가자~. 평해길~~!!
* 125km 평해길의 출발점인 바람 찬 망우리고개!
* 오호, 산뜻하게 설치해 놓았네요~!. 제1길 망우왕숙길 안내판, 방향안내판, 스토리보드가 구비되어 있는 평해길 출발점.
* 제1길 망우왕숙길은 망우리고개(딸기원)~한강 합수머리까지 8.8km.
* 2021.1/4(월) 11:00, 대망의 평해길 125km 출~발!!
* 망우리고개는 서울과 경기도 경계. 옛날 먼길을 걸어 한양으로 들어서던 가장 큰 관문이었지요.
* 망우리공원(묘지)에 이르니,
* 반가워요~! 공원 주차장 앞에 서있는 평해길 종합안내판과 스탬프함.
* 평해길 종합안내판. 경기도 시작인 망우리고개에서 경기도 끝인 양동면 삼산2리, 원주 경계까지 걸어야 하니 갈 길이 까마득하네요.ㅎㅎ
* 아뿔사, 첫번째 스탬프함인데 스탬프만 있고 가이드북(지도)이 없네요~! 경기옛길센터에 전화로 알려주고 출발.
* 제1길은 망우리공원(묘지)의 순환로를 걸어야.
* 유관순열사의 묘가 망우리공원에 있었네요. 유관순 열사는 1920.8/28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하여 이태원공동묘지에 매장되었는데 1936년 조성한 망우리공동묘지의 합동무연고묘지로 이장되었다고 합니다.
* 망우리공원은 방전환, 이중섭, 조봉암, 한용운 등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근현대 역사인물 탐구를 위한 현장이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녹지공간.
* 예쁘게 설치된 방향안내판. 딸기원 1.5km/구리시청 1.3km
* 이젠 동쪽 방향으로 하산할 차례.
* 요소요소에 잘 매달아 놓은 평해길 리본.
* 구리시청 방향으로 하산하려니,
* 숲속에 보이는 건물은 서울 삼육중고교. 이렇게 조용한 산중에 있을줄 몰랐네요.ㅎㅎ
* 망우산을 내려서니 교문사거리로 통하는 아차산로.
* 구리시청 앞 도로(아차산로)를 건너니,
* 옛날에는 논물을 대던 저수지였지만 지금은 힐링명소로 변모한 구리 이문안호수공원.
* 주택가를 조금 걸으니 나타나는 웬 동산?? 구리 생활체육의 중심지인 구리시립체육공원.
* 작은 동산에는 각종 체육시설이 밀집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네요.
* 수택동 언덕을 넘으니 나타나는 구리전통시장.
*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구리전통시장. 생각외로 규모가 커서 옛날 5일장이 생각납니다.
* 교문동, 수택동을 지나니 6번국도 경춘로. 원래 이 길이 강원도로 가는 평해로 옛길이지만 지금은 두루두루 구경삼아 다소 우회하는 실정.
* 구리역 아래를 지나면,
* 구리역공원을 걸어 왕숙천으로 가는 길.
* 출발지인 망우리고개에서 5km를 걸어 구리역에 왔고 한강 합수머리까지는 3.8km.
* 드디어 구리와 남양주의 경계가 되는 왕숙천(王宿川).
* 물이 맑아 가마우지가 노니는 왕숙천.
* 왕숙천은 태조 이성계가 상왕일때 팔야리(八夜里)에서 8일간 유숙하고 또 내각리(內閣里)에 별궁을 짓고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혹은 세조의 광릉 안장후 '선왕이 영숙(永宿), 즉 길이 잠든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해 집니다.
* 드디어 왕숙천이 한강과 합류될 즈음 나타나는 합수머리 세월교.
* 왕숙천세월교를 건너면 제1길 망우왕숙길 8.8km 종료!
* 구리를 벗어나 남양주에 접어들며 제2길 미음나루길 시작점!
*. 반갑게도 이곳 스탬프함엔 가이드북이 있네요. 평해길 첫 스탬프 날인 완료~!
* 남양주를 걷는 제2길 미음나루길은 세월교~조말생 묘~덕소역~팔당역까지 12km.
* 내친김에 계속해서 제2길 미음나루길, 출~발~!
* 오호, 제2길은 시원한 한강을 보며 걷는 길. 전면의 예봉산을 바라보며 힘차게 앞으로~!
* 강 건너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 수석동에 이르니 미음나루 안내판. 옛날 남양주와 광주(현재 하남)를 이어주던 중요한 나루터였지요.
* 자전거길과 나란히 걷는 평해로 옛길.
* 조말생 묘를 보기 위해 산속으로~!
* 요소요소에 잘 설치하여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보드.
* 한강을 굽어보는 조말생 묘.
* 조말생(趙末生, 1370~1447)) 선생은 조선 초기의 문신. 원래 금곡의 홍릉터 자리에 있었으나 고종황제 릉을 조성할때 이곳으로 이장했다고.
* 묘가 위치한 곳은 예봉산, 검단산과 마주한 우리나라 8대 명당중 하나라고 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강변 경관은 단연 최고!
* 묘소 아래의 석실마을에는 병자호란때의 충신 김상용, 김상헌 형제를 배향하기 위해 1656년 세운 유명한 석실서원(石室書院)이 있었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때 사라진 역사가 있지요.
* 겸재 정선이 그린 석실서원 일대 풍경인 미호(渼湖). 미호는 석실서원 앞 한강의 옛 이름입니다.
* 겸재 정선의 또다른 미호 그림. 가운데 큰 기와집이 석실서원으로 보이며, 오른편 언덕위의 작은 기와집은 김창협(金昌協, 1651~1708) 선생의 삼주삼산각(三洲三山閣)으로 추정됩니다.
* 석실서원 앞 한강변은 예전엔 석실마을, 석실서원을 오가던 사람들이 이용하던 작은 나루가 있었는데 지금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네요.
* 조말생 묘에서 내려오면 넓은 강변길. 예전에는 큰 호수처럼 물이 고여 있어 덕소(德沼)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지금은 제방을 쌓아 지형이 많이 바뀌었네요.
* 이곳은 삼패삼거리 앞 강변. 옛날부터 교통이 편리하여 평구마을 앞에 평구역(平丘驛)을 설치하여 출장중인 관원들에게 말을 제공했다고.
* 쉬엄쉬엄 5시간만에 덕소에 도착.
* 오늘은 첫날이니 무리하지 말고 덕소역까지만 걷기로!
* 어느덧 중늙으니가 되었음에도 건강하게 걷는게 너무 행복하네요. 완주를 자신합니다.
* 첫날 평해길은 제1길 망우왕숙길 8.8km, 제2길 두물머리나루길 15.2km의 중간 정도인 덕소역까지 걸었으니 총 13.9km는 걸은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