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21.3/20(일), 2번째로 수원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지지대교차로에서 왕송호수, 칠보산을 거쳐 수인선 오목천역까지 18km를 걸었고
오늘은 계속해서 수원의 남쪽 지역과 동쪽 일부를 걸었는데요.
걸은 구간은 오목천역~황구지천~서호천~세류역~망포동~청명역~원천리천~신대호수~광교중앙공원까지 약 25km.
거리로 따지면 하천길 20%, 공원, 들판길 20%, 도심 60% 정도로 오르내리막은 없었으나 도심을 걷는 구간이 많아 다소 힘이 들었습니다.
시작하지마자 왕송호수에서 흘러오는 황구지천을 만났고, 이어서 서호천변을 걸었으며 도심에서는 수원천과 원천리천을 만났으니 수원의 4대 하천을 하루에 모두 보고 걸을수 있어 너무 기뻤으며,
수원의 남쪽지역에서는 발전하는 망포지구를 볼수 있었는데요.
망포지구는 분당선이 개통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져 농경지에서 신도시급으로 아파트가 속속 건설되고 있는 수원의 활력소이더군요.
잘 개발된 영통신도시를 거쳐 광교신도시까지 걸으니 발전하는 수원의 진면목을 보게 되어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데 오버페이스를 하고 말았네요.
당초 계획은 수인선 오목천역에서 분당선 망포역까지 10여 km만 걸으려고 했는데 그만 자제력을 상실!
수원둘레길 약 60km중 1회, 2회에 걸쳐 약 43km를 걸었으니 다음은 마지막 회로 광교산 능선을 걷는 약 17km의 여정만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 찬 바람을 맞으며 역사도시 수원의 남동부를 두루 살피며 걸으니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이 매우 큰것 같네요.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수원을 되새겨 봅니다.
* 오목천역에서 2번째 수원둘레길 출~발~!
* 오호, 즘토마을을 지나니 북쪽의 왕송호수에서 흘러온 황구지천! 황구지천은 군포 삼성산(456m)에서 발원하여 이곳을 흐른후 안성천을 만나 아산만으로 흘러 가지요
* 아침 시간대라 잠이 덜 깬 오리들.
*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곳에 새 다리가 건설중!
* 일찍 황구지천 제방길을 산책하는 수원시민들.
* 권선구 오목천동을 흐르는 황구지천은 수원을 흐르는 가장 큰 하천. 예전엔 인근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했으며, 서해에서 배가 이곳까지 들어온것 같네요.
* 황구지천변의 곳집말 벚꽃십리길. 원래는 1999년 인근의 곳집말 주민들이 하천 양쪽 총 4km 구간에 심고 가꾸던 벚나무라고.
* 예전에 황구나루터가 있던 제방에 꽃길을 가꾸는 평동 주민들. 짝짝~!
* 오늘 걷는 코스는 황구지천, 서호천을 걷고, 수원비행장을 돌아 세류역 방향! 수원의 남쪽을 걷게 되지요.
* 황구지천은 권선구 장지동에서 서호천(왼쪽)과 만나 남쪽으로 흘러 가며 앞에 보이는 산은 용주사와 융건릉이 있는 화성시 화산.
* 이제부터는 서호천, 수원비행장을 끼고 북쪽으로 올라가야.
* 너희는 청둥오리들이니?
* 서호천을 걸어 만나는 옛 수인선 교각. 수인선은 1937년에 개통되어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으며 1995년에 운행을 중단했지요.
* 수인선 폐교량을 건너 동쪽 방향으로~! 젊었을때 수인선을 타고 인천에 가던 추억이 엊그제같은데 어언 40여년이 흘렀네요.ㅎㅎ
*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길은 자전거길로 바뀌어 각광을 받는 중.
* 아니 웬 염소들! 염소들이 방목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ㅎㅎ
* 수원 남쪽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원비행장은 일제 강점기때 건설되어 6.25사변때에는 미공군의 출격기지로 사용되었으며 맥아더장군이 처음 우리 땅을 밟은 곳. 일요일이라 전투기 이륙이 없어 조용하네요.
* 수원둘레길은 우측으로~!
* 경부선 새터지하차도를 건너고 새터마을을 지나니,
* 드디어 큰길이 나타나네요. 앞쪽은 세류고가차도.
* 오호, 수원천이 이곳으로 흘러가네요.
* 비행장 정문을 지나면 바로 경부선 세류역.
* 남쪽으로 길을 재촉하다가,
* 이곳은 대황지하차도 앞 사거리.
* 대황지하차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던 대황교(大皇橋)는 삼남지방과 한양을 연결하던 번화한 1번 국도 부근에 있던 다리. 정조가 릉행차시 이용하였으며 옆에 새 다리가 놓인후 대황교의 석재는 융릉으로 옮겨져 다시 놓였다고.
* 경수대로 아래, 대황지하차도를 건너 주택가로 들어서니 나타나는 안룡초교.
* 수원의 남쪽으로 아직 농경지가 남아있는 이곳은 권선구 곡반정동.
*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권선구 곡반정동.
* 오호, 이 하천이 광교호수공원에서 내려오는 원천리천!
* 찬 바람속에서도 개나리는 활짝!
* 수원목양교회, 남수원교회가 있는 곳은 수원시가 아니고 화성시 지역.
* 수원둘레길은 망포지구 건설사업으로 잠정 폐쇄중.
* 부득이 화성시 반정동으로 우회하니,
* 동탄지성로가 지나는 망포고교 사거리.
* 영통구 망포동에서 보이는 화성시 경계의 넓은 농경지.
* 이제부터 영통구 망포동의 아파트단지.
* 목련꽃도 활~짝!
* 인근에 망포역과 삼성전자가 위치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영통로.
* 봉영로의 망포지하차도 위를 걸으면,
* 키가 무척 큰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된 상수리나무. 예전엔 인근의 당암마을의 쉼터이자 당산목으로 중요시 해왔는데 20년전 영통지구 개발때 공원으로 옮겨온 나무라고 하네요.
* 기흥저수지로 통하는 덕영대로에서 지하보도를 건너야..
* 이제부터는 동쪽 지역을 걸을 차례. 용인시와 경계를 이루는 영통구 영통동의 청명산 아래를 걸어 갑니다.
* 청명산을 높지는 않지만 수원의 동쪽에서 용인시와 경계를 이루며 기흥저수지도 조망할수 있으니 조만간 꼭 올라야 할 산!
* 청명역 앞을 지나니,
* 모범적으로 잘 개발된 영통신도시 모습.
* 봉영로가 지나는 황골육교.
* 황골육교를 건너며 바라본 북쪽의 영덕고가차도. 똑바로 가면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탈수 있고, 오른쪽은 신갈IC로 통할수 있지요.
* 바람 찬 중부대로(팔달문~신갈IC)를 걸으니,
* 다시 만나는 원천리천. 드디어 광교호수공원이 가깝네요.
* 광교신도시의 하천들. 원천리천과 가산천은 신대호수로, 어천과 쇠죽골천은 원천호수로 흘러 오네요.
* 드디어 저 앞에 신대호수.
* 아름다운 신대호수 덕분에 광교신도시가 빛을 발하네요.
* 종일 찬 바람을 맞아 표정이 굳은 인증사진!
* 이젠 아름다운 신대호수를 따라 한바퀴 돌아야.
* 신도시중 가장 짜임새있고 멋드러진 광교신도시.
* 훤칠한 쌍둥이 빌딩은 수원검찰청, 지방법원.
* 호수를 한바퀴 돌아 북쪽으로 기수를 돌리니 나타나는 광교중앙공원.
* 넓은 면적에 소박하게 가꾸어진 광교중앙공원. 동쪽으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북쪽에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지요.
* 활짝 핀 매화는 봄의 전령사.
* 광교중앙공원 끝은 광교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입구.
* 중앙공원 끝자락에 서니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광교상현IC가 보이네요.
* 영동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여담교 입구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
* 잠시 길을 잃고 헤맨 끝에 광교중앙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편하게 귀가길.
* 오늘 걸은 구간은 오목천역~황구지천~서호천~세류역~망포동~청명역~원천리천~신대호수~광교중앙공원까지 약 25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