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5(월) 수원팔색길 1코스, 모수길 22.8km를 걸었습니다.
전체 길이 147.8km의 수원팔색길을 다시 살펴보면
1색 모수길 22.8km, 2색 지게길(광교산길) 7.1km, 3색 매실길(칠보산길) 18.1km, 4색 여우길 10.7km, 5색 도란길(원천리천길) 11.1km, 6색 수원둘레길 60.6km, 7색 효행길 12.3km, 8색 수원화성성곽길 5.1km.
수원은 광교산 등에서 시작되는 황구지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 등 4개의 큰 물길과 너른 농경지, 정조가 쌓은 화성, 저수지 등이 있으니 걸으면서 역사문화와 자연지리를 공부할수 있는 이보다 더 보람차고 매력적인 도시는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10여일 전에 6코스인 수원둘레길을 처음 걸었기에 오늘부터는 1코스부터 순서대로 팔색길을 시작했는데요.
지난번 코스가 가장 긴 수원외곽을 걸었으니 총론에 비유한다면 오늘부터는 각론으로 들어가 내부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걷게 됩니다.
모수길은 '물길이 근원이다'이라는 말처럼 백제때 부터 모수국이라 불렀던 수원의 대표하천 서호천과 수원천을 따라 도심속 자연환경을 느낄수 있는 길!
아름다운 서호천과 수원천을 따라 도심을 걸으니 옛부터 두 물길이 얼마만큼 수원 시민들에게 생명의 물로 기여했는지 짐작할수 있더군요.
주요코스는 매교역~수원천~화홍문~광교호수~광교산 자락~경기도인재개발원~서호천~서호공원~구.수인선협궤열차~수원천을 경유, 다시 매교역으로 한바퀴 돌았는데요.
출발지를 매교역으로 잡은 이유는 역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 가장 편리했기 때문.
모수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물의 도시, 수원을 다시 음미합니다~!
* 오늘 걸을 팔색길 1코스인 모수길은 수원의 안을 둥그렇게 도는 22.8km 코스.
* 10:30, 수인분당선 매교역(팔달구 매교동)에서 모수길, 출~발~!
* 매교역 바로 옆을 흐르는 수원천. 매교역에서 수원천을 시작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다시 매교역에 오기로!
* 오늘은 1코스부터 시작하니 새처럼 훨훨 날아 완주를 다짐 ~~!!
* 수원천은 도심지하천이 되면서 한때 복개되어 어둠속으로 들어간 아픈 역사가 있었지요. 9년전 염태영시장 시절, 매교~지동교간 780m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어 수원천을 되살린 모습입니다. 짝작~!
* 화려한 외관의 수원 지동시장(팔달구 지동). 역사와 전통이 철철 넘치는 친근한 재래시장이지요.
* 멋진 황혼을 보내는 노부부는 나의 롤모델!.
* 화성의 남수문. 수해로 무너져 사라졌었는데 근래 복원한 수문이지요.
* 모수길 표지는 하늘색! 수원시민의 생명수인 수원천은 영원히 잘 보존,계승되어야~!
* 삼일중학교의 아담스기념관(1923년 건립). 일제때 비밀결사 단체인 구국민단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아담스기념관은 수원지역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 오호, 화홍문(북수문)에 도착!
* 용연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화홍문은 8색 화성성곽길을 걸을때 세세하게 답사하기로!
* 군데군데 세워 역사문화를 알리는 팔색길 안내판.
* 버드나무는 화성축성때 수원천에 많이 심었다고 하는데 그때 나무인지는?
* 바람이 불면 퉁소 소리를 낸다는 전설의 자라바위.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한 자라의 슬픈 운명과 아이를 갖기 위해 퉁소를 불었던 부부의 슬픈 사연이 전해져 온다고.
* 벚꽃이 만발한 수원천변.
* 수원천만 부지런히 1시간 30분을 걸으니 드디어 광교공원(장안구 하광교동)! 바로 옆에 경기대 수원캠퍼스가 있지요.
* 12:00, 아름다운 광교호수 도착. 수원에는 광교호수 외에도 원천호수, 신대호수, 서호 등 예전에 논물을 대던 저수지가 여러곳 있지요.
* 날이 맑아 광교산 능선이 한 눈에!
* 모수길은 광교호수의 왼편 산자락을 조금 걷다가,
* 이제부터는 야산의 능선길을 걸을 차례.
* 흐미, 광교산산림욕장인데 울창한 리기다소나무가 장관!
* 한천 약수터에서 목을 축인후,
* 산 아래로 내려서니 영동고속도로 조원IC 입구.
*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산을 오르며 바라본 조원IC. 언젠가는 고속도로 위에 보도육교를 놓아 단절된 광교산 능선을 연결해야 할듯.
* 고속도로를 넘어 본격적으로 광교산 자락을 걸으려니 너무나 포근한 흙길!
* 오호, 자라바위. 바위 보기 어려운 흙산에 영물인 자라가 버티고 있네요~!
* 청량한 숲길을 걸으려니 광교산은 정말 수원시민들에게는 보배이자 허파와 같다는 생각.
* 모수길, 지게길이 교차하는 수루레미고개. 옛날부터 상광교동과 파장동을 이어주던 중요한 고개로 나무 짊어진 지게꾼과 보부상들이 많이 넘어 다녔다고.
* 평탄한 이 길을 계속 걸으면 지지대고개로 가거나 백운산으로 올라 가는 길.
* 이제는 갑자기 왼편(남쪽)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지방행정연수원) 방향으로 하산하는 갈림길.
*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경기도인재개발원(장안구 파장동)에 도착하니 전체 코스의 절반은 걸은듯!
* 경수대로를 건너면 노송지대의 끝자락이 나오고,
* 장안구 정자동의 수원 SK아트리움 앞을 지나면,
* SK아파트 앞, 서호천 입구의 모수길 표지판.
* 15:00. 오호, 아름다운 서호천! 이제부턴 장안구 정자동에서 서호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 수원의 랜드마크인 SK아파트 단지는 예전 선경그룹의 SK케미칼 수원공장이 있던 곳.
* 수원천에는 양편에 옹벽이 있어 다소 인공적이었는데 서호천은 모두 자연제방으로 되어 있고 자연친화적.
* 서호천은 생태환경이 우수하여 오리들의 천국.
*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잎들을 보니 마치 눈이 내리는듯!
* 이목천, 웃파장천, 영화천이 서호천에 합류하여 서호저수지를 경유, 남쪽으로 흘러가는 모습.
* 파다닥 거리며 산란하기 위해 떼로 몰려다니는 잉어들.ㅎㅎ
* 팔색길과 삼남길이 사이좋게 함께 하는 서호천.
* 16:10. 오호, 드디어 서호저수지(팔달구 화서동)!
* 서호는 1799년(정조 23) 수원 화성을 쌓을때 농업진흥을 위해 축조한 관개저수지.
* 서호저수지를 걸어 항미정에 도착.
* 항미정(杭眉亭)은 서호변 남쪽 언덕에 있는 정자로 1831년에 건립, 1908년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능행하였을때 융건릉 참배후 서호 임시정거장에 도착하여 서호 뚝방길을 지나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정자.
* 서호의 본래 명칭인 축만제(祝萬堤) 비석 앞에서 기념촬영!
* 강아지 인형은 서호천을 지키는 파수꾼! ㅎㅎ
* 서호를 벗어나니 서호천은 갑자기 인적이 끊긴채 다소 쓸쓸.ㅎㅎ
* 아, 봄에 떼지어 날아가는 저 새들은 기러기인가요? 철새가 어느덧 텃새가 되었나 봅니다.ㅎㅎ
* 옛 선경직물 부지에 지어 최근 개장한 중고자동차매매센터 수원 SK V1모터스.
* "SK그룹의 고향, 수원' 서호천변에 있던 선경직물은 SK그룹의 모태로서 창업주인 고 최종건(1926~1973) 전 회장이 1953년 수원 평동에 설립.
* 17:10. 드디어 옛 수인선협궤열차 철교에 도착!
* 구.수인선협궤열차는 일제때 쌀 등 농작물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한 철도로 1995년에 운행을 중지한 역사가 있지요.
* 소음이 끊이지 않는 서호천변의 수원비행장. 일제때 건설되었으나 6.25 사변때 북진의 발판기지가 되었던 비행장.
* 어느덧 해가 많이 기운 구.수인선협궤열차 철길.
* 경부선이 지나는 새터지하차도를 건너면,
* 저 앞이 세류고가차도(권선구 세류동).
* 이른 아침에 출발하였다가 7시간 넘어 다시 만난 수원천.
* 북쪽으로 수원천을 조금만 더 걸으면 출발지인 매교역을 만나게 되지요.
*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수원천변.
* 18:00. 장장 7시간 30분의 대장정을 마치고 다시 수인분당선 매교역에 도착!
* 오늘 걸은 모수길은 매교역(시작)~수원천~화홍문~광교호수~광교산 자락~경기도인재개발원~서호천~서호공원~구.수인선협궤열차~수원천을 경유, 다시 매교역까지 22.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