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3) 광릉숲 둘레길 제3, 4, 8코스를 걷다 --- 의정부 무지랭이약수터~포천 이곡초교~비득재~직동삼거리

미호강 2021. 6. 6. 14:28

2021.6/5(토)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둘레길 제3, 4, 8코스를 걸었습니다.

 

오늘 걸은 제3코스는 "용암산정상길" 3.1km, 4코스는 "고모리산성길" 5.6km, 8코스는 "고모리길" 2.6km 등 의정부 무지랭이약수터~포천 이곡초교~비득재~직동삼거리까지 약 11.3km.

거리는 보면 크게 길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산을 3개나 넘고 숲길이 워낙 깊어 꽤 힘들었는데 한꺼번에 여러 코스를 걸은 이유는 8코스 끝 지점인 직동삼거리에서 나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했기 때문.

의정부 민락신도시에서 시작하는 3코스 3.1km는 제목인 "용암산정상길" 처럼 용암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 아니고 자락을 편안하게 걷는 길로 약수터도 있고 산책로도 예쁘게 잘 조성되어 의정부 시민들의 발길이 잦더군요.

나중에 친구들과 다시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생각입니다.

 

무림리 내루골에서 시작하는 4코스 "고모리산성길" 5.6km는 포천 이곡초교 부근에서만 잠시 평지에 내려올뿐 나머지는 초록 내음을 맡으며 깊은 산중을 원없이 걷는 힐링 코스!

둘레길 주위은 원시림 수준으로 아주 좋았지만 혼자 걷는다는건 무척 위험하니 어울려서 걸어야 하겠구요.

그러나 포천시 구역에 들어서면서 흔히 보였던 지도를 포함한 종합안내판이 갑자기 보이질 않으니 그 원인을 헤아려 보았으면 좋겠네요.

또한 비득재에서 죽엽산을 넘어 마명1리까지 제6코스 "죽엽산길" 7.4km는 아직까지 길을 조성하지않아 걸을수가 없다니 역시 이해가 되지않는 일.

행정기관간 서로 협조가 않되는 모양인데 광릉숲 둘레길이 포천에서는 실종된것 같아 안타깝네요.

 

비득재에서 직동삼거리까지 8코스 "고모리길" 2.6km는 지루한 산속을 벗어나 느닷없이 도로변을 걷는 다소 실망스런 코스!

아예 고모저수지를 걷게 하는게 백번 좋았을텐데 뭔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 광릉숲 둘레길 제3, 4, 8코스를 거치면서 의정부와 포천의 여러 산들과 계곡, 마을을 직접 걷고 살펴 볼 기회를 가졌으니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고 보람있는 일로 오래 기억될것 같네요.

광릉숲 둘레길이 아니었으면 생전에 이런 길을 밟는다는건 언감생심.

부족한 점도 다소 발견되지만 이만큼이라도 애써 조성하여 걷게 해준 당국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남은 제5, 7, 2-1코스도 기대하며~~!!

 

 

* 오늘은 의정부 본민락천을 따라 제3코스를 걷는 날!

 

* 11:30, 무지랭이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를 들이킨 후,

 

* 오른편은 어제 하산했던 길이고 오늘은 왼편의 3코스 "용암산정상길"로 가는 길.

 

* 오늘은 내친 김에 3코스 "용암산정상길", 4코스 "고모리산성길", 8코스 "고모리길"까지 약 11.3km를 걸을 계획.

 

* 광릉숲 둘레길 3코스는 의정부시에서 소풍길로 조성한 길.

 

* 역시 녹음이 대단한 광릉숲 둘레길.

 

* 울창한 잣나무 아래는 의정부 시민들의 단골쉼터.

 

* 3코스는 용암산 자락을 걸어 내루골로 가는 3.1km 거리.

 

* 숲이 매우 울창한 능선에 오르니 갑자기 안내판과 프래카드가 즐비.

 

* 이곳은 용암산(475m) 오르는 길목.    용암산 너머에 광릉수목원이 있으니 영원한 입산통제구역일수 밖에.ㅎㅎ 

 

* 오늘은 공휴일이라 등산인, 산책인이 많아 외롭지는 않네요.ㅎㅎ

 

* 너는 산야옹인데도 왜그리 얌전하노.ㅎㅎ

 

* 용암산 자락길을 내려서니 무림리.  내누마을은 더 내려가야 하며 무척 깊은 산골이지요.

 

* 산밑에서 바라본 용암산.  산 너머에 광릉수목원이 있지만 올라갈수 없는 산.

 

* 6.25 사변도 피해 갔다는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 내루골.

 

* 12:30,  출발 1시간만에 내누마을 직전에서 제3코스 3.1km는 끝나고 산길을 다시 걷는 4코스 시작.

 

* 제4코스는 산을 넘고 이곡초교, 고모리산성터를 경유, 비득재로 가는 길로 5.6km 거리.

 

*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 올라가니,

 

* 포천시 경계와 가까운 잣나무숲이 일품!

 

* 아름다운 숲길은 처음 걷는 나그네에게 최고의 선물.

 

* 야산을 오르면 의정부시를 벗어나 포천땅!

 

* 성황당인듯 돌이 많이 쌓여 있는 고갯길은 옛날 포천 무림리 내루골과 이곡리 솔개골을 연결하던 고개.

 

* 포천시 구역에 들어서니 광릉숲둘레길 표지는 귀한 대신 포천시 둘레길 표지가 흔한 편.

 

* 포천땅에 접어 들면서 개미 한마리 구경할수 없는 적막강산의 연속.

 

* 일단 야산 정상에 올랐지만 보이는건 나무뿐!

 

* 지도가 있는 광릉숲둘레길 종합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이정목만 가끔.   산을 넘어 한창을 걸었지만 초곡초교가 아직도 1.8km.

 

* 포천에서만 볼수 있는 붉은 아카시아꽃.

 

* 빽빽한 잣나무숲은 정말 볼만하네요.

 

* 옛날 50여년 전, 3공화국 시절에 심은것으로 보이는 잣나무숲이 장관.

 

* 4코스를 출발하여 1시간 20분 걸려 으시시한 산길을 무사히 하산하니,

 

* 이곡초교가 위치한 포천시 소흘읍 이곡리.

 

* 14:00,  의정부에서 출발 2시간 30분만에 광릉숲 둘레길 4코스와 7코스가 교차하는 이곡리.

 

* 이곡초교가 위치한 이곡리 풍경.  마을의 자연환경이 좋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좋더군요.

 

* 이곡초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 이곡초교 옆, 도로변에 있는 심통원 신도비.  심통원(沈通源)은 청송심씨로 좌의정까지 역임한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묘는 학교 뒷산에 위치.

 

* 절반이나 남은 4코스는 다시 산길로~~!! 

 

 

* 혼자 걸으려니 으시시한 산길이 지겹네요.ㅎㅎ

 

* 오호, 비득재까지는 얼마를 더 걸어야 하나요?

 

* 간신히 밖을 내다보니 이곡리의 깊은 산골인 배울마을.

 

* 하늘도 볼수 없는 밀림속을 계속 걸으니,

 

* 고개에서 바라본 이곡리 일대 풍경.  오른편으로 용암산이 보이는 첩첩산중이지만 야산에 둘러싸여 아늑한 모습.

 

* 광릉수목원을 품은 용암산(475m)은 보물중의 보물!

 

* 왼편의 꽤 높은 산은 고모리 산성이 있는 노고산(380m), 오른편은 죽엽산(615m).

 

* 15:00, 이곡초교에서 1시간만에 고갯길을 횡단하여 이젠 노고산으로 오를 차례.

 

* 노고산 오름길은 경사가 심하여 무척 힘든 길.

 

* 심한 경사길이 허약한 체력을 테스트하네요.ㅎㅎ

 

* 정상에 올라서니 깊은 숲속에 고모리 산성 표지판이 나타나며 꽤 넓은 평지.   고모저수지, 비득재 이정목이 보이네요.

 

* 그런데 조금 더가니 오호, 평탄한 노고산 정상!  KBS중계소가 있는 노고산 정상은 푸른 초원의 향연!

 

* 고모리 산성 안 초원엔 붓꽃이 활짝.

 

* 노고산에서 비득재 일대에 있는 고모리 산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토성 형태라 정확한 파악은 어려운 실정.

 

* 고모리 산성이 위치한 노고산(고모산, 380m)은 오늘 3, 4코스 중 가장 높은 산.

 

* 니 미쳤나!  호랑이에게 물리면 우짤라고.ㅎㅎ

 

* 노고산에서 동쪽으로 살짝 보이는 산은 주금산, 철마산 능선인듯.

 

* 노고산의 깊은 숲길을 내려서니,

 

* 송전탑 너머 동쪽에 보이는 죽엽산(615m).

 

* 북쪽으로 보이는 포천시 군내면 일대.

 

* 16:00,  이곡리 고개에서 노고산을 넘어 1시간만에 어려움을 잘 극복한채 제4코스를 마감하는 비득재에 도착!

 

* 비득재에서 전면의 죽엽산을 넘는 6코스가 있지만 아직 길이 조성되지 않은 실정.

 

* 이젠 383번 지방도로를 따라 제8코스 "고모리길"을 걸어야.

 

* 최근 생태통로를 설치한 비득재.  포천 노고산과 죽엽산을 연결하며 고모리와 직동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옛날부터 전략적으로 중요시 하던 장소. 

 

* 깊은 산속을 벗어나 갑자기 도로변을 걷게 한 8코스 2.6km는 당국이 마지막으로 주는 보너스인가요?ㅎㅎ

 

* 도로변을 걷게 하여 광릉숲 둘레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8코스.

 

* 간간이 보이는 카페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8코스인 비득재에서 직동삼거리까지는 2.6km이나 걸어보니 2km 남짓.

 

* 직동삼거리가 눈 앞에 보일 즈음,

 

* 길가에 외로이 서있는 비석.  엣날 형조판서를 지낸 분의 묘갈인데 방치되어 있네요.

 

* 아름다운 직동마을을 지나면,

 

* 16:30,  오늘 전체 5시간 걸려 광릉수목원, 축석령으로 통하는 직동삼거리 도착.

 

* 직동3리에서 광릉숲 둘레길 제3, 4, 8코스 마무리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