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8(화) 광릉숲 둘레길 제5코스 "왕숙천물내음길" 8.4km를 걸었습니다.
제5코스는 광릉숲 둘레길의 동쪽 구간을 걷는 길!
주요 코스는 포천 마명1리마을회관~390봉~남양주 광릉내~진접중학교까지 왕숙천을 따라 혹은 산길을 걷는 약 8.4km 구간으로 무척 포근하고 정겨운 길!
처음에는 포천 마명1리의 왕숙천변을 걷다가 산위에 올라 남쪽으로 뻗은 능선길을 따라 광릉내까지 걸은후 다시 왕숙천변을 걸어 끝마치는 제5코스는 말 그대로 왕숙천 물내음을 맡으며 걷는 아름답고 멋진 둘레길이네요.
이곳 왕숙천변 광릉내에 팔야리(八夜里)가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8일 동안 매사냥을 하며 묵었다는 팔야리는 왕숙천, 봉선사천, 엄현천, 진벌천 등 네 물길이 만나는 유례없이 살기 좋고 평화스러운 지역이니 관련 설화들을 곰곰 되씹으며 걷는 일이 정말 훌륭한 역사기행이 아닐수 없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포천시의 무사안일한 행정.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간을 걸으며 자주 대할수 있던 지도, 이정목들의 표지가 포천시에서는 보기 어려우니 나그네에게는 보통 불편한 일이 아니네요.
헛걸음질 몇번만 해 보면 이 마음 이해하실겁니다.
포천시의 좀 더 성의있는 행정을 기대하며 다음은 봉선사천을 따라 제7코스~~!!
* 오늘은 광릉숲둘레길의 동쪽에 있는 제5코스 "왕숙천물내음길" 8.4km를 걷는 날!
* 11:00, 포천시 내촌면 마명1리에서 제5코스 "왕숙천물내음길" 출~발~!
* 포천시 마명1리에 있는 전주이씨 열녀정문각.
* 오호, 정말 대단한 여성이시네요~! 병자호란때 오랑케의 희롱을 피해 자결한 전주이씨의 굳세고 아름다운 정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문.
* 마명1리 마을 앞에 있는 마명교에서 바라본 왕숙천.
* 포천시 내촌면에서 발원하여 남양주시, 구리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왕숙천((王宿川)은 말 그대로 왕이 잠든 하천이라는 뜻 태조 이성계가 이 근방에서 8일동안 머물렀다고 해서 혹은 세조가 잠든 광릉이 있어 붙은 이름이라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 마명1교를 건너 바라본 마명1리와 죽엽산(615m). 산너머 비득재에서 죽엽산을 넘어 마명1리까지 6코스 죽엽산길 7.4km는 현재 둘레길 미개설로 단절 구간.
* 처음에는 남쪽을 향해 왕숙천 제방길을 걷는 길.
* 출발하여 0.8km 지점에서 좌측으로 가라는 이정목.
* 지금부터 산으로 올라가라는 표지인데 둘레길이 보이지 않는 난관에 봉착.ㅎㅎ
* 아무리 찾아봐도 이정목 등 방향표지는 전무한채 둘레길은 실종 상태~~!!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건지 포천시의 어이없는 행정에 말문이 막히네요.
* 농부에게 물어도 보고 주위를 살펴도 보았지만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어쩔수없이 서운동산 방향으로 걸은 결과,
* 의도치않게 서운동산 안으로 진입하기도. 서운동산은 1987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관광농원 제1호라고 하네요.
* 서운동산 앞 왕숙천에서 잠시 답답한 마음을 진정시킨 후,.
* 뽀족한 방법이 없이 다시 이정목이 있는 곳으로 복귀하기로.
* 왕숙천은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고라니가 서식하기도.
* 1시간 여를 왔다갔다 하는 헛수고 끝에 서운동산 직원의 제지를 뿌리친채 무작정 산으로 진입.
* 그동안 순탄하던 광릉숲둘레길이 오늘 5코스에서 복병을 만났네요. 참으로 세상 일이 쉬운게 없나 봅니다.ㅎㅎ
* 길도 희미한 급경사길을 30 여분 이상 오르자니 의욕도 상실되어 허탈지경,
* 조금만 참고 오르면 주능선에서 둘레길을 다시 만날수 있겠다는 희망!
* 13:00, 서운동산에서 정확하게 1시간만에 정상 등정 성공! 높이가 약 390m 정도되는 비교적 높은 산인데 정상석도 없고 산이름도 없네요.
* 반가워요, 다시 만난 둘레길 이정목, 마명1리마을회관 2.8km, 진접중학교 5km.
* 정상을 넘으면 포천을 벗어나 남양주 지역! 그런데 계속 머리속을 맴도는 건 도대체 들머리가 어디였을까 하는 의문~~??
*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광릉내와 진접신도시. 이젠 주능선만 잘 타고 내려가면 된다는 확신이 서네요.ㅎㅎ
* 서쪽으로는 용암산, 수리봉, 퇴뫼산 능선.
* 광릉내 방향은 산이 헐벗고 계곡마다 공장들이 빽빽하여 기대한 경관은 아니네요.
* 날씨가 맑았으면 서울까지도 보일텐데 하며 배부른 소리 하는중.ㅎㅎ
* 하산길은 숲이 우거져 광릉숲둘레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모습.
*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주금산, 철마산 능선.
* 390봉 부터는 계속 내리막의 편안한 능선길.
* 그런데 벌거벗은 산이~~!! 작년 4월, 산아래 가구공장의 불로 산불이 났다고 하는데 피해가 무척 큽니다.
* 오호, 한 순간의 실수가 모든걸 잿더미로 만드네요. 언제 푸르름을 다시 찾을수 있을지---!
* 산불 피해지역에서 진접중학교까지는 약 4km이니 잘반 가까이 왔네요.
* 산 위에서 시원하게 조망되는 죽엽산(615m). 광릉숲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모두 생물권보전지역이니 등정할수도 없지요.
* 동쪽에서 병풍처럼 포천, 남양주를 감싸고 있는 주금산, 철마산, 천마산 능선.
* 마을 앞에 왕숙천이 흐르는 광릉내 팔야리!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때 팔야리(八夜里)에서 8일간 유숙하고 내각리에 별궁에도 있었다고 하여 왕숙천으로 이름 붙었다고 전해지지요.
* 오늘 헛고생도 했지만 처음 걷는 아름다운 코스여서 마음만은 상쾌, 통쾌~~!!
* 마지막 경사길을 걸으니,
* 드디어 진접읍 팔야리에 있는 광릉내에 도착! 옛날부터 광릉내라고 불렀는데 맞는 명칭인지 모르겠네요.ㅎㅎ
* 산행 마지막 지점의 급경사 계단길 모습.
* 오늘 처음 보는 지도안내판. 이제 부평리 생태습지를 지나 진접중학교까지 편안 길만 약 2km 남았습니다.ㅎㅎ
* 왕숙천, 봉선사천, 엄현천, 진벌천 등 네 물길이 만나는 광릉내. 네 하천이 만나고 농토도 넓으니 옛날부터 마을을 이루어 사람들이 많이 살았고 태조 이성계에 관련된 설화도 생겼나 봅니다.
* 먼저 엄현천, 왕숙천을 건너면,
* 곧이어 만나는 봉선사천. 다음 7코스는 광릉숲을 흐르는 봉선사천을 걷게 되지요.
* 광릉숲 둘레길만은 남양주시가 가장 앞 선 행정을 펼치고 있네요.짝짝!
* 부평리 생태습지에서 동쪽으로 바라본 장쾌한 주금산, 철마산 능선.
* 광릉내의 왕숙천변을 걸어,
* 부평교를 지나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면,
* 15:00, 드디어 장장 4시간만에 제1코스 출발지이기도 한 진접중학교에 도착.
* 퍼천 마명1리에서 남양주 진접중학교까지 제5코스 "왕숙천물내음길" 8.4km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