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흑천, 남한강변 걷기
2023.10/17(화) 양평 흑천, 남한강변을 걸었습니다.
경의중앙선 원덕역에서 흑천, 남한강변을 걸어 양평역까지 걷는 약 10.2km 코스인데요.
가장 정겹고 아름다운 길이지요.
2년전 경기옛길인 평해길을 걸을때에도 걸었고 가끔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달리곤 했지요.
오늘 좋은 날을 맞이하여 벗과 함께 이 길을 걸으니 꿈결같기만 합니다.
우리의 가을은 정말 예쁘고 상쾌하고 풍성해서 좋으네요.
출발지는 경의중앙선 양평 원덕역.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흑천, 남한강변을 걸어 쉬엄쉬엄 양평역까지 갈 계획.
원덕역에서 바라본 칠읍산.
들녁의 벼베기는 벌써 끝났네요.
원덕마을에 접어드니,
가족들이 모여 깨털기가 한창이네요.
농촌도 점차 도시화되면서 수도권에서 이런 정겨운 풍경을 보기도 쉽지 않지요.
들어와서 놀다 가라고 가시니 참으로 인심도 후하십니다~~!!
그런데 깨 터시던 할머니가 무우를 2개 뽑으시더니 먹고 가라고 성화를 하십니다.
인정많으신 할머님에 감격.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원덕마을길을 걸으려니 정겨운 시골풍경.
슈퍼에 금강매표소라~~!!
금강운수 원덕영업소 표지가 있는걸로 보아 이곳에도 마을버스가 다니나 봅니다.
흑천가에 노거수가 자리한 원덕마을의 중심부.
지난해 여름 홍수때 보니 물이 마을까지 넘어와 아슬아슬한 적이 있었지요.
텃밭엔 무우, 부추 등이 풍성하게 가득.
용문산이 바라보이는 원덕초등학교.
마을이 예쁘니 학교도 예쁘네요.
흑천을 건너는 원덕교.
지난해 수해로 난간이 모두 훼손되었었는데 말끔히 보수했네요.
흑천과 뒷편으로 칠읍산(추읍산)
흑천은 양평 청운면에서 발원하여 양평 개군면에서 남한강과 함류하는데 옛날에는 하천바닥의 돌이 검은색이라 거무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칠읍산(583m, 추읍산)은 용문산을 뒤쫒는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이 산에서 양평의 7개 읍이 내려다 보인다고 하여 칠읍산으로 부르기도.
수해가 잦은 원덕교 바로 아래에 신원덕교 가설공사중.
흑천을 건너면 양평군 개군면 지역으로 공세1리 마을.
주택개량이 이루어지고 신축주택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옛 집들이 남아 있어 정겨운 모습.
으름이라고 ~~??
흑천 너머로 백운봉과 용문산이 우뚝~!
소노휴양평 리조트.
이 일대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잘 해왔는데 요즘 다소 침체된 분위기인듯.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는 흑천.
유유히 흐르는 흑천 아래로 보이는 여주가는 다리(흑천교)와 멀리 양자산(710m) 능선.
이 집이 양평해장국의 원조라고 하니 점심을 해결하기로.ㅎㅎ
배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흑천변.
오호, 오늘 걷는 거리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언덕역~흑천 5km, 흑천~양평역까지 5.2km이니 총 10km 정도.
흑천에는 물오리가 많이 살더군요.
물이 맑고 먹거리가 많으니 물오리의 성지가 되었나 봅니다.
담소를 나누며 상쾌한 흑천제방길을 걸으니,
저 아래에 바라보이는 남한강, 흑천합류부.
마냥 걷고 싶지만 흑천길은 마무리.
자전거전용다리인 흑천의 현덕교.
흑천과 남한강 합류부.
훼손되지 않은 생태자연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이제부터는 남한강.
9년전 자전거로 이 길을 달려 부산까지 갔었지요.
그 후에도 여러번 이 길을 달렸지만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양평 국토종주자전거길 입니다.
남한강 좌우로 양평읍과 강상면 풍경.
눈이 시리다고 해야 하나요?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맑아지는것 같습니다.
제방길을 내려와 잠시 걷는 둔치길.
푸르고 수려한 모습의 양평 남한강.
강에서 올갱이를 잡는 모습.
재첩 잡는것 처럼 강바닥을 훓는데 꽤많이 잡히네요.
양평 갈산벼랑길을 걸어,
남한강을 바라보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양평역이 가까운 읍내에서 오늘 여행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