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집(KOREA HOUSE)" 탐방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을 둘러본후 '한국의 집'을 찾았습니다.
한옥마을과 담장으로 붙어 있는 한국의 집은 나름 굴곡진 역사가 깊은데요.
202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집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생활과 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건립, 운영중이며 전통가옥과 궁중음식, 수공예품, 민속음악, 전통무용, 전통혼례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곳에서 즐길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원래 남산 아래 남촌으로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이며 사육신 박팽년의 집터였다고 하며 가난한 선비와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지요.
일제때 이 일대가 일본인촌으로 변모한 후 1908년 일본군헌병대사령부가 들어서고 한국의 집 자리에는 조선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관저가 지어졌으며 해방후에는 미8군사령관 관저로 사용되기도 했지요.
1957년 대통령 직속 공보실에서 대대적 보수를 통해 영빈관 역할을 했으며 1978~1980년에는 대목장 신응수가 경복궁 자경전을 본떠 전통양식으로 전면개축후 1981년 재개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주요시설은 해린관, 가락당, 소화당, 환벽루, 문향루, 녹음전, 청우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옥마을과 연결된 작은 문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집은 자유롭게 시설관람이 가능하니 한번 둘러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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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 집'.
예전에는 앞에 정문격인 외삼문이 멀리서도 친근하게 바라보였는데 주차장 만들면서 없애버리니 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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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조선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관저로 지어졌고 해방후에는 미8군사령관 관저를 거쳐 영빈관으로 사용하다가 1978~1980년 대목장 신응수가 경복궁 자경전을 본떠 전통양식으로 전면개축, 오늘에 이르고 있는 한국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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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집.
"한국의 집(KOREA HOUSE)은 1957년 한국을 방문하는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의 목적으로 설립되어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복합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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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린관(海鄰館)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나타나며 정면에 웅장한 가락당(嘉樂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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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격인 소화당(韶華堂)에 붙어있는 환벽루(環碧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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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바라본 한국의 집.
위에서 보면 큰 ㅁ자 형태로 매우 장중한 느낌을 주며 아주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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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 후원에 오르려니 반갑게 맞이해주는 목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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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방향의 언덕에 조성한 후원은 우리의 정원문화를 잘 보여줄수 있는 아름다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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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한옥의 그윽한 맛을 풍기는 별당격인 우금헌(友琴軒).
우금헌의 원래 이름은 문향루(聞香樓).
일제때 정무총감 관저에 있던 문향각에서 따온 이름인데 이완용(1858~1926)의 호인 향당(香堂)을 본떠 문향루라 명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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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색을 지우기 위해 문향루에서 우금헌으로 이름을 바꾼후 현판을 다시 건 모습.
우금헌(友琴軒)은 박팽년의 호인 취금헌(醉琴軒)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거문고를 벗하는 집이라는 의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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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헌과 나란히 있는 녹음정(綠吟亭).
깊은 숲속에 자리한 모습이 실로 그윽하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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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정 한켠에 있는 청우정(聽雨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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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우정을 음미하며 한국의 집 탐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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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 입구에 있는 박팽년(朴彭年, 1417~1456) 집터 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