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소리길 2코스를 걷다 --- 신원역~국수역~아신역 10.2km
2025.4/25(금) 양평 물소리길 2코스를 걸었습니다.
2코스는 신원역~남한강~질울고래실마을~이문리고개~국수역~원덕터널~복포리수변공원~아신역까지 10.2km인데
둘레둘레하며 쉬엄쉬엄 걸으니 3시간이 소요되더군요.
살랑이는 봄바람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을까요!!
하루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해가는 상쾌한 새 봄에 남한강변을 걷고 옛 기찻길을 걷다가 시골길을 음미하며 걷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코스가 거의 비슷한 경기옛길 평해길을 걸을때에는 남한강변의 옛 중앙선 철길을 따라 줄곧 걸었는데 물소리길은 마을길을 걷도록 함으로써 훨씬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종면 신원리에서 시작한 2코스는 아름다운 남한강변을 걷다가 이내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자전거길을 걷게 되는데요.
전철이 생기기 전엔 중앙선 철길이 있었지만 폐선후 자전거길로 변하여 라이더들에게는 환상의 코스가 되었지요.
도곡리의 조용한 시골에서 만난 질울 고래실마을~!
청계산 남쪽에 자리하여 옛날 반장이마을에 질그릇, 옹기를 만드는 집들이 있어 도곡리(陶谷里)라 부르게 되었고
질그릇의 '질'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이 울타리처럼 보여 '질울'이라고 했으며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고래실논이 있어 '고래실마을'이라 한다고.
워낙 조용하고 청정지역이라 최근 고래실마을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이더군요.
국수역에서 원덕터널을 지나면 나타나는 예쁜 복포마을~!
복포리에서 다시 황홀한 농촌풍경을 만났습니다.
남한강이 바라보이는 시골길과 수변공원을 사색도 하며 유유자적하며 걸으려니 마치 고향에 온듯한 착각에 빠져드네요.
외부에서는 전혀 보이지도 않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곳이니 물소리길 아니었으면 어찌 올수 있었을까요~!
아신리의 물소리길안내소 앞에서 2번째 스템프를 날인한후 아신역에서 3시간 동안의 2코스를 마무리하려니 미련이 많이 남네요.
아름다운 코스를 개발하느라고 노고가 컷을 양평군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양평 물소리길 2코스를 걷는 날~!

5일전에 1코스를 걸었고 오늘은 대망의 2번째 걸음입니다.
중앙선 신원역에서 2코스 출발~~!!

물소리길 2코스는 신원역~국수역~아신역까지 10.2km.
오늘은 얼마나 아름다운 길을 걷게될지 기대가 큽니다.ㅎㅎ

신원역에서 경강선 6번 국도를 건너면,

오호, 남한강~!
출발부터 시원한 남한강이 눈 앞에 펼쳐지니 봄을 맞은 강바람이 향기롭기까지 하네요.

과거에는 수많은 뗏목, 나룻배들이 다녀 분주했던 남한강.
활력을 잃은채 적막감만 감돌지만 수려한 풍경만은 여전하네요.

국도의 굴다리 아래를 지나 자전거길과 같이 걸을 차례.

국수역 방향으로 시원한 메타세쿼이아 자전거길.
전철이 생기기 전엔 중앙선 철길이 있었지만 폐선후 자전거길로 변하여 라이더들에게는 환상의 코스가 되었지요.
11전에 싸이클을 타고 부산까지 국토대종주를 하여 추억의 길이기도 합니다.

새 봄을 맞아 바빠진 농촌 풍경.

반장철교에서 자전거길을 벗어나 좌측으로 내려서면,

출발 1.8km 지점의 숲길에서 만난 2코스 첫 인증대.

2-1 스템프를 정확히 날인~!

숲길을 잠시 걸으면,

중앙선 철길 아래를 통과하니,

갑자기 산속으로 들어가는 이 길은 어디로 가나요?
국도를 따라 차를 타고 양평 방향은 무수히 다녔지만 이곳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하네요.ㅎㅎ

조용한 시골에서 만난 질울 고래실마을 표지판.
이곳은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인데 옛날 반장이마을에 질그릇, 옹기를 만드는 집들이 있어 도곡리(陶谷里)라 부르게 되었으며
질그릇의 '질'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이 울타리처럼 보여 '질울'이라고 했으며 '고래실'은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을 뜻하는 고래실논을 의미한다고.

워낙 조용하고 청정지역이라 고래실마을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

마을 입구에는 솔밭에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름에 오면 좋을듯.

오호, 청계산 남쪽에 펼쳐진 질울 고래실마을~!
마을 들머리는 산 아래 좁은 도로를 통해 들어오지만 안쪽에 큰 마을이 있다는건 전혀 뜻밖이네요.

정감록에나 나올법한 아늑한 모습의 도곡리.
양지바른 자리에 농사처도 꽤 넓은데 둥그런 야산에 둘러싸여 마치 외부와 단절한채 살아가는 은둔의 땅같습니다.

마을을 벗어나 이문리고개로 가는 언덕길.
이문리라는 지명은 없는데 이문리고개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문리고개는 국수역에서 기차를 타려면 꼭 넘어야 하는 고개로 옛날에는 경사가 급해 무척 험했을것 같습니다.

이문리고개에서 바라본 국수리.
국수역과 국수리 들판이 잘 보이며 먼 곳의 산은 양자산(710m).

산중턱에 택지개발을 하다가 공사가 중단된 모습.
국수리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개발도 좋지만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잘 보전되기를 빌어 봅니다.

경사진 고갯길을 내려오면,

경의중앙선 이문리굴다리를 통과해야 하며,

앞에 펼쳐진 국수리 들판.
남한강에 접하여 넓은 농사처가 있고 철도, 국도가 지나니 동네가 발전할수 있는 여건은 충분한 편.

4.6km를 걸어 드디어 오늘 첫번째 목표지인 국수역 도착~!

다시 만난 자전거길.
국수역에서 아신역 방향으로는 옛 철길에 놓인 자전거길과 같이 걷는 길.

국수리를 지나면 낯설은 복포리에서 복포천을 만나지요.
복포천 건너편에 자전거길이 보이지만 직접 연결된 다리가 없어 우회해야 하는 실정.
옛 중앙선 철교를 그대로 두었으면 자전거길과 물소리길로 잘 사용했을텐데 철거해 버린 근시안적인 행정에 실망 가득.

복포천을 건너면 원복터널.

원복터널 안에 최근 높이 1m 정도로 보도를 설치했네요.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터널 안이 어둡다 보니 안전을 위해 어쩔수 없는 일같습니다.

원복터널을 나오니 다시 나타나는 메타쉐콰이어길.
피로를 풀어주는 아주 상쾌한 길이고 눈마져도 시원하지요.ㅎㅎ

복포2리마을회관이 보일 즈음 자전거길 밖으로 나와야.

이젠 도로를 따라 역주행해야.
처음엔 코스가 왜 이런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작은 고개를 넘으니 예쁜 복포마을 전원주택지가 나타나네요.
외부에서는 전혀 보이지도 않고 잘 알려지지도 않은 곳이니 물소리길 아니었으면 어찌 올수 있었을까요~!

오호, 다시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양평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난생 처음 대하는 풍경에 오늘 2번째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ㅎㅎ

복포마을을 지나 강가에 내려와 바라본 남한강.
언제봐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남한강 풍경이며 강건너는 백병산(423m) 아래에 펼쳐진 양평군 강하면.

오호, 복포리 강변에 아주 멋진 길이 있었네요.
마치 대저택의 잘 가꾸어진 진입로를 걷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강변숲길.
멋진 코스를 개척하기 위한 양평군의 세심한 배려에 깊히 감사드리고 싶네요.

아름다운 한옥이 문밖에서 보이기도.

수변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산책하기에 좋은 복포리 강변.

이젠 양서면 복포리를 벗어나 옥천면 아신리 지역.
옛 경강선 6번 국도였던 강변길을 따라 아신역 방향으로 가는 길이지요.

앞에 보이는 다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대교.

가을철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이 일품이지요.

9.1km 지점인 아신5리정류장에서 왼쪽 소로로 접어들어,

6번 국도 아래를 지나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IC 진입로 아래에 위치한 물소리길안내소와 아신갤러리.

물소리길안내소 앞에서 만난 2번째 인증대.

2-2 스템프도 성공리에 날인~!

옛 철길을 걷는 코스인데 현재 공사중.

오호, 앞에 오늘 도착점인 아신역이 보입니다.
아신역은 옥천면 아신리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아세아신학대학교하고는 관련없음에 유의해야.ㅎㅎ

남한강변을 걷고 옛 기찻길을 걷다가 시골길을 걷다보니 쉬엄쉬엄 걸었는데도 3시간만에 어느덧 아신역에 도착.

감격리에 아신역에서 2코스를 마무리~!

2코스는 신원역~남한강~질울고래실마을~이문리고개~국수역~원덕터널~복포리수변공원~아신역까지 10.2km인데
둘레둘레하며 쉬엄쉬엄 걸으니 3시간이 소요되더군요.
하루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해가는 상쾌한 새 봄에 남한강변을 걷고 옛 기찻길을 걷다가 시골길을 걸으려니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