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국내여행

남한강변 청풍(淸風) 나들이

미호강 2013. 6. 12. 00:02

2013.6/11(일) 오랫만에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淸風)에 다녀 왔습니다.

청풍은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한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요.   남한강 뱃길을 이용한 교통이 편리하여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출발한 뗏목이 이곳을 지났고, 서울, 충주 등 대도시에서 출발한 큰 배들이 이곳에서 소금 등 생필품을 작은 배들에 옮겨 싣고,  봇짐장수들은 물건을 받느라 줄을 지었다고 하니  얼마나 성황을 이룬 도시였겠습니까?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된후 청풍이 수몰되면서 영원히 사라진 도시가 되어 버렸지만 40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도시였음을 상기하였으면 좋겠네요.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수몰때 이전한 문화재를 답사하고, 비봉산에서 청풍호를 조망하였으며 청풍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  남한강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하루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진으로 설명드립니다.

 

 

*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한 덕에 오전 9시 즈음, 청풍에 도착하였습니다.

최근 새로 건설된 청풍대교가 아주 멋드러지네요. 이 다리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

 

* 청문문화재단지의 정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팔영루(八詠樓)".

원래는 청풍면 읍리, 청풍부(府)의 관문으로 쓰이던 걸 충주댐 수몰때인 1985년에 옮겨온겁니다.

 

* 청풍부의 아문으로 쓰였던 "금남루(錦南樓)".  전면에 "도호부절제아문"이란 현판이 걸려있지요.

 

* 청풍부의 청사로 쓰였던 동헌, "금병헌(錦屛軒)".

유일하게 단청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당시 행정관의 검소한 생활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 근엄한 자세로 죄인을 추궁하는 청풍부사 모습.

 

* 풍류를 즐기고 연회장소로도 쓰였던 "한벽루(寒碧樓)".

익랑(翼廊)이 달린 우리나라 3대 누각중 하나.  3대 누각은 밀양 영남후, 남원 광한루, 그리고 이곳 청풍의 한벽루.

충주댐 만들기 전 남한강변에 있을때 홍수로 경기도까지 떠내려 간적도 있었다고. ㅎㅎ

 

* 용무차 내려온 중앙관리들을 위한 객사를 추정되는 "응청각".

방 2칸짜리 건물로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있을때 이곳에 와서 묵어간 적도 있다고.

 

* 수몰지역에서 옮겨온 각종 비석들.

 

* 수몰지역에서 1985년에 옮겨온 "수산 지곡리 고가(古家)"의 안채 모습.

 

* 수산 지곡리 고가에 있는 단아한 장독대.

 

* 시골정취를 물씬 풍기는 초가담장과 예쁜 화단 모습.

 

* "청풍 후산리 고가" 모습.

 

* 조선 후기, 시원스레 지은 상류주택이 무척 아름답게 보입니다.

 

* 삼국시대에 쌓은 청풍문화재단지 안의 "망월산성(望月山城)".

 

                                  * 허허허!  서로 붙어 있는 사랑나무(연리지).

 

* 망월산성에 오르면 청풍문화재단지와 남한강이 잘 보이지요. 절말 수려한 청풍입니다.

 

 

* 앞에 보이는 봉긋한 봉우리는 잠시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비봉산(飛鳳山, 531m).

 

* 재미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봉산 모노레일을 타려고 승강장에 도착해 보니 예약않한 사람은 아예 탈수가 없더군요.

6인승 모노레일 7대가  7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타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미처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거예요. 7월에 5대를 증편한다니 다소 정체가 풀릴 전망입니다.

 

* 우리 일행은 아침 9시에 도착하였으나 예약을 못한 관계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으나 마침 예약 취소분이 있어 4시간후에 다시와서 가까스로 탈수 있었습니다.

 

* 경사 30~60도 내외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 정말 스릴만점이고 무척 재미있더군요.

 

* 약 20분 정도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바로  비봉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서게 되지요.

 전망대에 서면 동서남북으로 너무나 멋진 풍광이 발아래 펼쳐집니다.  야~호!

 

* 비봉산 전망대에 서면 청풍호가 이렇게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 행글라이더 이륙장에서 바라본 충주 방면의 청풍호 전경.

 

* 기념촬영을 하는 아줌마들이 천진난만해 보이네요. ㅎㅎ

 

* 오늘 5쌍의 부부가 각자 집에서 밑반찬을 조금씩 싸왔는데 이렇게 진수성찬입니다.  술안주로도 아주 좋아요!

 

 

* 청풍문화재단지도 보고 비봉산 모노레일도 타보고 점심도 해결하였으니 남한강 유람선도 타봐야지요.ㅎㅎ

 

* 제천 청풍나루에서 단양 장회나루까지 가는 유람선을 타고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 일행을 태우기 위해 배에 타지 못하고 차량을 끌고 쫓아가자니 멀리 옥순대교와 옥순봉이 바라보이네요.

 

* 옥순대교에서 바라본 남한강변 금수산(왼쪽)과 옥순봉(오른쪽 암벽) 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 옥순대교에서 바라본 하류쪽 모습. 사진 중앙의 둥근 산봉우리가 모노레일을 타고 올랐던 비봉산.

 

 

* 드디어 단양 장회나루에 도착하여 옥순봉과 구담봉을 바라봅니다.

 

* 장회나루에서 남한강 상류쪽을 바라본 모습.  우리나라 산하는 정말 아름답네요.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