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국내여행

노량진 나들이

미호강 2014. 1. 12. 10:21

 

2014.1/11(토)  실로 오랫만에 노량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노량진(鷺梁津)이란 한강 남단, 지금의 한강철교와 한강대교 사이 강변에 있던 나루터로 수양버들이 울창하여 노들나루라 하였고 백로가 노닐어 노량진이라고 했던 곳인데요.

한양에서 시흥, 수원 방면을 거쳐 충청, 전라를 연결하는 주요한 길목 역할을 해오던 곳입니다.

 

오늘은 노량진수산시장을 둘러본후 사육신 묘, 노량진배수지공원, 용양봉저정, 효사정, 노량진근린공원 등을 도보로 답사하였는데요.

더불어 언덕마다 조성해 놓은 전망대에서 멋진 한강 일대를 조망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사진으로 간랙히 소개드립니다.

 

 

* 전철을 타고 실로 오랫만에 노량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  노량진역에서 하차하여 육교를 건너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갑니다.

 

* 처음 와보는 노량진수산시장은 규모가 매우 크고 수산물도 많아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네요.

 

* 부산 자갈치시장도 보고, 가락동농수산물시장도 가보았지만 이곳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것 같네요.

 

* 내가 좋아하는 조개도 무진장이고,

 

* 생문어는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ㅎㅎ

 

* 평소 작은 소원이 바다가재를 실컷 먹는 것이기에 시장에서 가장 큰 가재를 구입한 후 음식점에서 쪄내온 모습입니다.

주변머리없어 바다가재 한번 먹어본적 없으니 오늘은 소원을 풀어 보자구요. 그런데 너무 큰걸 샀나? ㅎㅎ

 

* 우와, 너무 크네요.  바다가재!

 

* 수산시장을 나와 본격적으로 노량진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서울과 수원을 이어주던 이 도로는 48년전 미국 존슨대통령 방한때  중학생 신분으로 까만 교복을 입은채 연도환영행사를 나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그날이 1966.10.31.   강변도로가 생기기 전이라 존슨 일행이 김포공항에서 이 도로를 타고 시내로 들어온 것 입니다.ㅎㅎ

 

* 두번째 방문지는 노량진 도로변 언덕에 위치한 사육신묘(死六臣墓).

조선 제6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바친 사육신을 모신 곳이지요. 사진은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의절사(義節祠).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이라!" - 어떠한 역경이 오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을 구하지 않겠다는 옛 충신들의 정신을 음미해 봅니다.

 

* 사육신 묘역.

 본래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후에 하위지, 류성원, 김문기의 가묘도 함께 모셨다고 합니다.

 

* 묘역 언덕의 서쪽에는 전망대가 있어 노량진역과 여의도 한강 일대를 조망할수 있어 좋았는데요.

주민들 산책코스로, 데이트 코스로,  조망 명소로 이미 이름값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 묘역에서 한강쪽으로 내려오면 노량진배수지공원 안을 거쳐 노들역으로 나갈수 있지요.

배수지가 지하화되어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입니다.  작년에 이곳 배수지에서 사고가 나서 인명피해가 크게 생긴 적이 있었지요.

 

* 수산물시장, 사육신 묘, 배수지공원을 둘러본 후 현위치 지점에 서있습니다.

이 지점부터  현충원, 관악산 방향으로 동작충효길이 이어지는데 따뜻한 날, 한번 걸어봐야겠어요.

 

* 노들역로타리를 건너 용양봉저정을 찾아갑니다.

 

* 한강대교 남쪽 도로변에 있는 용양봉저정.

용양봉저정은 정조때 지어진 행궁으로 부친 사도세자의 현릉원(후에 융릉)이 화성에 있으므로 참배길에 한강을 건넌후 휴식을 취하던 유서 깊은 곳이지요.

이때 왕의 어가행렬이 주교(배다리)를 놓은 한강을 건너 용양봉저정에서 점심을 들고 장승배기를 거쳐 수원으로 행차하였다고 합니다.

 

* 용양봉저정이란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는 의미의 정자"라고 합니다.

 

* 용양봉저정에서 북쪽으로 한강대교 방향의 도로를 바라 봅니다.

배다리를 건넌 정조의 어가행렬이 노량진에 다달아 행궁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행렬을 정리하던 곳인데요.

그 당시에는 용양봉저정 옆에 배다리를 관장하던 주교사(舟橋司)라는 관청, 오가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노량원(鷺梁院)이라는 여관 등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옛날을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많이 변모하였네요.

 

* 용양봉저정에서 한강변을 따라 흑석동쪽으로 가다보면 언덕에 외로이 서있는 효사정(孝思亭)이란 정자를 볼수 있지요.

 

* 효사정 자리는 원래 조선초 우의정을 지낸바 있는 노한(盧閑)대감의 선영으로 그의 모친 묘소가 있던 곳.

효심이 지극한 노한은 묘막을 짓고 3년간 시묘살이를 하기도 했는데 후에 그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효사정이라는 정자를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일제때에는 이 자리에 일본신사가 들어서기도 하였으나 현재의 정자는 근래 다시 지은겁니다.

 

* 효사정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

 

* 다음 방문지는 한강 일대를 잘 조망할수 있는 노량진 언덕배기.

 

* 야경촬영 명소로 유명하여 꼭 찾아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곳도 초행길이라 물어물어 찾아갑니다.

 

* 와, 드디어 언덕배기에 있는 조망대에 도착!

그런데 외로이 앉아있는 저 여성은 다름아닌 일본여성.  일본 NHK TV에 소개되었고 우리 TV연속극에도 자주 등장한 곳이라고 하니 놀랄 정도로 많이 알고 있네요.

그 여성은 어두워 질때까지 기다려 야경을 보겠다고 합니다.

 

* 한강 일대가 잘 조망되는 이곳은 역시 주야경 사진촬영 명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네요. 청명한 날,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 허름한 달동네 언덕배기에 있는 전망대.  그런데 장독대가 있는 둥그런 시설을 유심히 보니 옛날 대공포가 있던 자리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ㅎㅎ

 

* 다시 언덕배기 주택가를 오밀조밀 지나 지대가 더욱 높은 또다른 조망명소를 찾아갑니다.

고구동산지하차도 위는 노량진근린공원.  옛날 상도배수지가 있던 곳을 지하화한후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지요.

 

* 노량진배수지공원의 전망대에서 한강 일대를 조망하며 오늘 노량진 나들이를 마무리합니다.

 

 

 

* 오늘 답사한 코스를 그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