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산행일기

남한산성 탐구(2) --- 성곽길을 따라 남한산성을 일주하다.

미호강 2014. 2. 16. 19:18

2014.2/16(일)  오늘은 성곽길을 따라 남한산성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남한산성은 가운데에 계곡을 포함한 둥그런 능선에 성을 쌓은 포곡산성(包谷山城)이기 때문에 능선의 고저 차가 크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지요.

산성 둘레가 약 8km로서 성곽을 따라 걸으며 동서남북에 문루를 갖춘 성문 4개소와 암문 11개소, 옹성 5군데를 확인 혹은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상 일주시간은 3시간 30분을 잡고 있지만 오늘은 일행이 있어 쉬엄쉬엄 걸으니 약 5시간이 걸리더군요.

등산도 하고 역사공부도 할수 있는 남한산성 일주!

크게 힘들지 않는 코스이니 햇빛 좋은 가을 단풍철에 가족들과 함께 하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 10:05, 오늘은 남한산성을 둥그렇게 한바퀴 일주하기로 하여 산성 안 로터리에서 힘차게 출발합니다.

 

* 산성 일주의 들머리는 북문(北門)!

북문에서 왼쪽으로 성안 등산로를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한바퀴 돌아 다시 북문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 늘씬한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성곽길을 따라 서문쪽으로 향합니다.

남한산성의 노송들은 일제강점기때 주민들이 합심하여 벌채를 막고 보호한 덕분에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노송군락지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울 근교에서는 이곳이 유일한 노송군락지라고 하네요.

 

* 10:41, 순식간에 서문(西門)에 도착!

 

*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청량산 정상에서 수어장대를 만나게 되지요.

 

* 수어장대에서 일단 기념촬영을 한 후,

 

* 아름다운 성곽길을 따라 남문쪽으로 걸어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 포근하다보니 진흙길이 많아 좀 미끄럽네요. ㅎㅎ

 

* 저만치에 남문이 보이고 성곽은 계속해서 남쪽으로 달리는 모습이네요.

 

*  11:40, 남문(南門)에 도착!

 

* 오늘 계모임 회원 10명을 안내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ㅎㅎ

 

* 남쪽 성곽의 남장대터 앞에서 제2남옹성을 바라봅니다.

포혈을 갖춘 옹성을 내쌓은 이유는 전면에 있는 검단산(520m, 하남시 검단산과 같은 이름)이 산성보다 높다보니 방어에 완벽을 기하기 위함이었지요.

옹성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공사가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마무리가 않된것 같습니다. 만만디 근성을 닮아가나요? ㅎㅎ

 

* 오늘은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곳이 많더군요. 금년 한해 모두들 건강하고 무탈하게 산행할수 있도록 기원하나이다!

 

 

 * 식사는 하산해서 거하게 먹고 지금은 간단하게 막걸리에 라면으로 요기만 합시다. ㅎㅎ

 

* 예술작품처럼 아름답고 견고하게 쌓은 암문(暗門)들.

남한산성 본성에만 이런 암문이 11개나 만들어져 있으니 천혜의 요새로서 만전을 기한 모습입니다.

 

* 남쪽 성곽을 벗어나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걸어 동문쪽으로 향합니다.

 

* 13:20, 드디어 광주로 나가는 도로와 닿아있는 동문(東門)에 도착!

 

* 다른 성문과 달리 바위위에 얹혀져 있어 우마차가 다닐수 없게 만들어진 동문.

 

* 동문을지나 서쪽으로 수어장대가 위치한 청량산을 바라 봅니다.

청량산 아래에 바로 산성마을이 있고 임금이 묵을수 있는 행궁(行宮)과 산성관리를 맡은 행정기관들이 있지요.

 

* 장경사(長慶寺) 절집에 이르니 신도들이 장구소리에 맞추어 정월대보름 윷놀이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원래 남한산성 안에는 10개의 절이 세워져 산성을 쌓고 지키는데 승군(스님)들의 역할이 매우 컸었지요. 지금은 모두 전설따라 삼천리가 되었지만 --- . ㅎㅎ

 

* 오늘은 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하여 가볍게 등반하기에 너무나 좋더군요.

 

* 귀엽고 앙징맞게 생긴 암문을 통해 장경사신지옹성에 들어 갑니다.

 

*  건너편에 있는 한봉(418m)이 높다보니 취약함을 보완하기 위해 본성에서 외부로 내쌓은 장경사신지옹성(長慶寺新地甕城).

 

* 14:33, 마지막 깔딱고개를 힘겹게 올라서면 동장대터(東將臺址) - 이곳을 망월봉(502m)이라고 부르며 건너편의 벌봉(515m)과 마주하고 있지요.

동장대터에서 벌봉(515m)으로 연결하여 내쌓은 봉암성(蜂巖城)을 바라봅니다. 대부분 허물어진 상태라 관리가 요청되는데요.

병자호란때 청군들이 벌봉에 올라 본성에 대포를 쏘아대고 위협한 일이 있어 후에 추가로 쌓은 성곽입니다.

 

* 동장대터에서 청량산과 북문쪽을 바라보며 가볍게 경사진 길을 내려 갑니다.

 

* 잠시 옥정사(玉井寺) 절터를 답사하고,

 

* 솔밭길을 걸어,

 

* 15:15, 5시간만에 처음 출발지인 북문(北門)에 무사히 도착!

 

 

* 산성로터리~북문~서문~수어장대~남문~남장대터~동문~장경사신지옹성~동장대터~북문까지 남한산성을 일주하는데 약 9.3km, 약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붉은색 선이 오늘 등반한 코스)

그러나 보통 3시간 30분이면 일주가 가능하니 가을 단풍철에 한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