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울, 경기도 경계인 앵봉산, 봉산, 망월산을 걷다.

미호강 2014. 4. 20. 20:58

2014.4/19(토)  서울, 경기도 경계에 있는 앵봉산, 봉산, 망월산을 걸었습니다.

이 코스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경계를 이루는 구간으로 고양시 삼송동에서 능선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수색에 도착하게 되지요.

대부분의 구간이 큰 오르내림이 없는 완만한 구릉길에다 아름다운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고, 서울둘레길로도 지정되어 찾는 산객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다만 화전에 위치한 망월산까지 오르겠다는 다소 과한 욕심으로 막바지에 곤욕을 치루기도 했지만

국사봉님의 산행기를 참조하여 큰 어려움없이 초행길을 잘 마무리할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조금 늦은 시각인 낮 12시 정각, 고양시 삼송동 동산마을 앞에서 오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지난 4/7(월) 앵봉산까지 올랐다가 급한 일이 있어 도중에 귀가한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필히 전 구간을 주파하기로 결심!

 

* 산자락에 오르면 나타나는 각개전투훈련장.

지난번 등정때에 이 간판을 보고 깜작 놀란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태연히 훈련장 안으로 걸어 앵봉산 방향으로 갑니다.

 

* 아, 백옥처럼 탐스럽게 핀 이 꽃나무의 정체는?

 

* 등정한지 20분만에 능선에 올라서니 울타리가 나타납니다.

울타리 안은 서5릉이 위치한 문화재보호구역.  앞으로 약 3km 가량은 이 울타리와 함께 걸어야 하지요. ㅎㅎ

 

* 12:47,  드디어 앵봉산(244m) 정상 부근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

전면으로 고양시 일대와 바로 앞에 서5릉이 위치한 산림이 훤하게 보이네요.

동산마을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는 전혀 조망할 곳이 없는데 이곳에 서니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뜬것처럼 너무나 시원하고 반갑습니다.

 

 

* 앞으로 걷게 될 봉산과 망월산도 잘 보입니다.

 

* 일단 앵봉산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은 필수!

 

* 구파발역에서 앵봉산, 봉산을 거쳐 수색역까지는 서울둘레길.

오늘 걷는 코스와 서울둘레길이 대부분 겹치니 남북에 걸쳐 있는 서울둘레길도 80%는 걸은것 같네요. ㅎㅎ

 

* 앵봉산에서 벌고개까지는 오르내림이 크지않은 쉬운 코스.

 

* 13:34,  앞에 벌고개를 바라보고 있으니 앵봉산은 끝나고 봉산 능선으로 붙게 됩니다.

 

* 서울 은평구에서 서5릉으로 넘어가는 벌고개.

 

* 벌고개 유래에 대해서는 설명문을 한번 읽어 보세요. ㅎㅎ

 

* 벌고개를 넘으면 한 동안은 경사길.

 

* 14:04,  은평구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봉산(烽山)해맞이공원.

봉산은 은평구 구산동과 고양시 용두동, 향동동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는 207.8m

과거 군부대가 주둔하였다가 이전한후에 2011년 은평구에 의해 해맞이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았더군요.

 

* 그런데 봉산 정상에는 서울을 향해 옛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더군요.

조선시대 이래 북쪽에서 일어난 사건을 한양에 알리기 위해 운영하던 봉수대인데 이곳에서 무악재에 있는 안산봉수대에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 봉산은 비록 산은 낮지만 조망권은 단연 최고!

앵봉산 조망권은 각도가 낮아 만족스럽지 않지만 이곳은 거의 360도 수준.

 

* 남쪽으로 서울 북악산과 인왕산이 잘 보이고,

 

* 동쪽으로는 백운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북한산 능선이 잘 바라보이지요.

 

* 그런데 서쪽으로 봉산 능선과 망월산 사이에 넓은 땅이 내려다 보입니다.

집은 한채도 보이지 않고 마치 공원을 조성해 놓은듯한 낯선 모양의 이 땅은?

 

* 능선을 따라 수색 방향으로 걷다보면 주민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수 있는네요.

 산이 낮아 접근성이 양호하다 보니 운동하러 산에 오르는 주민이 아주 많더군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ㅎㅎ

 

* 현위치는 서북시립병원 뒷산!

 

* 약 10km를 걸은 끝에 수색역이 바라 보일즈음, 서울둘레길을 벗어나  망월산 방향으로 우회합니다.

 

* 봉산 능선의 끝에서 바라본 수색역과 상암 월드컵구장 모습.

 

* 제비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걸어,

 

* 북쪽으로 망월산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니,

 

* 15:29,  고양시 향동동  택지개발지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난생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알아보니 LH에서 대규모 개발을 위해 가옥을 철거한채 공사를 앞두고 있더군요.

 

* 택지개발  예정지구에 들어서니 길도 없어지고 황량한 집터만 보일뿐이니 그저 감으로 망월산 등산로를 찾아 오릅니다.

 

* 이리 아름다운 꽃도 있단 말인가!

 

* 간신히 등산로를 찾아 망월산 능선에 올라서니 오후 3시 50분을 가르키는 시계탑이 보입니다.

 

* 사람이 다니는 흔적은 보이나 으시시한 망월산 등산로.

 

* 능선길을 걸으니 불현듯 군부대 초소가 나타납니다.

41년전 본인이 신병훈련을 받던 부대인데 생각지않게 능선을 따라 철조망이 삼엄하게 설치되어 있네요.

망월산 자락에서 옛날 각개전투 훈련을 하며 능선에 올랐던 추억을 떠올리려 했는데 공염불이 되고 말았습니다.ㅎㅎ

 

* 악전고투 끝에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수색역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서오릉 방향으로 산을 넘기 위해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약 1km를 더 걸엇지만 결국 되돌아 나올수 밖에 없었는데요(철조망 길만 왕복 약 2km).

잡목이 너무나 우거져 있어 도저히 전진이 어려웠고 혹 초병과의 마찰도 두려웠기 때문이었지요.   비무장지대가 따로 없더군요. ㅎㅎ

 

* 망월산 등정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채 16:49 수색 방향으로 하산을 마칩니다.

 

 

* 고양시 삼송동 동산마을~앵봉산~벌고개~봉산~향동 개발지구~망월산~수색까지 약 14km에 약 4시간 49분 소요.

그동안 북한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감가는 포근한 동네뒷산으로 손색이 없는 좋은 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