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진건둘레길, 사릉길을 걷다

미호강 2014. 5. 5. 18:45

 

오늘은 어린이 날이자 초파일을 하루 앞 둔 2014.5/5(월).

남양주시 진건읍 외곽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진건둘레길, 사릉길을 걸었습니다.

지명이 생소한 이곳은 마석 천마산의 줄기가 서쪽으로 뻗어 왕숙천까지 내달릴때 그 중간쯤에 있는 능선길이지요.

천마산의 줄기가 관음봉에서 다시 갈라지는데 갈라지는 두 능선을 걸어 원점회귀하는 등반코스가 근래 인기가 아주 좋답니다.

 

주요코스는 어남이고개~견성암~관음봉~된봉~영락교회묘지~독정리~어남이고개로 둥그렇게 걸으니

거리는 약 9km에 소요시간은 약 4시간.

한마디로 고향 마을 뒷산처럼  어릴때를 추억하며 걷기에 좋은 아주 포근한 길이었습니다.

 

 

* 오늘 걸은 진건둘레길, 사릉길을 붉은 선으로 표시한 지도입니다.

 

* 산행 들머리는 진겁읍 용정리에서  오남읍 오남리로 넘어가는 어남이고개.

 

* 왼쪽으로  남양주골프장을 끼고 올라가는 울창한 숲길이 일품.

 

* 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20분쯤 올라가면 그윽하고 정갈한 암자가 나타나지요.

그 이름은 견성암(見聖庵).  고려 중기에 초창된 유서 깊은 암자로 유명합니다.

 

* 초파일을 하루 앞둔 견성암은  오색연등속에 한마디로 그윽하고  정갈한 풍경을 보여 줍니다.

 

* 오늘 가벼운 산행의 정점은 관음봉인데 중간쯤 오르다 보면 바위가 나타나며 멋진 조망을 보여주지요.

오남리 너머로 불암산, 수락산, 북한산  전경이 시원하게 펼처집니다.

 

* 좌측으로 퇴계원, 사릉(진건읍). 앞쪽에 남양주골프장.

 

* 파노라마 사진으로 본 풍경(동쪽에서 서쪽 방향을 봄).

 

* 견성암 뒷편의 약 400m 정도되는 봉우리에 도착하면 나타나는 이정목.

어남이고개에서 2.5km 올라왔으니 앞으로 가야할 관음봉은 0.8km.  관음봉을 경유하여 능선을 따라 4.7km를 더가면 천마산.

 

* 조림한듯한 자작나무 숲도 보며 경사길을 걷노라면,

 

* 드디어 오늘 산행의 정점인 관음봉(566m)에 도착!

관음봉까지 올라왔으니 관음봉에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  사릉 방향으로 하산하면 다시 원점회귀할수 있지요.

 

* 관음봉엔 오랫만에 올랐으니 일단 기념사진은 필수!

어제 오후에 비가 내린 덕에 날씨는 맑아졌으나 바람이 불어 겨울이 다시 찾아온 느낌입니다.  추워요! ㅎㅎ

 

* 관음봉에서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전진하면 천마산이 나오나  더이상  진행을 삼가한채  다시 서쪽으로 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바위산은 전망이 확 트여 조망하기에 좋은 반면,  육산은 나무가 많아 힐링산행에는 좋으나 조망은 제로이니 나같이 사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의 연속!

 

* 나무많은 육산에도 요런 바위는 있지요. ㅎㅎ

 

* 이어 나타나는 된봉(475m). 

호평과 사릉으로 갈라지는 봉우리인데요.  어느 방향에서 올라와도 힘들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ㅎㅎ

 

* 된봉에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나타나는 절고개.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릴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가끔 넘어다니던 고개입니다.

옛날에는 차편이 없으니 견성암 다닐때 서울 왕십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여 경춘선 금곡역에서 내린후  이 고개를 힘들게 걸어 넘어 다녔는데요.

그때는 고개위에 쓸쓸하게도 큰 소나무 한 그루만 있었는데 소나무는 보이지않고  이렇게 짙은 숲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느새 수십년이 흘렀네요. 허허!

 

* 30년전 쯤 도로가 만들어지고 자동차로 절까지 가게 된 이후 이 고개는 잊혀지게 되었지요.

절고개로의 역할은 끝나고 옛날에는 없던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건강를 위해 걷는 고갯길이 되었습니다.

 

* 하산을 거의 완료할 즈음 보이는 영락교회 묘지.

 

* 이곳에는 한경직 목사님이 잠들어 계십니다.

 

* 독정리 마을뒷산을 걸어 내려가면,

 

* 하산을 완료하면 유서깊은 독정리(행정지명은 송릉리)가 나타나지요.

 

* 독정리에서 오늘 걸은 관음봉, 된봉 능선을 바라 봅니다.

 

* 독정리에서 포장도로를 걸어 자동차가 대기중인 어남이고개에 다시 도착!

이상으로 어린이 날에 가볍게 걸은 진건둘레길과 다산길 코스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