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국내여행

양평 고산정(孤山亭)과 떠드렁산 답사기

미호강 2014. 12. 6. 21:21

 

2014.12/6(토),  양평 고산정(孤山亭)과 떠드렁산 답사기입니다.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을 가다보면 읍내 못미처 오른편으로 작은 산언덕을 볼수 있는데요.

산언덕은 비록 낮지만 용문산의 줄기가 서쪽으로 뻗다가 양평 강가에서 끝난다 하여 옛부터 그 의미를 남다르게 여겨온것 같습니다.

그래 양평군에서는 산언덕 왼편에 물안개공원을 조성하고 남한강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언덕위에는 근래 고산정이라는 멋진 정자(루각)를 세웠더군요.

 

원래의 고산(孤山)은 바로 앞 남한강에 외로이 떠있는 작은 바위섬을 말하는데요.

옛부터 떠내려 온 섬이라고 하여 떠드렁산, 한자로는 부래산(浮來山), 또 충주에서 떠내려 왔다고 하여 충주산이라고도 부른다네요.

한편 고산 부근에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발상지로 여기는 양근성지가 있어 유명합니다.

 

 

* 남한강을 따라 양평을 가다보면 정자가 서있는 작은 언덕을 볼수 있는데요.

언덕 오른편에는 조선시대만 해도 관동대로(關東大路)가 지나가는 강가의 운치있고 구불구불한 언덕길이었지만 산언덕 왼편에 새 도로가 나면서 지금은 잊혀진 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ㅎㅎ

 

* 관동대로가 지나던 옛 길가에서 떠드렁산(혹은 孤山)을 바라 봅니다.

옛부터 떠내려 온 섬이라고 하여 떠드렁산, 한자로는 부래산(浮來山), 또 충주에서 떠내려 왔다고 하여 충주산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과거 한양과 양평을 오가려면 반드시 이곳 강가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한번 이상은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을 그래서 많은 전설을 간직한 유서 깊은 섬이 된것이지요.

고산에는 청개구리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조선 중기의 무신인 이괄이 부친의 묘를 쓸때 평소와 정반대로 써서 큰 인물이 되지 못했다는 야그. ㅎㅎ

 

* 강가에서 급한 계단길을 통해 언덕에 올라서면 고산정을 만날수 있지요.

용문산에서 뻣어내린 지맥이 끝나는 언덕을 올라서면 바로 앞에서 멋드러진 남한강의 경관을 바라볼수 있으니 정자의 위치로 따지자면 단연 최고!

 

* 고산정(孤山亭)은 바로 앞, 남한강에 떠있는 작은 바위섬 이름이 고산이라 붙여진 이름인데 남한강의 정취를 즐기기에 아주 좋아 보입니다.

 

* 고산정에서 남한강 상류쪽으로 근래 잘 다듬어놓은 양근섬을 바라 봅니다.

 

* 고산정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하류 풍경.  오른쪽 건물은 천주교 양근성지.

 

* 고산정에서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용문산과 백운산.

 

* 양근섬(떠드렁산 바로 위에 있는 섬)에 들어가 많은 전설은 간직한 떠드렁산을 바라 봅니다.

옛날 남한강을 분주히 오가던 뗏목이나 나룻배의 뱃사공에게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했을 떠드렁산.

많은 개발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은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릅답습니다. ㅎㅎ

 

* 고산 바로 옆에는 우리 천주교의 근본이자 요람인 양근성지가 위치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 최초로 천주교가 들어와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하는 모태가 되던 곳으로, 1801년 신유박해때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체포되어 처형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 양평 남한강가에 위치한 고산정과 떠드렁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