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국내여행

양주시 백석읍, 홍복(弘福)마을 탐방기

미호강 2015. 6. 6. 22:03

2015.6/6(토),  양주시 백석읍 복지2리에 위치한 홍복마을을 다녀 왔습니다.

 

홍복마을은 양주의 홍복산, 호명산, 한강봉, 첼봉에 둥그렇게 둘러싸인 분지에 위치한 10여가구 정도의 작은 마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생김새가 남한산성의 축소판처럼 규모만 작을뿐 아주 흡사한데요.

이렇듯 지형이 산성을 쌓기에 알맞아 조선 숙종때에는 이곳에 홍복산성(弘福山城)을 쌓고자 검토한 적도 있었지요.

 

홍복마을은 독특한 지형 덕분에 외부에서는 전혀 알수가 없는 은둔의 청정마을로서

얼마않되는 주민들은 분지안의 너른 농토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에서 홍복마을을 거쳐 의정부시 가릉동까지 도로가 개통되어 지금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아주 분주합니다.

 

 

* 현충일을 맞아 오늘은 홍복마을을 탐방하기로 결심!

사진은 양주시 백석읍 오산리에서 바라본 호명산(왼쪽), 한강봉(오른쪽) 능선 - 저 능선을 넘어 홍복마을을 찾아 갑니다.

 

* 홍복마을은 호명산과 한강봉 사이의 홍복고개(사진의 잘록한 곳)를 넘어야 나옵니다.

마치 남한산성 안의 산성마을처럼 둥그런 분지형태 안에 작은 마을이 옹기종기 있는거지요.

 

* 산너머에 위치한 홍복마을을 가기 위해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면,

 

* 드디어 홍복고개 정상!

지난 5/4(월), 호명산에서 한강봉으로 등정할때 지나치며 유심히 보았던 고개인데 한달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ㅎㅎ

 

*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를 따라 분지형태의 마을로 내려서면 생각외로 너른 농토와 함께 마을이 나타납니다.

서쪽으로 인근에서 가장 높은 첼봉(516m)이 보이고요.

 

* 홍복마을을 중심으로 홍복산성 예상도를 그려 보았습니다.

조선 숙종 시절,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래침을 예상하여 조정에서는 튼튼한 산성을 쌓고자 했는데요.

그때 검토된 후보지가 북한산과 홍복산.

홍복산 앞의 백석 일대는 옛부터 청나라의 침투예상로이고 인근에 양주목의 관아도 위치하고 있어 아주 중요한 길목이었는데요.

여러 대신들이 왕명을 받아 이곳을 둘러 본 결과,  홍복산은 산성을 쌓기에 적합한 지형이였지만 돌(石)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북한산으로 최종 결정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 10여 가구가 옹지종기 모여사는 평화로운 홍복마을.

모내기도 모두 마친 홍복마을은 공해가 전혀 없이 깨끗한 청정마을로 큰 인기!

아늑하고, 깨끗하고, 맑고, 푸르고, 시원하니 갑자기 이곳에서 사시는 주민들이 부러워집니다. 부러워~요!

 

* 시골냄새를 맡기위해 산기슭으로 들어서니,

 

* 무우, 상추, 고추 등 작물들이 싱싱하게 잘 크네요.

 

* 감자꽃도 예쁘게 피고요. ㅎㅎ

 

* 의정부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홍복저수지가 보입니다.

애초에는 미군부대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는데, 미군부대가 철수한 후 지금은 의정부 시민들을 위한 식수원으로 사용중.

그런데 가물어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바짝 말라 있네요.  큰일입니다!

 

* 홍복저수지를 통과하면 바사리고개가 나타나며 행정구역은 백석읍에서 의정부시로 바뀌지요.

이 고개를 넘으면 홍복마을을 벗어나게 되는데 고개가 높아 옛날에는 성황당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소멸된 상태.

 

* 잠시 외도하여 바사리고개에서 포장도로를 벗어나 북쪽으로 비포장도로를 따라 1km 정도 홍복산을 오르면,

 

* 홍복산 9부 능선에서 서쪽으로 홍복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첼봉, 한강봉이 보이며,

 

* 동쪽으로는 의정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 바사리고개에서 가릉동 입석마을까지는 약 3km 정도의  내리막도로인데 싸이클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

백석읍 오산리에서 진입하여  의정부시 가릉동으로 빠져나온 홍복마을 탐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