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주변 나들이(1) --- 송계계곡, 중원 미륵대원 절터를 답사하다.
2015.8/9(일)~8/11(화), 2박3일간 문경새재 주변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수안보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후
첫날은 제천 송계계곡, 사지빈신사 절터, 중원 미륵대원 절터를 답사하고
둘째날에는 괴산 선유구곡, 화양구곡을 유람하였으며
마지막 날에는 수옥폭포를 둘러본후 문경새재 옛 길(과거길)을 걸었는데요.
특히 첫날 방문한 월악산 아래 송계계곡 일대는 지형이 워낙 험악하여 옛부터 우리 민초들이 피와 땀으로 길을 개척하며 어려운 삶을 이루었던 곳으로 유명하지요.
계립령(하늘재) 길목인 송계계곡에서 유적지를 답사하며 선조들의 체취를 느껴보는 금번 여행은 참으로 보람있고 흐뭇했던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 첫날, 서울을 출발하여 충주호와 월악산을 구경하며 송계계곡을 찾아갑니다.
* 경관이 아름다운 송계계곡에는 피서철 인파로 가득하여 할수없이 사지빈신사(獅子頻迅寺) 절터를 방문.
* 독특한 모습의 사자빈신사터 사사자석탑(보물 제94호)
고려 현종 13년(1022)때 불력으로 거란족의 침략을 막아내고자 세운 석탑으로 탑신부는 원래 9층이었으나 현재 5층만 남아 있는 상태.
* 상층기단부에 네 마리의 사자상과 비로자나불을 배치한 모습.
* 송계계곡의 남쪽은 백두대간의 계립령(하늘재)이 위치한 첩첩산중.
* 계립령(하늘재) 입구에는 옛날 미륵리 원(院)터가 남아 있지요.
미륵리 원터는 고려시대 이래 충주와 문경을 잇는 계립령의 길목에 위치하여 병영을 둔채 통행인들을 관리하고 숙소기능을 하던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발굴결과 밝혀졌습니다.
* 계립령 아래에 있는 미륵대원지(彌勒大院址, 사적 제317호).
동쪽으로 하늘재, 서쪽의 지릅재 사이의 분지에 위치한 미륵대원 절터는
삼국시대 이래 조선때까지 남북의 전략상 요충지에 있어 사찰의 역할뿐 아니라 군사,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을것으로 짐작됩니다.
* 미륵대원터 5층석탑(보물 제95호).
* 돌거북, 5층석탑, 석등, 미륵불 순서로 정연하게 서있는 모습.
* 고려시대에 조성된 우아한 모습의 미륵부처님(보물 제96호).
북쪽으로 충주, 한양 방면을 바라보고 서있는 모습이 특색입니다.
* 6개의 큰 돌을 얹어 조성한 높이 10m의 거대한 미륵부처님.
본래 석굴법당 안에 세워졌으나 법당이 소실된후 비바람을 맞게 되었는데요.
워낙 주변의 훼손이 심해 법당 복원은 쉽지않아 보입니다.
* 부처님 옆에 세워진 이 돌은 석조보살상.
원래 부처님 주위의 감실에 끼워져 있던 조형물인데 화재, 도굴 등으로 이탈되어 있는 모습같습니다.
* 아쉬운 마음에 다시 찾은 송계계곡 망폭대(望瀑臺).
연이은 기암과 계곡을 굽이도는 맑은 물이 아름다워 송계8경에 속합니다.
* 월악산 계곡을 막아 쌓은 덕주산성(德周山城)의 남문.
* 이 일대는 백두대간 남북의 충주와 문경을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삼국시대 이래 계곡을 가로질러 내,외성의 차단성을 쌓고 방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 겁니다.
* 덕주산성 남문에서 바라본 월악산.
험한 바위산만큼이나 우리 민초들의 삶도 고달펐을 것이니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