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우통수(于筒水), 서대수정암(西臺水精庵)을 찾아서.
2017.5/8(월) 감격속에 오대산 우통수, 서대수정암을 답사하였습니다.
옛부터 한강의 발원지로 널리 알려졌던 오대산 우통수(于筒水).
지금은 태백 검룡소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택리지 등 고문헌에는 오대산 서대(西臺)의 우통수를 한결같이 한강의 발원지로 기록하고 있지요.
오대산 해발 1,200m 지점에 위치한 우통수는 깊은 산중에 있어 신비감마져 더하는데요.
일찌기 조선 초기의 학자 권근은 우통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대산 서대 장령(長嶺)밑에 샘물이 솟아 나는데 그 빛깔이나 맛이 특이하였다.
무게도 보통 물보다 무거웠고 사람들은 그 샘물을 우통수라고 불렀다. 우통수는 바로 한강의 수원이다.
사람들은 우통수의 빛과 맛이 변하지 않음이 마치 중국 양자강의 그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중령(중국 고사에 나오는 물이름)이라 부른다."
우통수 앞에는 역시 일반인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서대수정암(西臺水精庵)이 자리하고 있지요.
너무나 고요한 산중에 너와지붕으로 엮은 자그마한 암자라 더욱 신비롭습니다.
옛부터 청정도량이란 이를 두고 말하나요?
홀로 수도중인 스님의 허락으로 암자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으니 그져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감격속에 드디어 우통수에 도착~~!!
우리 선인들은 어떻게 해발 1,200m나 되는 높고 깊은 산속에서 우통수 샘을 찾아 내어 한강 발원지로 삼았는지 그져 신기하기만 합니다.
* 네모난 샘이 바로 우통수이고 옆에 내력을 적은 비석이 서있네요.
옛부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택리지 등 고문헌에는 오대산 서대(西臺)의 우통수를 한결같이 한강의 발원지로 기록하고 있지요.
* 于筒水,
"이곳은 한수의 발원지로 물빛과 맛이 특이하고 물의 무게 또한 무거워 우통수라 불리며
속리산 삼파수와 충주 달천과 함께 조선 3대 명수로 전해지고 있다.
오대신앙을 정착시킨 신라의 보천태자가 수정암에서 수도할때 이 물을 매일 길어다가 문수보살에게 공양했다고 한다."
(유래 : 신증동국여지승람, 삼국유사)
* 사각의 화강암으로 단아하게 조성한 우통수 샘.
오대산 상원사 건너편 능선 안의 깊은 산중에 위치한 가장 정갈하고 가장 물맛이 좋고 가장 역사 깊은 샘이지요.
* 서대수정암에 다시 섰습니다.
우리 민족의 젖줄이자 생명수인 우통수에 한민족의 번영과 재도약을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