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7년 여름, 3박4일 동해안 여행기(포항, 경주, 울산,부산) --- 포항 구룡포항,장기읍성
2017.7/10(월)~7/13(목), 금란회 회원들과 함께 3박4일간 동해안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일찌기 금란회에서는 매년 해안을 따라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최북단까지 국토 종주여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그래서 작년에 시작하여 금년에도 계속 동해안 여행을 하게 된것 입니다.
지난해 2016.7월, 1차로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서 속초, 양양, 강릉, 삼척 울진, 포항까지 4박5일 여행을 한바 있으며
금년에는 2차로 남쪽으로 동해안을 따라 포항, 경주, 울산, 부산까지 3박4일간 즐거운 여행을 한 것인데 이로써 동해안 일주는 모두 마쳤습니다.
내년에는 남해안을 시작으로 서해안을 따라 국토종주 여행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주요 일정을 말씀드리자면,
7/10(월), 포항 구룡포항,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장기읍성, 경주 감포항.
7/11(화), 경주 감포 이견대, 양남 주상절리파도소리길, 울산 태화강십리대밭, 대왕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간절곶.
7/12(수), 부산 해동용궁사, 송정해수욕장, 청사포~미포 폐철길, 해운대 동백섬, 황령산, 광안대교.
7/13(목), 부산 이기대해안산책로, 양산 통도사.
날씨가 무더운 하절기에, 또 장마철에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08:00, 장사장님 차편으로 송파구 잠실에서 출발하려니 장맛비가 하염없이 쏟아 집니다.
3시간여 빗길을 달려 백두대간을 넘어 문경땅에 이르니 돌연 비는 그치고 하늘만 먹구름으로 가득하네요.
* 흐린 날씨속에 금번 여행의 시발점이 된 포항땅 구룡포항.
일제때 한적하던 어항에 규모가 큰 구룡포항으로 조성하여 침탈의 전진기지로 사용하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지요.
* 구룡포항은 일제때 왜인들이 어업활동을 위해 만든 항구인데요.
그래서 그들의 자취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 첫 방문지는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구룡포공원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은 옛날 일본신사(日本神社) 출입로.
계단 초입에는 "구룡포공원 입구", "구룡포충혼각 입구"라고 새겨진 입석이 서있는데요.
계단 양쪽으로 줄지어선 돌들은 일제때에는 구룡포항을 만드는데 공이 큰 사람의 이름을 새겨 두었다는데, 해방후에는 충혼각 건립에 애를 쓴 후원자들의 이름으로 바꾸어 새겼다고 합니다.
* 언덕위에는 일본신사가 위치하여 구룡포항을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반백년동안 우리를 억압하며 허세를 부리던 왜놈들의 모습을 다시 보는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 일본신사가 있던 곳에는 해방 이후 용왕당과 충혼각을 건립했는데요.
용왕당(왼쪽)은 구룡포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하던 제당이며,
충혼각(중앙)에는 6.25사변때 산화한 이 지역 전몰군경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 충혼각 앞 뜰에 있는 일제때 석조물.
큰 것은 일제때의 충혼탑 기단이고, "봉헌"이라고 새겨진 돌은 일제때 신사를 참배하기 전에 손을 씼던 용도였다고.
* 공원에 있는 기이한 석조물은 구룡포항 축항에 공이 컷던 일본인 "도가와 야스브로" 송덕비.
해방후 세멘트로 덧칠한채 무너뜨린 것을 다시 세운 모습.
* 옛 일본신사 좌우에 있던 일본인 가옥거리 모습.
구룡포항 축항때 방파제를 쌓으며 조성한 대지에 지은 적산가옥들이지요.
일제때에는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상당히 번화한 거리였다고 하는데 세월이세월인만큼 지금은 꽤나 낙후된 모습입니다.
* 1920년대 일본인이 살던 2층 목조건물.
현재는 구룡포근대역사관으로 활용중이나 방문 당일에는 휴관으로 답사 실패.
* 구룡포항에서 남쪽으로 장기 일출암을 찾았습니다.
* 동해와 장기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일출암은 옛부터 동해 일출을 가장 멋있게 볼수 있는 곳으로 유명.
* 장기 일출암을 배경으로.
오늘 빗속을 뚫고 포항까지 내려온 사실이 마냥 꿈만 같다니까요.ㅎㅎ
* 장기천을 따라 장기읍성을 찾아 갑니다.
* 포항시 장기면사무소 앞을 지나 장기읍성의 무너진 동문터에 도착!
* 읍성에 올라서니 조망이 실로 대단합니다.
* 장기읍성이 위치한 곳은 바다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
장기천을 따라 펼처진 농경지가 무척 싱그럽습니다. 벌판 너머에 동해 바다.
* 읍성 안에는 10가구 남짓의 민가와 장기향교가 위치.
* 근래 잘 복원된 장기읍성(사적 제386호).
조선시대때 왜적으로 부터 이 지역을 지키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성곽 둘레는 1,440m, 3개의 성문, 옹성 등이 잘 갖추어져 있는 요새로 주목됩니다.
* 치성이 잘 갖추어진 장기읍성.
* 다산 정약용 선생도 이곳에서 6개월간 유배생활을 했었다고.
* 장기면사무소 안에 있는 동헌 "근민당".
원래는 읍성 안에 있었으나 옮긴 것이라고.
* 장기초교 교정에 잇는 은행나무 노거수.
우암 송시열 선생(1607~1689)이 1675. 6월부터 4년간 유배생활을 할때 서당을 세워 후학을 가르쳤는데 그때 심은 나무라고.
* 다시 남쪽으로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주 감포항.
발전이 더딘 감포항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바닷가 조용한 민박집에서 첫날 일정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