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에 취해 용인 향수산, 석성산을 종주하다.
2017.11/11(토), 별러오던 용인 향수산(香水山,457.1m), 석성산(石城山, 471.2km) 능선길을 성공리에 종주하였습니다.
검단지맥, 한남정맥의 한 구간이며 남북으로 연결되어 있는 향수산, 석성산 코스는
능원리 정몽주 묘소~안골고개~향수산~할미산성~영동고속도로(마성터널)~석성산~용인시청까지 걸었는데요.
영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할때 북쪽에 위치한 향수산 능선길은 약 10km, 남쪽의 석성산은 약 6km 등 총 16km의 짧지 않은 코스,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라 걷기에는 무난했지만
향수산 능선길은 낯선 초행길로서 이정표도 없고 등산로가 명확치 않아 길을 잃고 헤매는 등 어려움도 많았으며,
경사진 낙엽길은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크기도.
특히 오늘 산행의 백미는 마성터널 북쪽에 위치한 선장산의 할미산성 답사!!
지금은 석성이 모두 허물어져 폐허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병목과 같은 마성터널(작고개) 일대를 지키기 위해 북쪽에 할미산성, 남쪽에 석성산성을 쌓아 수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겁니다.
오늘은 초행길이라 우려와 걱정속에 출발했지만
맑은 날씨속에 가을빛에 취해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내년 봄, 다시 찾은 것을 약속합니다!!
* 오늘 향수산, 석성산을 오르기 위해 오랫만에 찾은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 이른 아침인 09:00, 포은 정몽주(鄭夢周,1337~1392) 선생을 찾아 뵙고,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산3)
* 홀로 초행길을 걷게 됨을 고하고 무사안녕을 빌어 봅니다.
* 안골마을을 지나면 안골고개(터널).
* 안골고개에서 낮은 능선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 그런데 30분도 않되어 길을 잃고 도달한 곳은 어처구니없게도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정문.
잘못왔으니 무단으로 골프장을 질러갈수도 없고 다시 급경사길로 되돌아 가야 할 운명.흑흑!
* 시작하자마자 길을 잃고 난감하게 한 희미한 능선길.
* 용을 쓴 끝에 이제 길을 바로 찾은것 같습니다.
휴대폰 지도를 번갈아 보며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을 오른쪽으로 바라보며 오르기 시작합니다.
* 부드러운 흙길에 수목이 울창한 향수산 오름길.
* 오름길에 바라본 용인시 모현면, 광주시 오포읍 일대.
*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을 따라 둥그렇게 돌며 향수산을 향해 오르려니 낯선 이정표에 어리둥절.
제멋대로 산이름을 붙이면 않되요!!
* 진짜 향수산은 잡목 사이로 멀리 바라보이는 산.
* 정몽주 묘소에서 안골고개를 경유,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을 끼고 향수산을 오르는 코스.
(네이버 항공뷰)
* 11:20, 드디어 산행 2시간 여만에 향수산(香水山,457.1m) 등정 성공!!
부드러운 흙산에 너른 앉음새가 용인의 진산으로 손색없어 보이네요.
*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쪽에 우뚝 선 향수산.
주말임에도 사람을 아예 볼수가 없으니 배낭으로 인증사진을 대신.ㅎㅎ
* 이제부터 남쪽으로 오솔길을 걸으면 할미산성과 영동고속도로를 만나게 되지요.
* 멀리 남쪽으로 우뚝 솟은 산이 석성산.
* 오호, 향수산 최고의 전망대를 만나다!
아침부터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외곽을 따라 2시간 30분을 걸어 이곳까지 온것이지요.
* 향수산 정상에서 1km를 걸어 내려와 처음 만난 이정표.
할미산성까지 2.8km.
* 다시 예쁜 오솔길을 걸어 내려가려니 오른편으로 88골프장, 왼편으로는 에버랜드.
* 12:30, 드디어 봉긋 솟은 선장산(349.6m)에 도착.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산 23-1 일원)
* 선장산 안에는 폐허상태의 할미산성(마고산성).
현재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로 성안은 수목이 모두 베인채 파헤쳐지고 어수선한 상태.
* 할미산성 안에서 바라본 남쪽의 석성산.
예전에는 석성산성과 더불어 남북에서 작고개(마성터널 일대)의 방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큰 역할을 했을것으로 추정.
* 옛날 마고선녀라 불리는 노파가 성을 쌓았다는 전설에 따라 할미산성으로 불리우며
마성터널 방향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쌓여 있는 할미산성은 둘레가 651m, 현재는 모두 무너져 돌무더기만 쌓여져 있는 모습.
* 성안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방금 전에 지나온 향수산,
*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후 마지막으로 오를 석성산을 바라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온화하여 종주에 자신감!!
* 할미산성을 빠져 나와,
* 미끄러운 급경사길을 내려 서면,
* 굴다리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도착.
이로서 두려움속에 시작한 향수산 능선길을 무사히 마치고 석성산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 13:30, 고속도로 옆길을 통해,
* 마성터널 위에 올라서니 영동고속도로가 한 눈에!!
* 영동고속도로를 무사히 횡단하면 이제부터는 눈에 익은 석성산 능선길.
반가운 할미산성 1.5km, 석성산 1.2km 이정표.
* 석성산 오름길에는 바위가 많은 급경사길.
* 급경사 계단길을 통해 능선에 올라 서니,
* 북쪽으로 방금전에 지나온 향수산과 선장산(할미산성)을 바라보려니 감격스럽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참으로 먼길을 걸어 왔네요.ㅎㅎ
* 마지막 힘을 쏟아 부으니,
* 14:30, 드디어 석성산(石城山, 471.2km) 정상!!
석성산에 무사히 올랐으니 용인시청까지 남은 4.2km는 식은 죽 먹기나 마찬가지.ㅎㅎ
* 석성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인 동백지구.
* 동북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
* 오늘 산행 5시간 여만에 석성산 정상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인증사진은 필수!!
* 석성산 정상에서 용인시청까지 4.2km는 여러번 다녔으니 눈감고도 갈수 있는 길.ㅎㅎ
*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라,
* 좋은 시도 감상하며 걸으니,
* 16:00,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용인시청에 도착!
*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지은채 용인경전철을 타고 귀가중.
* 오늘 산행한 주요 코스는 정몽주 묘소~안골고개~향수산~할미산성~영동고속도로(마성터널)~석성산~용인시청까지
약 16km에 7시간 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