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의 산행일기

(1) 부산의 등줄, 금정산맥 종주산행기 -- 두도전망대~장군산~천마산~감천문화마을~대티고개.

미호강 2018. 9. 8. 09:42

2018.9/1(토)~9/2(일), 9/11(화), 3일간 부산의 등줄, 금정산맥 50km 종주산행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부산의 등줄, 금정산맥은 마치 태백산맥을 보는 것처럼 부산을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여 뻗은 산줄기인데,

남쪽 끝에서 북쪽을 향해 두도전망대~천마산~구덕산~엄광산~백양산~금정산 고당봉까지 약 50km를 말합니다.

두도전망대를 시작으로 3일간 산행하는 것으로 계획하였으나 첫날부터 계속 비를 만나 고전하다가 마지막 날에는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져 중단한채 귀경하였다가 다시 9일만에 재개하여 종주산행을 마감할수 있었습니다.


3일동안 걸은 구간과 코스는

9/1(토)  → 송도 암남공원 두도전망대 ~ 진정산(155m) ~ 장군산(153m) ~ 천마산(325m) ~ 감천문화마을 ~ 대티고개까지 약 10km.

9/2(일) → 대티고개 ~ 시약산 ~ 구덕산(565m) ~ 엄광산(503m) ~ 백양산(641m) ~ 불웅령 ~  만남의숲 ~ 만덕역까지 20km.

9/11(화) → 만덕역 ~ 만남의숲 ~ 쇠미산 ~ 만덕고개 ~ 금정산성 남문 ~ 상계봉(637m,왕복) ~ 대륙봉 ~ 동문 ~ 제4망루 ~ 의상봉(640m) ~ 원효봉(687m) ~ 북문 ~ 금샘 ~ 고당봉(801.5m) ~ 범어사까지 20km.

* 거리(km)를 표시한 숫자는 주관적이므로 다소의 오차가 있음.


3일간의 산행이었지만 처음 밟아보는 부산의 산들은 호쾌하고 멋지고 아름다웠으며 특히 조망이 좋아 힘든 줄도 몰랐는데요.

왼편으로 낙동강, 오른편과 뒷편으로는 부산 도심과 바다를 세세하게 즐길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능선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300~600m 급 산들이 거의 독립적으로 줄지어 서있는 형태라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다소 힘들었지만

3일째 금정산성을 걸을때에는 평탄한 능선길이 있어 다소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1)편은 첫날, 두도전망대~장군산~천마산~감천문화마을~대티고개까지의 기록입니다.

오전에는 비가 내려 고전하였지만 오후에는 날이 개어 무난한 산행을 즐길수 있었으며

전망이 좋은 천마산에서 부산 도심과 부산항, 영도섬 등을 즐기고 감천문화마을까지 답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2018.9/1(토) 06:30,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 남북주능선 종주 대장정에 나섭니다.



* 이번에 걸을 부산의 등줄기인 금정산맥 지도인데요.

남쪽 끝에서 북쪽을 향해 두도전망대~천마산~구덕산~엄광산~백양산~금정산까지 약 50km를 걸을 계획입니다.

(금정산맥은 양산 원효봉에서 시작하여 부산 금정산, 백운산, 구덕산, 몰운대로 이어지는 산맥이지만 편의상 능선이 뚜렷한 두도전망대에서 시작합니다)



* 부산에 도착하니  비가 하염없이 내리네요.

일생일대의 대업을 이루려는데 비를 맞으며 암남반도의 끝까지 걸어 가려니 시작부터 악전고투!!

물어물어 땅끝 두도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10:50.



* 부산 암남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 두도(頭島).

10:50,  두도를 확인한 후 3일간의 종주산행, 출~발!!



* 좌우로 감천항, 영도섬이 보이고 두도와 마주보고 있는 두도전망대.



* 암남반도의 끝 부분은 부산시민이 즐겨 찾는 암남공원.



* 암남공원 해안길 2km를 걸으면,



* 송도 송림공원과 암남공원을 오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



* 케이블카승강장 아래 꽃시계에 도착하니 폭우가 쏟아져 보행 불가 상태.

하늘을 원망해야 할지 기상청을 나무래야 할지.ㅎㅎ



*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전면의 진정산, 장군산을 향해 출발.



* 암남반도는 서구트래킹숲길(갈맷길,해안볼레길)과 송도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부산시민 최고의 휴식처.



* 군부대, 예비군교육장이 위치하여 다소 어색한 진정산, 장군산 가는 등산로.



* 부산시 서구에서 조성한 '서구종단트래킹숲길'은 이번에 걷는 길과 같은 코스.



* 전면은 군부대훈련장인 장군산(153m).



* 장군산 정상은 넓직한 공터라 조망은 최고 수준.

오후에 접어 들며 다행히 비는 그쳤으나 구름이 가득한 송도해수욕장과 영도.



* 남쪽으로 송도해수욕장 앞 바다 풍경.



* 장군산에서 바라본 천마산.

천마산은 불과  325m에 달하지만 마치 성채처럼 해안가에 우똑 솟아 있어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 장군산에서 하산하여 동네를 지나며 천마산를 바라 봅니다.

부산 도심과 가깝고 감천항이 지척이라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감천동.



* 대로를 건너 경사가 급한 '천마마을' 언덕길을 올라 천마산에 접어 듭니다.

천마마을은 재개발을 위해 현재 철거중.



* 천마산 숲길을 걸으니,



* 14:40, 드디어 천마산전망대에 도착!



* 천마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용두산공원, 영도다리, 자갈치시장 일대 풍경.



* 방금전에 지나온 암남반도와 송도해수욕장 일대 풍경.

오른편 암남반도 끝에서 진정산, 장군산을 거쳐 여기까지 걸어온거지요.



* 발 아래로 보이는 남항대교와 영도.



* 급한 산자락에 밀집된 주택(서구 남부민동)들은 6.25사변때 피난민들이 어렵게 터를 잡은 흔적이라고.



* 급한 성격이 꼭 화를 불러 오네요.

좋은 날에 왔으면 이런 고생은 않했을텐데.ㅎㅎ



* 천마산조각공원을 지나,



* 감천문화마을이 위치한 감정초교 방향으로 직진!



* 천마산을 내려서려니 건너편으로 내일 올라야 할 구덕산이 보이네요.

산등성이에 빼곡한 집들이 이채롭습니다.

6.25사변때 부산으로 밀려 내려온 수많은 피난민들이 집을 짓고 삶을 이어 간곳이라는 설명문.



*  15:40,  감천문화마을 도착!!

옥녀봉(사진)이 감싸고 있는 감천문화마을은 감천항을 바라보며 계단식으로 정연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특색.

근래 오래된 동네에 색을 입히며 미술작품화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부산의 명소로 탄생.



* 이곳에도 관광 온 중국인들의 물결.



* 감천문화마을 아래는 감천항.

얼마나 많은 피난민들이 바닷가를 전전하며 어려운 삶을 이어 갔을까요?   갑자기 가슴이 저미어 오네요!



* 방금 지나온 천마산과 감정초교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감천문화마을은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의 길다란 계곡에 자리하고 있네요.



* 비석문화마을을 거쳐 아미동 산동네에 이르니 자갈치시장 방향에서 올라오는 버스 종점.



* 천마산과 옥녀봉, 아미산에 둘러싸인 산동네인 아미동.

마치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왕십리 달동네를 보는것 같아 쉬이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네요.



* 낮으막한 부민산 숲길을 걸으니,



* 16:30, 드디어 오늘 목적지인 대티고개(해발 130m)에 있는 천마다리에 도착!

천마다리는 시약산, 부민산을 연결하며 길이는 45m, 최근에 개통.

(고개 밑으로 지하철 1호선과 대티터널이 지나지요)




*  첫날, 두도전망대~장군산~천마산~감천문화마을~대티고개까지 약 10km를 걸었습니다.

첫날이라 부산에 도착하여 다소 늦게 시작한데다가 우천이라 부진하였으니 내일은 새벽부터 걸어야 할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