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의 등줄, 금정산맥 종주산행기 --- 대티고개~구덕산~엄광산~백양산~만덕역
2018.9/2(일) 부산의 등줄, 금정산맥 종주산행 2일째 일정입니다.
오늘은 새벽 06:30부터 도무지 알수없는 코스를 기대반 걱정반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대티고개 천마다리 ~ 시약산(391m) ~ 구덕산(565m) ~ 엄광산(503m) ~ 인제 백병원 ~ 백양산(641m) ~ 불웅령(284m) ~ 만덕고교 ~ 만덕역까지 약 20km를 걸은 내용입니다.
(실지로는 25km 정도 걸은것 같음)
산도 여러개 넘고 거리도 지루할 정도로 꽤 멀었으나 처음 밟는 산이고 조망이 좋아 발걸음은 힘든줄 몰랐습니다.
산들은 모두 숲이 우거지고 잘 가꾸어져 부산시민의 휴식처요 허파로서 손색이 없더군요.
다만 우천으로 인해 3일째, 마지막 날에 부득이 일정을 중단한채 귀경하였는데요.
조만간 시간이 되는대로 만덕고개~금정산 고당봉까지 남은 구간 약 20km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 06:30, 다시 대티고개의 천마다리에 도달하여 2일째 산행을 시작!
이렇게 새벽같이 서두르는 이유는 오늘 걸어야 할 코스가 아주아주 멀기 때문.
* 부산 남북 주능선(금정산맥)의 산들을 모두 섭렵해야 하니 오늘은 천마다리~시약산~구덕산~엄광산~백양산~만덕고개까지 약 20km를 걸어 주어야.
* 구덕산(시약산) 오름길은 첫걸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짙은 솔향으로 꿈결같은 코스.ㅎㅎ
* 어제와 달리 아침햇살이 눈부신 가운데 구덕운동장(서구 서대신동)이 보이네요.
* 전면에 보이는 시설물은 시약산 정상에 있는 기상관측소.
* 07:40, 드디어 시약산 시약정자에 도착!
이곳의 전망은 가슴이 뻥뚫릴 정도로 유쾌, 상쾌, 통쾌!!
* 북쪽으로 시원스레 바라 보이는 엄광산, 그 뒤로는 백양산.
* 시약산에서 되돌아보니 남항과 영도, 천마산이 보입니다.
* 남항 오른편으로 보이는 감천항.
* 어제부터 걸은 두도전망대, 장군산, 천마산, 옥녀봉, 대티고개 전경.
* 시약산에서 철쭉군락지 너머로 가까이 보이는 구덕산.
정상부 주위에 시설물들이 꽉 들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 08:00, 부산을 대표하는 큰 산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구덕산(565m) 정상.
그래도 구덕산 좌우에 부산 서구와 사상구를 품고 있으니 부산 시민에 기여하는 혜택은 이루 말할수 없을것 같습니다.ㅎㅎ
* 구덕산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승학산(496m).
승학산은 억새밭이 일품이고 조망까지 갖춘 멋진 산인데 다음 기회로!
* 낙동강 하구와 멀리 가덕도까지 조망이 훌륭합니다.
* 구덕산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 방향(강 좌측은 강서구, 우측은 사상구).
* 급경사, 짙은 숲길을 내려오면 구덕문화공원이 나타나며 건너편은 엄광산.
* 구덕고개(해발 220m)에 이르면 나타나는 꽃마을(땅밑으로는 구덕터널).
꽃마을도 피난민이 꽃을 재배하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구덕산, 엄광산의 출발지로 찾는 이들이 많더군요.
* 엄광산 등산로 입구에 서있는 등산안내도.
이곳에서 금정산맥을 따라 엄광산, 승학산, 구덕산, 수정산은 물론 더 나아가 백양산까지 오를수 있지요.
* 엄광산 오름길도 짙은 숲이 일품.
* 10:00, 꽃마을에서 1시간도 않되어 엄광산 정상에 도착!
* 엄광산은 제1봉, 2봉이 있어 그 사이는 평탄한 능선길.
* 오호, 드디어 백양산(642m)!!
오늘은 기어히 전면의 백양산을 넘어 만덕고개까지 가야 합니다.
* 경부선 기찻길이 휘어져 들어오는 사상구 주례동 모습.
삼랑진을 출발한 경부선은 낙동강을 끼고 달리다가 백양산 아래에서 크게 휘어져 부산진으로 들어옵니다.
* 엄광산에서 마지막으로 부산 앞 바다를 바라본 후,
* 인제대 백병원, 개금역 방향으로 급경사길을 내려 섭니다.
워낙 경사가 심해 하산하면서 다소 고생.
* 무사히 엄광산을 하산하면 부산진구 개금동.
* 개금역과 경부선 기찻길을 지나 주례한효아파트에서 백양산을 시작합니다.
초입은 포장된 임도.
* 마침 일요일이라 백양산 임도를 달리는 라이더들도 한 몫.
* 백양산을 오르면서 바라본 번화한 부산진구 지역.
건너편으로 왼쪽은 해운대 장산, 오른편은 금련산과 황련산.
* 산줄기를 타고 오르면서 바라본 백양산(642m) 전모.
오늘 오르는 최고봉으로 부드러워 보이나 능선이 무척 길어 만만치 않네요.
* 오늘도 열심히 걸은 강바람!
그러나 잠시후 기상이변을 예상하지는 못한 기색.ㅎㅎ
* 지루한 산행 끝에 도착한 삼각봉전망대.
* 이곳에서는 낙동강하구 을숙도가 잘 보이고,
* 오늘 걸은 구덕산, 엄광산도 한눈에 보입니다.
우와, 오늘 걸은 거리가 까마득하네요.ㅎㅎ
* 삼각봉 주위에 있는 눈요기감으로 충분한 멋진 바위들.
* 삼각봉, 유두봉(589m)을 넘으니 백양산 정상이 코 앞.
사진의 하단 오른편은 철쭉군락지이며 임도가 연결된 애진봉.
* 14:40, 애진봉을 지나 힘겹게 계단길을 오르니 드디어 백양산 정상!!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채 비바람이 몰아치는 기상악화로 돌변. 몇시간만 참아주지.ㅎㅎ
*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 치는 날씨에
서둘러 불웅령, 만덕고개 방향으로 하산해야 할 가혹한 운명.
* 월드컵경기장이 보이는 동쪽의 연제구 지역.
* 백양산에서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바라보이는 불웅령과 멀리 금정산의 호쾌한 모습.
* 불웅령을 거쳐 내일까지 금정산에 가야 하는데 하늘이 도와주질 않네요.ㅎㅎ
* 불웅령을 향해 억새밭길을 걸어 갑니다.
* 구포와 만덕의 갈림길에 위치한 불웅령(611m).
원래 불웅령은 불태령(佛態嶺)의 태(態)를 웅(熊)으로 잘못 읽어 생긴 오기라고.
* 불웅령에서 잠시 백양산을 되돌아 본 후,
* 금정산, 상계봉과 백양산 사이의 분지에 위치한 만덕동을 바라 봅니다.
좌측으로 낙동강이 있고 우측으로 만덕고개를 통해 부산 도심(동래)과 이어주며, 지하철3호선이 지나고 남해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곳인데
오늘은 너무나 아쉬워 날씨 쾌청한 날에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ㅎㅎ
* 만덕고개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걸으니,
* 16:10, 급한 경사길의 끝에 나타나는 만남의 숲.
비가 내리며 더이상의 산행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오늘 산행의 끝이 되고 말았네요.
(이곳은 만덕고개를 약 3km 정도 남겨놓은 지점)
* 만남의 숲에서 비를 맞으며 하산을 시작하여
참담한 심정으로 만덕고교 옆을 지나 지하철 만덕역을 찾아 갑니다.
* 오늘 걸은 대티고개 천마다리 ~ 시약산(391m) ~ 구덕산(565m) ~ 엄광산(503m) ~ 인제 백병원 ~ 백양산(641m) ~ 불웅령 ~ 만덕고교 ~ 만덕역까지 약 20km.
* 3일째, 마지막 날을 맞았으나 새벽부터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산행을 중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한채 SRT편으로 귀경하기 위해 찾은 부산역.
기상청에 의하면 오전에만 부산에 5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