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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벽면에 셀프 웨인스코팅!강바람의 일상 2021. 2. 28. 19:21
거실 벽면이 너무 밋밋하고 단조로워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주욱 해왔는데요.
최근 웨인스코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셀프로 한 분들도 많아 그분들의 경험담을 공부하고 거울삼아 스스로 하기로 결정!
웨인스코팅은 실내 벽면에 사각프레임 형태로 장식 몰딩을 붙이는것을 말하는데요.
원래는 17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래 요즘은 다양한 실내장식 디자인으로 발전되어 꽤 인기를 얻고 있는것 같습니다.
인테리아 전문가에 의뢰하면 족히 일백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될테니 돈없는 사람은 셀프가 유일한 해결책.ㅎㅎ
다만 셀프로 하다가 의도대로 되지않아 집만 망칠 우려가 있고 어줍잖은 모양새가 될까봐 은근히 걱정도 많았지요.
선행 작업은 웨인스코팅 모델 선정, 설계, 몰딩 주문, 재료 구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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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코팅은 여러 모양이 있지만 격자형으로 선택하고,
벽면에는 석고보드를 바탕으로 대어야 하지만 벽지상태가 양호하여 그대로 벽지 위에 부착하기로 결정!
그런데 설계부터 만만치가 않네요.
세로, 가로를 각각 몇칸으로 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
늘상 소파에 앉아 전면의 벽면을 볼때 어색하지 않으면서 안정되게 보이는 칸수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칸수를 너무 많이 해도 혹은 너무 적게 해도 이상한 모양새가 될터인데 며칠간 여러가지로 설계안을 거듭 그리며 검토한 끝에 최종 선정한 칸수는 3×5.
설계 이후 몰딩을 업체에 주문하고 실리콘, 실리콘 총, 양면테이프, 메꾸미, 페인트, 붓, 롤러, 팔렛트 등 재료를 준비하니 총 구입비는 8만원.
주문한 몰딩이 택배로 도착한 즉시 웨인스코팅 작업 전격 개시!
본격적인 작업 순서는
벽지 보강 → 몰딩 부착 → 무초산실리콘 틈새메우기 → 메꾸미 작업 → 보양 작업 → 젯소 2회 → 페인트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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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 떠있는 벽지 요소요소에 구멍을 낸 후 실리콘을 주입하여 벽지가 몰딩의 하중을 지탱할수 있도록 보강작업을 선행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작업으로 들어가 설계칫수대로 벽체에 연필로 정확하게 밑그림을 그린후 몰딩 부착작업을 시작하였는데요.
몰딩 밑면에 양면테이프를 좌우에 부착한후 무초산실리콘(접착용도)을 쏘아 부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차분함이 필요하더군요.
우선 전체적으로 부착하는 연습을 해 본 후,
실행으로 들어가 맨 아래 걸레받이 위에 몰딩을 붙인후 세로로 길게 6개를 붙이고 그 후 가로로 맨 윗쪽을 붙입니다.
그 다음은 가로로 3줄을 붙일 차례인데 수평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필로 미리 그려 놓은 밑그림 위에 수평을 맞춰가며 세심하게 부착해 나가야 하는데 이게 성패의 큰 요건이 되더군요.
또한 핸드폰에 수평계 앱을 깐 후 재차 수평 맞추는 일도 해야 하구요.
인내심과의 싸움이 쉽지 않습니다.ㅎㅎ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웨인스코팅 몰딩 부착작업을 완료!
일단 전체적인 모양새가 나왔네요.
가장 어려운 작업이 끝났으니 다음은 몰딩마다 살펴가며 수성실리콘으로 틈새를 메꾸어 주어야 합니다.
몰딩 작업을 할때 밑면에 테이프를 붙이고 실리콘을 쪼아서 벽체에 부착하였기 때문에 1~2mm 정도 떠있는 상태라 틈새가 육안으로 보이는데요.
이또한 실수없이 수성실리콘을 쏘아 가려주어야 합니다.
수성실리콘을 쓰는 이유는 그 위에 페인트 칠이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다음은 몰딩과 몰딩이 교차하는 곳마다 미세하게 틈새가 있거나 서로 높이가 다를수가 있는데 이곳에는 메꾸미를 발라 주고 굳으면 사포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깔끔한 모양이 나오지요.
몰딩 작업이 끝나면 다음은 젯소를 칠하는 순서!
젯소를 바르기 전, 4면 경계와 벽면 전기시설에 보양제를 붙여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저기 젯소가 묻어 깨끗한 작업이 어려우니까요
젯소는 페인트 칠을 잘 먹게 해주는 기초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또 완벽하게 잘 발라주어야 페인트 칠이 예쁘게 나옵니다.
붓과 롤라로 구석구석 2차례 이상 젯소를 발라 주었습니다.
2시간 정도 지나면 젯소 칠이 마르는데 다음 작업은 사포질!
사포질로 면을 곱게 다듬은 후 2차 젯소 칠 하고 마른 후에 또 사포질.
완벽한 젯소 칠과 사포질만이 좋은 결과물을 만드니 작업 하나하나 정성이 않들어 갈수가 없네요.ㅎㅎ
젯소만 칠 한 모양새는 그리 아름답지 않지만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하면 화~악 변신하니 실망하지 마시길!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페인트 칠할 순서!
페인트는 누루페인트 팬톤 프리미엄, 색깔은 Glacier Gray로 결정.
색깔 선정에 고민하다가 Glacier Gray로 결정하였는데 너무 진하면 어쩌나, 너무 연하면 어쩌나 고심하다가 잠을 설치기도.ㅎㅎ
붓과 롤라를 이용하여 1차 페인트 칠을 하고 6시간후 곱게 사포질, 그 위에 2차 페인트 칠을 하면 전 과정 끝.
이때 관건은 구석구석 빠짐없이, 되도록 얇게, 2차례 이상 칠을 해야 한다는 것!
드디어 2박3일간 작업 끝에 페인트 칠도 끝나고 보양제도 뜯어내고 뒷마무리도 하면서 모든 상황 종료!
작업은 꼼꼼하게 온갖 정성으로 실수없이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지요.
이제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드려야 할 순간이 왔는데요.
셀프치고는 나름 깔끔하게 결과물이 나온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바라보니 색깔도 그렇고 격자형 웨인스코팅도 그렇고 뭔가 아쉬움이 남는것 같기도 하네요.
절반의 성공인가요? ㅎㅎ
이렇게해서 우리집도 거실에서 웨인스코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밋밋하던 벽면에 다소 포인트를 준것 같아 흐뭇하네요.
색깔이나 모습이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마눌이 잘 되었다고 하니 그걸로 만족해야 할것 같습니다.ㅎㅎ
셀프 인테리어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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