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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안동~예천 영풍교 구간)을 마무리하다.강바람의 싸이클링 2014. 10. 31. 09:54
2014.10/30(목), 안동댐~예천 영풍교 구간을 달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난 달 인천~한강~낙동강까지 국토종주시 영강, 낙동강을 따라 문경에서 상주로 직접 달렸기 때문에 그때 하지 못한 구간을 오늘 마무리한 것이지요.
이로서 4대강 종주는 2주전에 금강을 마쳤기에 영산강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오늘 달린 구간은 안동댐~예천 풍양교 하류까지 약 63km와 영풍교를 건너 문경(점촌)시외버스터미널까지 15km를 합하여 약 78km를 달렸는데요.
구간이 짧아 안이한 마음으로 임했지만 도로사정이 좋지않았고 귀경하기 위해 점촌까지 가는 여정도 만만치 않아 다소 고전한 하루였습니다.
처음 달려본 멋진 코스도 좋았지만, 오늘 처음 주행한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가볍게 속도를 잘 내주어 큰 위안이 될수 있었습니다. ㅎㅎ
* 새벽에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한 시외버스는 2시간 50분만에 08:50,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택시로 안동물문화관 앞까지 이동한 후 안동댐을 바라 봅니다.
(동서울~안동 시외버스비 16,500원. 안동댐까지 택시비 15,000원)
* 09:20, 월영교를 둘러본 후 안동물문화관 앞에서 출발준비!
* 인증수첩에 안동댐 인증스탬프를 확실하게 찍은후 기념촬영까지. ㅎㅎ
* 안동은 옛날부터 몇 차례 다녀간 경험이 있어 낯설지가 않네요.
낙동강을 따라 예천, 상주 방향으로 출발~!
* 출발한지 얼마않되어 도로 옆에 있는 법흥사터 7층전탑을 둘러보았는네요.
우선 이 탑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벽돌탑)으로 국보 제 16호로 지정될 만큼 아주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법흥사라는 큰 사찰 안에 의젓하게 서있던 전탑인데 절은 폐사되어 없어졌고 바로 앞에 중앙선 철길이 생기면서 항상 기차진동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 되었지요.
* 안동물문화관을 출발하여 3km 정도 내려오면 낙동강과 반변천(임하댐 방향에서 흘러오는 물)이 만나는 합수머리가 나타나는데요.
세월교처럼 생긴 다리를 2개나 연이어 건너 강건너편으로 가야 합니다.
* 반변천을 건너며 바라본 영가교와 안동 시내.
* 자전거도로가 시원하게 놓인 안동 시내 낙동강변 둔치.
* 10:10, 안동 시내를 벗어나며 백호고개라는 큰 고개를 넘게 되지요.
물이 크게 휘도는 지역이 나오는데 그쪽엔 아직 도로가 없어 직접 고개를 넘어 검암리로 가게 됩니다.
* 백호고개를 넘으면 넓은 들판과 함께 검암리 마을이 나타납니다.
* 너른 검암리 들판의 끝에는 낙동강과 미천(의성 방향에서 흘러오는 물)이 만나는데요.
의성을 경유하여 흐르는 미천이 이곳에서 낙동강과 만나는걸 보니 평소의 궁금증이 해소되어 참으로 반가운 생각이 듭니다.
물이 넉넉하고 땅이 너르니 참으로 온화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보입니다. ㅎㅎ
* 10:50, 그런데 참으로 위험하고 높다란 고개를 만났습니다.
안동 검암리와 단호리를 이어주는 고개인데 오른쪽으로 낙동강과 천길 단애가 아슬아슬하리만큼 아찔해 보이네요.
* 단호리 들판은 현재 생강을 수확하느라고 분주!
* 멀리 아름다운 풍경속에 단호교가 보입니다. 단호교를 통해 다시 강을 건너야 하지요.
* 단호교를 건너며 절경을 이루는 낙동강(상류)을 바라 봅니다.
* 절경은 하류도 마찬가지.
* 11:32, 단호교를 건너 도로변에 아주 멋진 솔밭은 가진 이곳은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
낙동강이 굽이도는 마애마을은 남향에 농토까지 넓은데 전면에 아름다운 절벽이 또한 으뜸인데요.
최근 이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이 발견된후 마애선사유적 전시관이 건립되어 있으니 종주시에 꼭 들려볼만 합니다. 잊지말고 꼬옥~!
* 마애리에서 하회마을을 가려면 다시 강변길을 달려야 하지요.
사진찍고 유유자적하며 힘들이지 않고 달린 끝에 안동댐에서 30km를 주파했습니다.
* 드디어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한 광활한 풍산들을 지나갑니다.
* 12:05, 자전거길은 하회마을을 살짝 빗겨 가는데요.
시간이 여유로우면 하회마을을 세세히 답사해야 하는데 아쉬움속에 그냥 지나칩니다.
12:20, 오늘 점심은 풍천면사무소 앞에서 간단하게 해결. ㅎㅎ
* 13:15,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고자 자전거를 끌고 부용대 절벽위에 등정.
오늘 일기가 고르지않지만 낙동강변에 위치한 하회마을을 바라보니 가슴이 뿌듯하네요. ㅎㅎ
* 기념촬영을 하며 아무쪼록 옛 모습이 잘 보존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 제방길도 곧고 은행나무도 곧게 심겨진 자전거길을 달려 갑니다.
잠시후 저멀리 구담교를 건너면 예천군. 드디어 안동에서 예천땅으로 들어 갑니다.
* 예천 도화양수장을 지나면 산길에, 농로에, 공사장 등으로 자전거길은 엉망!
안동, 예천지역 자전거길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지고 자동차도로와 혼용된 곳이 많아 상당히 위험하더군요.
만족도는 한강, 남한강이 100점, 낙동강 하류가 90점 이라면 이곳은 후하게 줘도 70점 정도. ㅎㅎ
* 다시 제방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풍지교.
예천 지보면과 풍양면을 이어주는 다리인데 노후되어 지금은 사람만 다닐수 있으니 강바람에 콩, 깨다발을 말리는데 안성맞춤. ㅎㅎ
* 15:00, 낙동강변 가장 외진 곳에서 오늘 최고의 풍경을 만났습니다.
예천군 풍양면 청곡리, 낙동강이 굽이 도는 연안마을 산등성이에 위치한 삼수정(三樹亭).
조선 세조때의 문신이었더던 정구령(鄭龜齡) 공이 벼슬를 마친후 고향에 내려와 회화나무 3그루를 심고 삼수정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고목이 되어 더욱 멋진 소나무, 회화나무와 함께 삼수정에서 북쪽으로 바라 보이는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정취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 삼수정 앞에 있는 멋진 소나무.
* 삼수정 앞, 낙동강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우망마을.
* 삼수정 앞 낙동강에는 산이 험해 강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없고 좌측으로 고개를 넘어 영풍교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 고개를 넘으니 사과나무가 보이는데 가지가 부러질듯 합니다.
나무 1그루에서 사과가 천개나 족히 열린것 같으니 토양이나 기후가 사과재배에 아주 좋은것 같네요. ㅎㅎ
* 산골에 위치한 예천군 풍양면 청운리를 지나 갑니다.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삼강나루가 이곳에서 멀지 않지만 시간이 없으니 그냥 패스!
* 15:50, 드디어 문경 영순면과 풍양면을 연결하는 영풍교가 보이네요.
오늘 여행의 종점인 낙동강과 영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이곳에서 지척이지요.
* 강건너로 낙동강과 영강이 만나는 상주시 함창읍 퇴강리가 보입니다.
안동댐에서 이곳까지 약 63km를 무사히 달려 왔건만 날씨가 흐려 다소 아쉽기도 하네요.
* 다시 영풍교로 돌아와 923번 지방도로를 따라 문경(점촌)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해 달립니다.
영풍교부터 점촌터미널까지는 약 15km. 큰 고개 1개, 작은 고개가 2개나 되는 쉽지않은 코스이지만 마지막 힘을 내 봅니다.
* 마지막 고비가 인내력을 시험하려 하네요. ㅎㅎ
쉴곳도 마땅치 않으니 버스정류소에서 잠시 에너지 충전중!
* 17:00, 문경(점촌)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차를 마시며 안도의 숨.
17:25 버스편(11,900원)으로 2시간 20분만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귀경 완료!
* 오늘 달린 낙동강 상류 코스는 안동댐에서 영풍교 하류까지 약 63km, 귀경하기 위해 문경(점촌)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 15km를 합하여 78km.
이로써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385km을 모두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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