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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에 왕숙천자전거길을 달리다.강바람의 싸이클링 2014. 11. 10. 22:51
2014.11/10(월), 일주일만에 다시 왕숙천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청명한 가을에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천변자전거길을 달린다함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억새가 가득한 왕숙천을 따라 광릉까지 왕복하였으니 약 54km 정도 달린 셈이네요.
조만간 왕숙천에서 갈라져 사릉천에서 시작되는 경춘선자전거길도 달리려고 합니다.
* 한강과 왕숙천이 합류하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왕숙천자전거길 24km가 시작됩니다.
09:45,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는 둔치길을 출발~!
* 멀리 외곽고속도로를 바라보며 북쪽의 왕숙천 상류를 향하여 달립니다.
왕숙천(王宿川)은 경기도 포천시 신팔리에서 발원하여 남양주시, 구리시를 거쳐 흐르는 37.4km의 큰 개천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한양으로 환궁하던중 진접읍 팔야리에서 8일간을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 억새가 가득한 왕숙천변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라이더에게는 천국같습니다. ㅎㅎ
* 10:15, 북쪽으로 향하던 자전거길은 퇴계원 조금 못미쳐 사노동 입구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 침체를 거듭하다 근래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는 남양주시 퇴계원(退溪院).
* 10:25, 퇴계원을 벗어날 즈음 사릉천을 횡단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사릉천을 따라 경춘선자전거길이 시작됩니다. 경춘선자전거길은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호평, 마석 방향으로 현재 자전거길을 조성중인데 거의 완료단계에 있다는 소식입니다.
* 퇴계원을 벗어나며 진접 방향의 풍경은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큼 아름다운 길.
* 왼편의 밤섬유원지는 예전에 몇차례 단합대회를 왔던 곳. ㅎㅎ
* 11:00, 그런데 내각리 앞 왕숙천을 지나다 보면 개천속에서 작은 섬을 만나게 되는데요.
신기하고도 절묘하게 생긴 섬은 "알동산"이라는 바위섬.
옛날 큰 홍수때 가평에서 떠내려온 섬이라 매년 가평에서 세금을 받아 갔다고 --- . ㅎㅎ
* 전면에 진접택지지구의 아파트가 보이니 20km는 올라온것 같습니다.
* 11:20, 아름다운 길은 24km를 달려 저멀리 보이는 진접읍 부평리에서 끝납니다.
*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오늘도 광릉까지 주행.
* 11:45, 귀경길에는 봉선사에 들러 잠시 유적답사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봉선사는 조선시대에는 광릉의 원찰로서 유명했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춘원 이광수가 은거하며 글을 쓰기도 한 곳이지요.
* 간신히 남긴 오늘의 기념사진. ㅎㅎ
* 09:45에 시작하여 광릉까지 왕숙천을 왕복하니 14:00 - 오던 길에 점심.
4시간여 동안 왕숙천 주변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여행삼아 약 54km를 달렸습니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코스모스와 은빛 억새가 황홀한 왕숙천 자전거길 정말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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