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5길 수여선옛길(용인시청~김량장역~봉두산~양지면 남곡리)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0. 1. 12. 20:52
2020.1/11(토) 경기옛길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을 걸었습니다.
제5길 수여선옛길은 용인시청~금학천~용인중앙시장(김량장역)~봉두산~양지면 남곡리까지 11.6km.
수여선은 오래전에 폐선되어 사라졌지만 마평동, 양지면 들판을 걸으면서 철길의 흔적을 발견할수 있어 나름 보람이 컷으며,
용인을 적셔주는 아름다운 금학천, 경안천, 양지천을 따라 길을 걷고 또한 정겹고 포근한 봉두산 능선길을 걸으며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용인은 아직 농촌지역이 많은 편이나 갈수록 난개발로 인해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고 사라지는 아픔이 크더군요.
부디 정겹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용인시청 옆에서 제5길 수여선옛길, 출발~~!!
* 제5길 수여선옛길은 용인시청~금학천~용인중앙시장(김량장역)~봉두산~양지면 남곡리까지 11.6km.
* 출발하려니 용인시청 코너에서 알뜰장이 열리고 있네요.
잠시 구경하다가 인증사진 촬영용 작은 삼각대 구입.ㅎㅎ
* 용인시청을 비롯한 용인 문화복지행정타운 모습.
용인시는 3개구(기흥, 수지, 처인구) 1읍 6면 24동의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 용인시청 앞에서 작은 하천을 따라 걷게 되는데 이름은 금학천(金鶴川).
금학천은 용인 메주고개 방향에서 흘러와 얼마 못가 경안천에 합류되지만 용인 중심지를 흐르다보니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더군요.
* 금학천 왼편으론 경전철이 다니지만 오른편에는 예전에 수여선이 다녔지요.
그만큼 금학천은 용인의 젖줄로 손색이 없는 하천이더군요.
* 경전철 김량장역에서 보는 '김량장'은 용인중앙시장를 말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김령역, 김령원이 있었다는데 이곳에 시장이 서며 변음되어 '김량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역사가 깊다보니 현재 김량장동(洞)이라는 행정지명도 있더군요.
* 드디어 영남길이야기판과 스탬프함이 보이네요.
제5길의 스템프를 확실하게 날인한 후,
* 궁금하던 수여선옛길!
1930년부터 1972년까지 운행하던 수여선은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수원~용인~이천~여주까지 73.4km를 달리던 협궤열차.
용인 지역에는 원천, 덕곡, 신갈, 어정, 삼가, 용인, 마평, 양지, 제일역이 있었고 하는데 일반 도로가 발달됨에 따라 1972.3.31 완전 폐선되었다고.
* 노인에게 수여선옛길을 물어보니 금학천변 이 도로가 철길이었다고 말해주네요.
용인중앙시장 부근의 GS슈퍼마켓 자리에 용인역이 있었고 똑바로 여주 방향으로 철길이 달렸다고 하며 메주고개에는 터널이 있었다고.
* 수여선의 폐교각이라도 볼 심산으로 급히 경안천에 이르렀으나 아무 흔적도 없이 근래에 세운 작은 다리만 있는 실정.
* 앞에 보이는 경안천(慶安川)은 용인 용해곡 상봉에서 발원하여 용인, 광주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는 제법 큰 하천.
금학천은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 아래에서 경안천에 합류하며 수명을 다하는데,
* 하천폭이 넓어진 경안천을 따라 잠시 북쪽으로 걸으면,
* 경안천에서 쉬는 오리들.
* 영남길은 용인종합운동장 앞에서 양지천을 만나며 동쪽으로 휘어 집니다.
* 마평1교에서 바라본 양지천(陽智川).
이곳에서 양지천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ㅎㅎ
확인해 보니 양지면 남곡리 어두니고개 인근에서 발원하여 양지면을 흘러 이곳에서 경안천에 합류되네요.
* 간신히 길을 찾아 덕명고등학교 앞을 지나갑니다.
* 주택 건축이 활발한 고림중학교 옆, 봉두산 입구에 도착!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750)
이곳에서 봉두산을 넘어 양지면 남곡리까지는 6.55km.
* 이제 본격적으로 봉두산(220m)을 걸을 차례!
* 일단 정겨운 모습이 좋았으나 주말임에도 사람이 없어 으슥하네요.ㅎㅎ
* 그런데 낮은 토산으로 수림이 좋고 포근해서 걷기에 아주 좋으네요.
* 봉두산 정상부에는 폐묘가 있어 바로 옆 이곳이 정상을 대신!
* 이제는 동쪽으로 하산길!
* 동쪽으로 길게 뻗은 봉두산 능선길.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고림동에서 시작하면 봉두산(220m)~노적산(168m)~태봉산(275m)까지 능선길만 10km는 되어 보이니 만만한 코스가 아니네요.
* 능선길에서 요기를 한후 오늘 알뜰장에서 구입한 삼각대로 인증사진 촬영 성공.
참으로 우리나라가 좁다해도 않가본 데가 이리 많은가요!
아무리 휘젓고 다녀도 방방곡곡을 다 돌아 볼수는 없으니 욕심은 이 정도만 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 능선길을 걷던중 우회로 표지 발견!
리본도 보이는 걸로 보아 우회하라는 신호인가요 아니면 우회하고 싶으면 우회하라는 말인가요?
* 고개를 갸우뚱하며 능선을 내려서니,
* 앞에 보이는 주택단지는 금계전원마을.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435)
포근하고 정겨운 봉두산 능선길을 내려오니 아쉬움이 크네요.
* 다시 양지천을 만났습니다.
금계전원마을 입구에 있는 마전교에서 바라본 양지천.
* 이제 동쪽으로 곧게 뻗은 작은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데요.
옛날 용인과 이천, 수원을 연결하던 도로였나요 아니면 혹시 수여선 철길이 지나던 자리??
* 농촌풍경이 잘 남아 있는 용인 신평마을.
* 맞습니다. 곧장 뻗은 이 길은 옛날 수여선이 다니던 철길이었고,
마평14통 송학빌라가 있는 이 자리는 예전 수여선 마평역(麻坪驛)이 있었다고 합니다.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90 - 4)
* 옛날 용인들판을 힘차게 달렸을 수여선 열차를 회상하며 걸으려니,
* 다시 나타나는 양지천.
* 앞에 보이는 교각은 구리~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통이야 좋아지겠지만 앞으로 자연경관을 해치는 구조물이 되겠지요.
* 목적지인 남곡리까지 0.2km 라고 하나 걸어보니 약 0.8km는 되는듯.
* 양지천변 자전거길(영남길)은 역시 옛날 수여선 철길이 지나던 곳.
* 드디어 목적지인 양지면 남곡리의 행복한마당 음식점.
* 제5길의 목적지임을 알리는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 안내판.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 앞으로 제6길은 우측의 다리를 건너 남쪽 방향으로 걷게 됩니다.
* 용인시청~금학천~용인중앙시장(김량장역)~봉두산~양지면 남곡리까지 11.6km를 걸은 제5길 수여선옛길.
일부 구간은 우회로를 걸어 아쉬움도 있었지만 수여선 철길을 확인하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어 보람도 큰 하루였습니다.
'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7길 구봉산길(원삼면 독성리~백암면 황새울마을) (0) 2020.01.18 (6)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6길 은이성지, 마애불길(양지면 남곡리~문수산~원삼면 독성리) (0) 2020.01.17 (4)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4길 석성산길(동백호수공원~석성산~용인시청) (0) 2020.01.11 (3)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3길 구성현길(불곡산 출구~구성역~동백호수공원) (0) 2020.01.11 (2)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2길 낙생역길(분당구청~불곡산~불곡산 출구 무지개마을) (0) 202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