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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6길 은이성지, 마애불길(양지면 남곡리~문수산~원삼면 독성리)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0. 1. 17. 19:17
2020.1/13(월) 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 마애불길을 걸었습니다.
제6길은 양지면 남곡리~은이성지~칠봉산~곱든고개~문수봉~법륜사~용인농촌테마파크~내동 연꽃마을~원삼면 독성리까지 15.4km.
이 길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은이성지를 볼수 있고, 칠봉산에서 문수봉에 이르는 정겨운 능선길을 원없이 걸어 문수봉 마애보살상을 볼수 있으며, 법륜사와 용인농촌테마파크, 내동 연꽃마을도 두루두루 구경할수 있어 가장 의미있고 아름다운 길이라고 자부합니다.
전 과정의 2/3 정도는 산행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있지만 낙엽이 쌓인 정겨운 산길을 홀로 걷는 재미란 이루 표현하기 어렵지요.
영남길을 걸으면서 평소에 오르고 싶었던 용인의 명산들을 두루 섭렵하니 이보다 더 행복할수가 없네요.
감사를 드립니다.
* 오늘은 영남길 제6길을 걷는 날!
회를 거듭할수록 집에서 멀어지니 차편을 몇번이나 갈아타며 오랜 시간이 걸려 출발지로 이동하는게 가장 큰 문제네요.
* 천신만고 끝에 양지면 남곡리에 도착, 제6길 출~발~~!!
* 영남길 제6길은 은이성지, 마애불길.
양지면 남곡리~은이성지~문수산~마애불~법륜사~용인농촌테마파크~내동 연꽃마을~원삼면 독성리까지 15.4km.
* 국도에서 은이성지 가는 길은 피하고 싶을 정도로 불결한 길.
* 20여분간 숨가쁜 입김을 내뿜은 끝에 은이성지에 도착!
* 은이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성소지(聖召址).
은이(隱里)는 숨겨진 마을 또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이며 천주교 박해시대에 숨어 살던 교우촌이었습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며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성소의 씨앗을 뿌렸던 곳이 은이(隱里).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성장(산너머 골배마실 지역), 세례성사, 사제서품 후 사목활동의 직접적인 장소로서 천주교회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라고.
* 영남길이 은이성지순례길과 비슷하니 자연히 성지순례길을 걷게 되었네요.
산길을 통해 영남길을 걸으면서 미리내성지 가는 길을 체험해 볼까요?
* 겨울철이라 더욱 차분한 이 길은 은이성지에서 신덕고개, 곱든고개, 문수봉을 거쳐 미리내성지 가는 길.
* 삼덕의 길로 불리는 신덕고개 가는 길.
은이성지 덕분에 길이 잘 정비되어 영남길을 걷는 나그네에게는 편암함을 주네요.
* 은이성지에서 1.9km를 걸으니 신덕고개.
김대건 신부가 생전에 이 고개를 넘나들며 미사를 거행하고 성사를 집행한 사목활동 행로였고, 김대건 신부 순교후에는 이민식 신부에 의해 시신이 옮겨진 경로라고 합니다.
* 신덕고개를 똑바로 넘으면 와우정사이나 영남길은 좌측(동쪽)으로 꺾여 산길을 올라야 하지요.
* 전면에 보이는 칠봉산 방향으로 산길을 오르면,
* 드디어 칠봉산과 곱든고개, 문수봉 방향의 능선길에 도착!
* 좌측의 칠봉산은 0.3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지만 다음으로 기약하고,
아침 일찍 나선 덕에 출발지에서 4.1km 왔네요. 남은 거리가 11.1km이니 전 구간의 1/4은 온것 같습니다.ㅎㅎ
* 이제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편안한 능선길을 걸으면 되네요.
* 호젓한 능선길을 휘파람불며 걸으려니 전면에 문수봉이 보입니다.
* 드디어 곱든고개에 도착!
곱든고개는 은이성지부터 4.5km, 칠봉산, 문수봉 능선길만 약 2km를 걸었네요.
* 일단 곱든고개 아래 도로에 내려섰다가,
* 곱든고개 아래 문수봉 등산로 입구!
출발지인 양지면 남곡리에서 약 6km 지점, 목적지인 양지면 독성2리까지는 약 9km가 남은 상태.
* 문수봉(403m)에서 용인농촌테마파크까지는 약 2km.
평소 숙원이던 용인의 산들을 두루 걸을수 있어 무척 행복하네요.ㅎㅎ
* 비교적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 갑자기 시야가 트이며 용담저수지를 비롯한 용인의 산야가 한눈에 조망.
용인의 아름다운 산야와 농촌풍경을 볼수 있어 용인8경에 손꼽힌다는 멋진 경관이네요.
* 능선길을 걸으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무진 애를 태웠는데 이곳에서 소원을 풀어 봅니다.ㅎㅎ
용담저수지를 비롯하여 전면에 건지산, 수정산이 보이고 왼편에 좌전고개가 위치한 이곳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
* 문수봉은 멀지 않은 거리.
* 드디어 문수봉(403m) 정상!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홀로 외로운 산길을 걸어 드디어 문수봉에 올랐네요.ㅎㅎ
* 문수봉에서 마애불을 찾아 하산합니다.
* 오호, 저 바위에 마애보살상이 있나 보네요.
바위가 무척 귀한 용인 땅인데 비로서 문수봉 동편에 이르러 바위가 보입니다.ㅎㅎ
* 두분의 문수봉 마애보살상.
약간 빗겨 마주 보는듯한 모습의 보살상(문수보살, 보현보살)은 고려 전기때 조성되었다고 하나 선각이 뚜렸하지 않음은 다소 아쉬운 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산 25 - 1)
* 인자한 문수봉 보살님께 영남길 무사안녕을 빌어 봅니다.
* 조릿대가 무성한 하산길은 신선한 청량감을 주지만 몹시 위험한 급경사길.
* 다시 정겨운 흙길을 걷자니,
* 하산을 완료할 즈음 오른편으로 보이는 법륜사.
우와, 용인에 이렇게 큰 절이 있었나요!!
* 역사는 깊어 보이지않으나 보기드문 아(亞)자형 대웅전을 비롯하여 청정 도량임을 알려주는 법륜사(法輪寺).
우측에 보이는 석탑은 고려때 조성한 3층석탑으로 다른 곳에서 옮겨온 듯.
* 대웅전 안 부처님은 경주 석굴암의 3배 크기라고.
규모나 예술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일찌기 이렇게 장엄한 모습의 부처님은 처음 뵙는것 같습니다.
* 법륜사에서 바라본 용인 원삼면 일원의 산야.
* 은이성지부터 산길을 줄곧 걸은 거리는 약 7km.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작은 언덕넘어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찾아 갑니다.
* 생각외로 깔끔하게 잘 조성해 놓은 용인농촌테마파크.
봄에 가족나들이를 한번 와야겠네요.ㅎㅎ
* 농촌테마파크 앞은 연꽃으로 이름 난 내동마을.
* 드넓은 연꽃단지를 헤맨 끝에 간신히 스탬프함 발견!
(왼편의 정자 뒷편 산은 문수봉)
* 오호, 정말 멋지네요.
내동마을 앞에서 오늘 걸어온 칠봉산, 곱든고개, 문수봉 능선을 바라봅니다.
이 아름다운 능선길을 언제 또 걸을수 있으리요.ㅎㅎ
* 내동마을을 지나면 도로 건너편으로 작은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요.
목적지인 원삼면 독성2리까지는 4.1km.
* 한적한 산길을 걸으니,
* 도로공사를 하며 넘어뜨린 이정목.
넘어진 이정목 덕분에 방향을 잃어 잠시 역방향으로 알바하기도.ㅎㅎ
* 다시 입구를 찾아 동네 안으로 걸으니,
* 공장지대 안을 경유하여,
* 고개에서 우측으로 마지막 야산을 타야 합니다.
* 입구에 이정묵이나 리본이라도 있으면 헤매지 않으련만.ㅎㅎ
(용인시 원삼면 고당리 185-8, 삼환테크 앞 고개)
* 낮으막한 산길을 걸으려니,
* 다시 문수봉, 곱든고개, 칠봉산 능선이 아름답게 다가 오네요.
좀처럼 잊지 못할 멋진 풍경입니다.
* 약 1.5km 정도를 걸어 맷돼지라도 나올 정도로 한적한 야산을 내려서면,
* 드디어 논경지가 보이며 멀리 구봉산이~~!!
* 지방도로를 횡단하여 마을 안길로 들어서,
* 마지막 힘을 내어 논길을 유유히 걸으면,
* 원삼면 독성리에서 보이는 대형접시는 무궁화위성 안테나.
1995년에 독자적으로 무궁화위성 2개를 쏘아 올렸는데 위성과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라고 합니다.
* 드디어 독성교 앞에서 6시간만에 제6길 종료!!
* 전면에 제7길의 구봉산을 바라보며 제6길을 마칩니다.
(용인시 원삼면 독성2리 잿말 입구)
* 오늘 걸은 제6길은 양지면 남곡리~은이성지~문수산~마애불~법륜사~용인농촌테마파크~내동 연꽃마을~원삼면 독성리까지 15.4km.
영남길을 걸으면서 평소에 오르고 싶었던 용인의 명산들을 두루 섭렵하니 이보다 더 행복할수가 없네요.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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