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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절 팔공산 거조암(居祖庵).카테고리 없음 2020. 2. 21. 11:51
팔공산 동쪽자락에 위치한 오백나한절 거조암(居祖庵)!
화강암을 깎아 만든 오백나한상이 있고 국보로 지정된 고려건축물인 영산전이 있어 더욱 이름있는 암자가 되었지요.
은해사의 말사이지만 은해사가 갖지 못한 국보가 있으니 어쩌면 팔공산을 대표하는 절집으로 봐도 손색이 없겠네요.
거조암은 원래 신라 효성왕 2년(738) 거조사란 이름으로 창건된 이후 고려때에는 지눌(知訥)이 1190년부터 7년간 머물면서 불교 개혁운동인 정혜결사를 펼친 곳이기도 합니다.
거조암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국보 제14호인 영산전.
영산전은 수덕사 대웅전을 잇는 백제계 고려건축물로 알려져 있지요.
남쪽 지방에서 고려건축물은 이곳이 유일한듯 한데 정면 7칸 측면 3칸, 2고주 7량의 맞배주심포계 건물로서 비율은 3:1로 정면 30m, 측면 10m로 옆으로 긴 장대한 건물입니다.
또 주목할 것은 영산탱과 석조오백나한상.
영산전의 후불탱화인 영산탱은 조선 정조때 조성한 작품으로 색조나 화풍이 다른 곳과 달리 매우 이채로운 불화로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영산전에 봉안된 석조오백나한상은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
화강암을깎아 만든 한분한분의 나한들이 자세와 표정이 그야말로 천태만상.
투박하게 5백개가 넘는 나한들을 조성하면서 어찌 각각의 모습을 그려낼수 있었는지 감탄이 절로 납니다.
* 오백나한절 팔공산 거조암을 찾아 갑니다.
* 앗, 새로 지은 일주문을 보니 거조암이 거조사(居祖寺)로 바뀌었네요.
창건 당시의 옛 이름을 다시 회복한것 같습니다.
* 20여년만에 찾은 거조암은 북쪽에 요사채를 늘려 지은것 외에는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 당당한 모습의 거조암 영산루(靈山樓).
* 영산루 아래를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서면 영산전.
* 투박하나 순박한 모습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영산전.
* 거조암 영산전은 수덕사 대웅전을 잇는 백제계 고려건축물로 알려져 있지요.
여타의 법당들은 병란으로 모두 소멸되었지만 영산전만은 오랜 세월동안 화를 면한채 잘 보존되고 있으니 퍽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네요.
* 간결한 모습이지만 흙벽으로 인해 정감있게 보이는 영산전은
정면 7칸 측면 3칸 2고주 7량의 맞배주심포계 건물로 정면 30m, 측면 10m이며 3:1의 비율을 가진 옆으로 긴 장대한 건축물.
좌우 양끝 두칸에는 붙박이살창에 흙벽, 단청하지 않은 백골집이 영산전의 특색으로 봐야겠네요.
* 막돌허튼층 위에 기둥이 낮고 칸살이 넓게 조성하여 매우 안정되어 보이는 영산전.
옆으로 긴 생김새나 살창의 모습이 해인사 장경판고와 비슷하여 애초에는 대장경판을 보존하던 판고(板庫)용도로 짓지 않았나 추정해 봅니다.
* 북쪽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근래에 요사채를 몇채 지은것 같네요.
* 영산전 앞 3층석탑.
삼국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석탑이나 현재 경북문화재자료 제104호.
영산전에 가려져 제 대접을 못받는 실정이지만 앞으로 문화재 등급격상을 기대해 봅니다.
* 영산전과 마주한 영산루. 영산루 위에는 범종루.
* 이제 찬찬히 영산전 구조를 살펴볼 차례.
수덕사 대웅전은 웅장하고 무척 화려한 모습인데 거조암은 좀 간결하고 아담한 모습으로 보이네요.
* 영산전의 주심포.
배흘림기둥 위에 공포를 짜 올렸는데 무척 간소한 모습.
* 영산전의 배흘림기둥.
고려때의 건물이라고 하지만 여러번 보수되었으니 지금의 모습은 조선 후기의 목조로 봐야 합니다.
* 영산전 안 부처님과 후불탱화.
특히 후불탱화인 후불탱은 조선 정조때 조성한 불화로서 색조나 화풍이 아주 파격적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있네요.
* 오호, 영산전 안을 가득 채운채 장엄하게 앉아 있는 오백나한상.
천장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연등천장.
이런 모습은 이곳 영산전이 아니면 볼수 없지요. 감동입니다~~!!
* 화강암을 깎아 만든뒤 호분을 입히고 칠을 한 모습.
빙둘러 앉아 계신 모습이 장관이네요.
* 실제는 526분인 석조오백나한상.
도대체 언제, 어떻게 돌을 깎아 한분한분 이렇게 각각의 모습으로 나한상을 조성했는지 불가사의한 일!
* 자세나 표정이 천태만상인 나한상은 진실로 위대한 조형예술품이자 문화유산!
* 투박하고 거친 모습이 더욱 정감이 가는 나한상들.
* 표정이 근엄하기도 하고,
* 뭐가 궁금한지 기웃거리기도 하고,
* 손으로 턱을 받친채 하늘을 처다 보기도 하고,
* 손으로 입을 찟는 점잖치 못한 행동도 보이고 천태만상이네요.
* 거조암 산신각(山神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