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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화누리길 191km 종주에 도전하다--- 강화도를 바라보며 걷는1코스 염하강 철책길 14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0. 3. 2. 22:12
2020.3.1(일) 몇년을 벼른 끝에 평화누리길 191km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평화누리길은 우리나라의 최북단의 경기도 지역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걷는 12개 코스 191km인데요.
염하강(강화해협)과 한강, 임진강 등 DMZ 접경지역을 걷게 되어 무척 흥미로운 코스이지요.
김포지역은 평화누리길을 조성하여 개방한지가 이미 10년이나 지났는데도 개인적으로 도전을 차일피일 미뤄온 나 자신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오가는 교통이 매우 불편하지만 앞으로 3개월 안에 완주할 것을 다짐합니다.
(1)편은 2020.3.1(일) 처음 시작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을 걸은 내용입니다.
출발점인 김포 대명항에서 염하강(강화해협)을 따라 문수산성 남문까지는 14km 거리인데
주요 코스는 대명항~덕포진~부래도 앞~쇄암리쉼터~원머루나루~김포CC 앞~문수산성 남문.
강화해협의 옛 명칭인줄 았았던 염하(鹽河)는 프랑스 극동함대가 강화와 한강 수로를 조사할때 해로지도에 짠강이라고 표기하면서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이 이를 염하라고 표기하였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일제의 잔재라고 하네요.
따라서 강화해협이라고 해야 옳다는 얘기.
염하강철책길은 난생 처음 가보는 곳에다가 경관도 아름답고 코스도 무난하여 걷기에 무척 좋았는데요
다만 골라서 간 날이 근래 들어 가장 고약한 날씨여서 사진촬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언제 맑은 날에 다시 방문하여 한번 더 걸으며 좋은 사진을 남겨야 겠네요.
* 평화누리길 시작점이자 1코스 출발점인 김포 대명항.
* 이곳까지 와서 머뭇거리다 돌아간 적이 몇번인가요!
이번만은 평화누리길 전 구간 완주를 다짐 또 다짐해 봅니다.
* 평화누리길은 우리나라의 최북단의 경기도 지역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걷는 12개 코스 191km.
* 김포지역은 1코스 염하철책길 14km, 2코스 조강철책길 8km, 3코스는 한강철책길 17km 등 총 39km.
* 대중교통편을 이용하여 3시간 10분이나 걸려 대명항에 도착하니 시작도 하기전에 기진맥진 상태.ㅎㅎ
평화누리길, 출~~발!!
* 패스포트에 정확히 스탬프를 날인 완료.
* 염하강철책길이라고 하더니 정말 철책이 삼엄하네요.
강화해협만해도 한강을 통해 북한의 불순분자들이 얼마던지 침투가능하니 경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할 곳입니다.
* 누리길 옆에는 '꿈구는 염하강' 주제로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기도.
* 건너편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있는 남북으로 좁은 염하강(鹽河江)은 한강과 연결된 소금 강라는 뜻을 갖고 있지요.
남쪽에 보이는 초지대교, 북쪽에는 강화대교가 염하강을 가로 지릅니다.
* 빨리 통일이 되어 철조망을 걷어 낼 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 대명항에서 0.6km를 걸으니 나타나는 덕포진(德浦鎭).
염하강은 삼남지방에서 세곡선이 한강으로 올라가는 길목이었으며 오랜 세월동안 외세의 침략을 막는 군사요충지였는데 병인양요(1866년), 신미양요(1871년) 등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
* 강화도와 김포반도 사이의 염하강(강화해협)을 통해 침투하는 적을 막기 위해 해안가에 축조한 덕포진.
* 우리 국토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피와 땀을 흘렸을 우리 선조들을 다시 상기합니다.
* 여러 형태로 규모가 무척 큰 덕포진 포대.
강화 덕진진의 남장포대와 마주하며 모두 5개 포대가 있었다고 하며 사진은 '다' 포대로서 기와로 복원된 다소 의외의 모습.
* 덕포진 파수청(把守廳)터.
1980년 덕포진 발굴조사때 밝혀진 건물터로 포대와 돈대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포를 쏠때 필요한 불씨를 보관하는 기능과 더불어 포병을 지휘하던 장대(將臺)로 추정.
* 손돌목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있는 손돌(孫乭) 묘.
손돌 묘는 1970년 대곶면 신안2리 마을사람 120명이 4일간 공사를 진행하여 사라졌던 묘를 복원하였다고.
예전에는 사당도 있었다고 하나 일제때 소멸되었으며 현재 음력 10월20일에 억울하게 죽은 뱃사공 손돌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제사를 지낸다고.
* 덕포진 돈대와 건너편의 광성보 용두돈대 사이는 뱃사공 손돌의 전설에서 유래된 '손돌목'.
강화해협중에서 가장 폭이 좁고 물살이 거센 곳이어서 자연지형을 이용한 천연 요새로 유명합니다.
* 전승되는 '손돌설화'는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왕이 강화도로 피난을 할때, 손돌이란 뱃사공이 왕과 그 일행을 태워서 건너게 되었다. 손돌은 안전한 물길을 택해 초지(草芝)의 여울로 배를 몰았다. 마음이 급한 왕은 손돌이 자신을 해치려고 배를 다른 곳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손돌의 목을 베도록 하였다.
이때 손돌은 자신이 죽은뒤 배에 있는 박을 띄우고 그것을 따라가면 험한 물길을 벗어날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왕은 손돌의 말대로 박을 띄워 강화로 피할수 있었으며, 왕은 손돌의 충성에 감복해 그의 무덤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 영혼을 위로하였다".
* 북쪽으로 철책해안가를 계속 걸으면,
* 비록 철책으로 막혀 있지만 해안 풍경은 자연 그대로의 옛 모습.
* 오호, 부래도(浮來島)와 오른편의 덕포항.
강화해협에 떠있는 유일한 섬으로 강화와 통진 사이를 흐르는 염하를 따라 한강물에 떠내려 왔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예전에는 군사요충지로 사용되어 섬 안에 성터가 남아 있다고.
* 부래도 앞에 있는 덕포(德浦)마을 -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예전에는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옛 영화를 잃어버린채 조용한 모습.
* 언덕에서 바라본 부래도.
폭 1km 남짓의 염하강 안에 제대로 된 섬이 있다니 놀랍습니다.ㅎㅎ
* 어선 몇척이 정박중인 덕포항 - 군사지역으로 묶여 허가받은 어부가 아니면 출입금지지역.
* 흔들다리를 건너면 안락한 쉼터.
* 고목나무에 아늑한 풍경이 상당히 고즈녁한데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찾을 길이 없네요.ㅎㅎ
* 쇄암리(碎岩里)는 염하와 접한 해안암벽이 잘 부스러져 붙은 이름이라고.
* 쇄암리의 해안절벽길을 걸으니,
* 해안가 암초 위에서 쉬고 있는 새들은 오리인가요?
* 1코스의 중간쯤 되는 위치에 있는 쇄암리쉼터.
(대명항에서 6.6km 위치)
* 대명항 - 1.3km - 덕포진(손돌 묘) - 5.3km - 쇄암리쉼터 - 1.9km - 원머루나루 - 1.6km - 김포 CC - 3.8km - 문수산성 남문.
* 농토가 넓은 김포이다 보니 엣 정미소가 남아 있네요.
* 염하강으로 흘러드는 석정천.
* 예쁘게 꾸민 누리길을 걸으니,
* 앞에 보이는 마을은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염하강에 있는 원머루나루(고양포)에 접한 마을인데 예전에는 한양으로 통하는 교통요지였겠지요.
* 고양포로 불리는 원머루나루.
강화의 화도를 오가는 나루였지만 역시 지금은 명맥이 끊긴 상태.
* 원머루나루터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김포CC.
* 앞으로 평화누리길을 같이 걸을 L사범.
같은 단지에 살며 아마 6단의 바둑 고수이자 양주동 박사가 울고 갈 정도로 해박하신 분.
* 문수산성 남문까지 3.4km를 남겨 놓은 지점.
* 전망대에 망원경까지 있건만 그림의 떡!
좋은 날을 택일해서 온다는 것이 정말 최악의 날씨여서 아쉬움이 큽니다.ㅎㅎ
* 건너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용진진의 문루와 성벽.
* 드디어 전면에 위용을 드러낸 김포 문수산(376m).
왼편 산아래에서 오늘 1코스가 끝나며 다음 2코스는 산성을 따라 정상 방향으로 등반하게 되지요.
* 곧게 뻗은 길은 모두 간척사업으로 조성한 제방길.
* 앞에 보이는 옛 강화대교.
예전에 다니던 다리로 지금은 통행이 금지된 상태이며 왼편은 갑곶진(甲串津).
* 옛 강화대교 옆으로 흘러드는 포내천.
김포 통진에서 발원하여 월곶면 포내리에서 염하강과 만나는 김포의 젖줄.
*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옛 강화대교.
1969년에 건설된 구.강화대교는 노후되어 1997년 옆에 새 다리가 건설되면서 폐교 되었다는데, 예전에는 강화도에 가려면 염하강이 만조되기를 기달려 버스를 나룻배에 실어 건너 다녔다는 얘기.
* 인증사진은 필수!
1코스를 무난히 마쳤으니 절반은 성공한것 같습니다.ㅎㅎ
* 드디어 문수산성 남문.
조선 숙종 20년(1694)에 축성된 문수산성은 강화 갑곶진과 더불어 염하강을 지키는 요새였는데 1866년 병인양요때 프랑스군과 격전을 벌이면서 크게 파괴된 적이 있었다고.
* 문수산성 남문의 이름이 희우루(喜雨樓).
성문의 이름치고는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희우는 반가운 단비를 뜻하니 만물이 소생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희우루라는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 희우루에서 염하강을 바라보며 평화누리길 1코스를 마칩니다.
* 평화누리길 1코스인 김포 대명항에서 염하강(강화해협)을 따라 문수산성 남문까지는 14km 거리인데 소요시간은 쉬엄쉬엄 5시간.
걷는건 크게 문제가 없으나 오가는 교통편이 워낙 불편하여 왕복 6시간이나 걸리는 최악의 상황.
대중교통편을 살펴 보겠습니다.
{ 갈때 : 집 → 대명항 }
5호선 상일동역 ~ 김포 발산역 ~ 60-3버스 ~ 대명항
{ 올때 : 문수산성 남문 → 집 }
성동검문소에서 90번 버스 ~ 김포 귀래역 ~ 김포공항역 ~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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