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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화누리길 191km 종주에 도전하다 --- 북녁땅을 바라보며 걷는 2코스 조강철책길 8km.강바람의 둘레길,옛길 걷기 2020. 3. 4. 13:15
2020.3.4(화) 평화누리길 2코스 조강철책길을 걸었습니다.
2코스는 문수산성 남문에서 애기봉 입구까지 8km 구간으로
세부코스는 문수산성 남문 - 1.8km - 홍예문 - 2km - 쌍용대로 - 1.7km - 조강저수지 - 2.5km - 애기봉 입구.
문수산(376m)을 등반하며 문수산성을 답사하고 조강리 들판을 걸어 애기봉 능선에 오르는 여정으로 나름 운치있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문수산에서는 정규코스를 벗어나 정상까지 올라 최근 복원한 문수돈대(장대)를 살피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으나
조강포에 이르니 참으로 민족의 애환을 느끼게 되네요.
남북 분단만 않되었으면 조강포에서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 자유로히 오갈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무척 큽니다.
분단의 아픔을 언제까지 후세에 물려줄지 각고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코스를 종료후 애기봉통일전망대까지 답사하려 하였지만 전망대신축공사가 아직 완료되지않아 출입이 불가하더군요.
조강철책길에서 직접 철책은 볼수 없었지만 분단의 현장을 접할수 있었으니 그래서 평화누리길인가 봅니다.
열악한 교통편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지만 평화누리길을 걸으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 강화대교 동단, 성동검문소 앞에서 평화누리길 2코스 출~발!
* 일단 2코스 스탬프 날인후 인증사진까지!
* 2코스는 문수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
* 희망을 샘솟게 하는 평화누리길 표지.
* 잠시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니 문수산성의 성곽이 보입니다.
* 문수산성(文殊山城)은 조선 숙종 20년(1694)에 쌓았으며 둘레 6.1km에 달하는 산성으로 고종 3년(1866) 병인양요때 큰 피해를 입기도.
* 건너편의 갑곶진과 함께 염하강을 지키는 최고의 요새로 손색이 없는 문수산성.
오늘도 시야가 흐리니 정말 아쉽네요.ㅎㅎ
* 멀리 정상에 문수돈대(장대)가 보이네요.
* 오늘도 불굴의 사나이 L사범과 함께.
* 계속 성곽을 따라 오르니,
* 드디어 문수산성의 남아문(南亞門).
문수산성에는 문루 3개, 아문 4개가 있으며 남아문은 해발 300m 정도의 위치에서 성안과 성밖 김포대학교 방향을 이어주는 작은 성문.
* 시작하여 1.8km 지점인데 정상까지는 0.4km.
정규 코스는 아니지만 반드시 정상을 올라야만 하는 성격이니 계속 오르기로.ㅎㅎ
* 정규코스를 벗어나 성곽을 따라 문수산 정상까지 오름길.
* 의지의 한국인 L사범.
* 산성이니 만큼 정상 주위는 험준한 바윗길.
* 드디어 문수산 정상에 있는 문수돈대에 도착!
* 최근에 잘 복원된 문수산 정상의 문수돈대(文殊墩臺) 혹은 문수장대(文殊將臺).
예전에는 파괴된채 풀섶에 덮혀 있어 흔적만 겨우 볼수 있었는데 150여년만에 복원되어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 염하강으로 침투하는 서구 열강의 배들을 살필수 있는 장대였는데 나름 복원이 잘 된 모습입니다.
정확한 옛 이름도 찾아주고 멋진 현판이라도 하나 걸렸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ㅎㅎ
* 문수돈대(장대)의 출입문.
정성들여 쌓은 모습이 예전 가장 중요한 시설로 사용되었음을 추정케 합니다.
* 돈대 안에 잘 복원된 장대 모습.
* 동북쪽 애기봉 방향을 바라봅니다.
오른편이 애기봉과 조강리이고 한강 너머가 북한땅인데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가 않네요.
* 설치된 사진을 보면 한강 너머로 우리와 마주한 북한의 하조강리와 도고개가 보이네요.
* 그런데 문수산 정상 주위는 고양이들의 천국.
수십마리의 고양이들이 먹을것을 구하고자 등산객의 동정만 살피고 있네요.
* 다시 남아문으로 하산 완료.
아문(암문)이지만 홍예형으로 되어 있어 예전에 문루가 있지 않았나 추정해 봅니다.
* 동아문에서 편안한 내리막길을 걸어,
* 하산을 완료하니 나타나는 아치형 게이트.
* 남문에서 2.7km를 걸어 왔고, 앞으로 애기봉 입구까지는 5.2km.
* 산 아래 농장 앞에 이르니 대문위에 걸려 있는 "그런대로 괜찮은 할아버지" 간판.
성취감에 득의양양한 어느 노인장의 멋진 호기같아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ㅎㅎ
* 문수산 동쪽의 첫 마을은 월곶면 고막2리 고읍마을.
* 산 기슭에 아늑하게 자리한 에코새싹유치원.
넓은 부지와 잘 가꾼 화단에 아름다운 문수산까지 모두 가장 이상적인 환경같네요.
* 고읍마을에서 호젓한 언덕길을 넘으면.
* 애기봉으로 갈수 있는 월곶면 조강1리 입구.
* 한강과 지척인 조강1리는 옛 농가와 현대식 가옥이 혼재된 조용한 마을.
* 양지바르고 정겨운 농가 모습이 마치 어릴때 고향집을 연상케 하네요.
* 평화누리길 도보객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로도 운영되는 조강1리다목적회관.
*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지만 예전에 큰 부잣집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조강1리의 옛 집.
* 길에서 할아버지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82세 되시는 윤상운 할아버지는 조용하고 살기좋은 조강리에 대해 자랑을 많이 해주시네요.
예,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조강저수지 앞으로 애기봉(155m)이 손에 잡힐듯 보입니다.
산위 중간 부분의 건물이 애기봉통일전망대.
* 조강저수지에서 바라본 문수산.
조강1리는 문수산이 감싸고 있는 골짜기에 있어 무척 아늑해 보이는데 그래서 예전에는 울안에 있다고 하여 '울안리'하고 했다네요.
* 조강리 앞 한강의 옛 이름은 조강(祖江)이고 조강포구가 있었지요.
모든 물줄기가 모두 모여 흘러가므로 조강, 즉 할배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조강포에는 원래 한양으로 가는 세곡선과 남북을 오가던 나룻배, 어선들이 드나드는 아주 번성한 포구였지만 6.25 사변이 나면서 민가가 모두 쫓겨 나고 철책이 둘러처져 강에 들어갈수조차 없게 되었지요.
언제 통일이 되는 날을 볼수 있을지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 조강저수지를 지나면,
* 좌측으로 애기봉을 바라보며, 전면으로는 조강2리로 걸어가게 되는데,
* 조강리 들판 너머로 보이는 북녁땅. 오른편 산은 애기봉(155m).
* 예전엔 조강포구에 대단히 큰 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모두 농경지로 변하고 말았네요.
앞에 보이는 산야는 모두 북한땅이니 6.25 사변이후 조강리는 접경지역이 되어 아픈 상처를 갖고 있네요.
* 조강리 들판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니,
* 낯선 이곳은 월곶면 개곡리.
* 개곡리에서 애기봉 능선을 넘어 가는 코스.
* 능선길을 넘어 내려오니 어느덧 2코스 조강철책길 완료!
* 2코스가 끝나고 3코스가 시작되는 이곳은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 애기봉통일전망대를 방문하려고 군초소를 방문하자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공사때문에 현재 출입금지라고.
아뿔사, 이런 변고가.ㅎㅎ
* 부근에 있는 한재당.
한재당(寒齋堂)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무오사화때 모함을 받아 28세의 젊은 나이로 죽은 이목(李穆)의 위패를 모신 사당.
* 평화누리길 2코스는 문수산성 남문에서 애기봉 입구까지 8km 구간으로 쉬엄쉬엄 4시간 30분 소요.
문수산 정상까지 왕복했으니 0.8km를 더 걸은 셈!
* 2코스 종료지점에서 애기봉 입구(애기봉로)의 버스정류장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거리.
교통편은 머리를 짜내어 개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왕복 6시간이나 걸리는 최악 상태.ㅎㅎ
{ 갈 때 : 집 → 문수산성 남문 }
공항버스 8849번 ~ 5호선 김포공항역 ~ 송정역 ~ 직행버스 3000번 ~ 성동검문소 하차
{ 올 때 : 애기봉 입구 → 집 }
애기봉 입구 ~ 마을버스 72A ~ 통진에서 88번 버스 ~ 김포 사우역 ~ 김포공항역 ~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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