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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DMZ 두루미 탐조카테고리 없음 2022. 2. 13. 18:33
철원에서 DMZ 두루미 등 겨울철새를 탐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 철원은 철새들의 세상!
전 세계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날아든 두루미, 재두루미, 쇠기러기 등이 수천, 수만마리에 이른다고 하는데 몇년전만 해도 흔히 보이던 독수리는 먹이를 주지 않으면서 요즘은 뜸하다고 하네요.
탐조차량이 출발하는 곳은 동송읍 양지리에 있는 DMZ 두루미평화타운.
DMZ 두루미평화타운은 양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2016년 개관하였으며 두루미평화타운에서 참가신청을 한 후 제공하는 승합차를 타고 두루미 도래지로 이동하며 탐조활동을 하는데요.
탐방지역이 민통선에서 DMZ 남방한계선까지 이므로 탐조하려면 반드시 두루미평화타운을 거쳐야 합니다.
오늘 탐방하는 1코스는 두루미평화타운을 출발하여 양지리검문소~아이스크림고지(삽송봉)~철원근대문화유적센터~월정리역~두루미평화타운으로 돌아오는 약 21km 거리에 2시간 정도 소요.
해설사의 구수한 설명을 들으며 두루미, 재두루미, 쇠기러기 등을 탐조하니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철원평야가 세삼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생각지 않게 최근 개방된 아이스크림에 올라 북녘땅을 조망하며 분단의 아픔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어 더욱 뜻길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두루미를 탐조하고 싶어 철원 DMZ 두루미평화타운을 찾아 갑니다.
DMZ 두루미평화타운이 위치한 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양지리 들판 너머로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은 난공불락의 북한 오성산.
일제시대에는 마을 앞으로 금강산가는 전철이 지나고 기차역도 있었던 양지리.
6.25 사변이후 민통선 안에 속하여 넓은 들판에서 논농사를 지으며 사는 조용한 동네였는데 최근 DMZ 두루미평화타운이 조성되어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
양지리 마을 입구에 세워진 DMZ 두루미평화타운 홍보판.
양지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2016년 개관한 DMZ 두루미평화타운.
철원에 날아오는 두루미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시베리아두루미,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 7종류이지만 90% 이상이 재두루미, 두루미라고.
2022.1/2(일)부터 두루미 탐조관광을 재개했다는 프래카드.
하루 10:00, 14:00, 2차례 운영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
본관에 있는 철원에 사는 철새와 동물전시실.
덩치 큰 흰색의 두루미가 의젓하고 늠름해 보여 단연 으뜸인것 같습니다.
민통선 안을 다니면서 탐조하는 철원 두루미 생태관광 안내도.
오늘 가는 탐방로는 1코스로서 두루미평화타운을 출발하여 양지리검문소~아이스크림고지(삽슬봉)~철원근대문화유적센터~월정리역~두루미평화타운으로 돌아오는 약 21km 거리 2시간 정도 소요.
10여년전 토교저수지 앞에서 독수리 탐조를 한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철원 최전방에서 두루미 탐조를 하게 되어 가슴이 설레이네요.
신청한 일행이 함께 탑승할 차량은 18인승 승합차.
양지리검문소를 통과하여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자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두루미 발견.
정말 오랜만에 보는 우아한 모습의 두루미네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힘을 비축하기 위해 열심히 먹어야지요.
정수리가 붉은색이라 단정학(丹頂鶴)으로 불리는 우아한 자태의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
동양에서 두루미는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천년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장수를 상징하며 또한 선비의 고매한 기품과 기상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두루미 이름은 '뚜루루루 뚜루루루'하고 우는 울음소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두루미는 가족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2마리는 신혼부부, 3마리는 새끼 한마리, 4마리는 새끼 2마리이며
한번 맺은 부부의 연은 죽을때까지 평생을 함께 한다고.
먹이활동중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이마에서 눈 주위는 붉으나 뒷머리, 뒷목은 백색이며 목의 앞면에서 가슴, 배, 날개 등은 회흑색이며
철원에서 월동하려고 찾아오는 철새중 최근 가장 많은 숫자를 보인다고 하네요.
먼저 찾은 곳은 아이스크림고지.
흔히 '철원 재송평에 우뚝 솟아 있는 아이스크림고지'라고 말하지요.
조선시대에는 철원평야의 북쪽을 재송평(裁松坪), 고석정 부근의 남쪽은 대야평(大也坪)이라고 불렀으며 철원평야라는 말은 일제시대부터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늘상 바라만 보던 전설의 아이스크림고지인데 오늘 드디어 올라갈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스크림고지(삽송봉)는 드넓은 재송평야의 한 가운데에 솟아 있는 해발 219m의 낮은 산이지만 조망이 좋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어 온 곳.
예전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고.
6.25 사변때 피안간의 처절한 쟁탈전과 포격전이 극심하여 산이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흘러 내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
아이스크림고지를 찾은 이유는 이곳에 두루미생태탐조대가 있기 때문.
아이스크림고지는 조망이 워낙 뛰어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새인데 최근부터 두루미생태탐조대로 이용되고 있네요.
아이스크림고지 지하방커에 마련된 두루미 전시실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청취.
최전방을 안전하게 지키던 아이스크림고지의 지하벙커.
오호, 감격리에 오른 아이스크림고지 정상!
두루미를 탐조하면서 아이스크림고지에 오른건 오늘 최대의 수확이네요.ㅎㅎ
아이스크림고지 위에 서니 철원평야와 비무장지대가 일망무제로 펼처지네요.
비무장지대를 바라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모습.
드넓은 철원평야(재송평야)와 비무장지대(DMZ).
최전방임에도 외견상으로는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스럽네요.
철원평야(특히 이 지역은 재송평)는 평균 높이 300m로 신생대 제4기 현무암 분출로 형성된 용암대지상의 평야이며 반듯한 농경지는 일제시대때 조성되었다고.
정면으로 비무장지대 너머 북한땅을 바라 봅니다.
좌측의 고암산에서 우측의 왕재산까지 드넓은 철원평야와 평강땅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어 사람을 놀라게 합니다.
아스라히 멀리 태고적에 화산활동으로 용암을 분출했던 평강의 오리산도 살짝 보입니다.
오리산의 용암이 흘러내려 평강, 철원, 포천까지 뒤덮어 용암대지가 되었으며 지금도 현무암을 흔히 볼수 있는거지요.
망원으로 당겨본 북한의 고암산(780m)
1,100년 전에 궁예가 세운 태봉(905~918)의 진산으로 그 아래에 도성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비무장지대에 위치하여 들어갈수가 없는 실정.
고암산은 흔히 김일성고지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6.25 사변때 철의 삼각지를 놓고 치열하게 싸울때 김일성이 직접 내려와 머물렀다는 얘기가 전해 지며, 드넓은 옥토의 철원을 잃고 김일성이 며칠간 울었다는 말이 허사가 아닌것 같습니다.
북한의 왕재산과 우리의 평화전망대가 보이네요.
휴전선 북쪽, 왕재산 아래에 봉래저수지가 있는데 6.25 사변후 물을 끊어버려 철원에서 농사를 지을수 없게 되자 새로 만든 동송저수지가 우리측 평화전망대 아래에 있지요.
망원으로 당겨본 북한의 왕재산과 우리의 평화전망대.
좌측의 절묘하게 생긴 산이 왕재산이고 그 아래에 봉래저수지가 있으며 우측의 흰 건물이 우리의 평화전망대이고 그 아래 흰색이 얼어 붙은 동송저수지.
오호, 수백마리 아니 천여마리의 철새들이 모여 있는 광경을 목도!
두루미와 재두루미, 쇠기러기 등이 같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장관을 이루네요.
이렇게 많은 두루미, 재두루미는 처음 봅니다.
철원탐조여행의 진수를 보는것 같아 너무 기쁘네요.ㅎㅎ
탐조차량이 접근하자 날아 가려고 뒤로 돌아서네요.
한 무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논에서 같이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실로 장관입니다.
두루미는 낮에는 철원평야의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지만 밤에는 안전한 토교저수지로 이동하여 천적을 피하기 위해 얼음 위에서 잔다고.
철원평야의 유일한 천적은 삵이라고 하는데 가끔 사냥한 흔적이 발견된다고.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날아오르는 모습.
차 안에서 유리창 너머로 촬영하다 보니 사진상태가 좋지않아 아쉬움 가득!
하늘 가득 날아가는 두루미, 재두루미, 기러기들.
이런 모습을 언제 다시 보리요~~!!
감사합니다.
동송저수지에서 흘러오는 대교천의 최상류.
철원 동송읍 화지리를 경유하여 고석정 아래에서 한탄강과 합류하지요.
몸 전체가 흰것으로 보아 백로인듯.
일제때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 금융조합 등 주요건물이 있었던 철원근대문화유적센터를 지나니,
복원된 경원선 월정리역.
월정리역 앞에 있던 평화전망대가 동송저수지 위로 이전하면서 월정리역 일대가 폐허처럼 쓸쓸해진 모습.
'철마는 달리고 싶다' 표지판. 서울 104km, 평강 19km, 원산 123km.
조속한 시일 안에 통일이 되어 기차를 타고 북녘의 평강, 원산으로 달릴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두루미 탐조를 마친후 다시 출발했던 DMZ 두루미평화타운에 도착.
마지막으로 보호사에 있는 한쌍의 두루미인 수컷 철원이와 암컷 사랑이를 관찰하며 같이 지내는 사연을 청취.
다쳐 날지 못하는 암컷 사랑이를 그대로 두고 떠날수 없어 같이 지내는 수컷 철원이의 의리와 지조, 사랑을 엿볼수 있는 감동적인 현장이더군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지만 생략.ㅎㅎ)
다친 독수리를 관리하는 맹금류재활장.
보기 힘든 독수리를 이곳에서 보네요.
최근 먹이를 주지않자 철원으로 오는 독수리 개체가 귀해 졌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