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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물윗길을 걷다카테고리 없음 2022. 2. 19. 11:37
2달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에 이어 오늘은 물윗길을 걸었습니다.
물윗길 구간은 태봉대교~송대소(은하수교)~마당바위~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까지 전체 8km 구간인데 물윗길은 2.4km, 강변길 5.6km.
강물 위의 부교를 걷는 길과 강변을 걷는 길이 섞여 있다는 얘기지요.
예전에는 대부분 구간이 한탄강 벼랑 위에서 내려다 보는걸로 만족해야 했지만 이제는 직접 강 안으로 내려가 물위를 걸으며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수직단애, 기암괴석을 즐길수 있게 된것입니다.
강 안을 걸으며 한탄강의 비경을 마음껏 즐길수 있으니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철원군의 아이디어와 노고는 크게 칭찬 받을만 한데요.
다만 자연환경 훼손도 없지 않겠지만 이용인들이 노력하여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2달전 주상절리 잔도길에 이어 오늘은 한탄강 물윗길을 걷는 날!
물윗길 시작점은 동송읍 장흥리에 위치한 태봉대교.
잠시 태봉대교 상류에 있는 직탕폭포를 답사.
겨울철이라 하얗게 얼어 붙은 모습이 새롭네요.
규모가 작아 아쉽기도 하지만 수직 단애로 떨어지는 폭포가 아름다워 한탄강의 명소이지요.
번지점프장이 있는 태봉대교.
교통이 않좋던 갈말읍 상사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다리인데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입장권을 산후 태봉대교 아래에서 한탄강 물윗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지난번에는 벼랑에 걸쳐진 한탄강 잔도길을 걸으며 가슴이 철렁했는데 오늘은 물위를 걸으니 어질어질, 아슬아슬.
철원군의 노력으로 한탄강을 편하게 걸으며 답사할수 있게 되었네요.짝짝~~!!
얼어붙은 한탄강의 수려한 모습.
강변에 돌로 탑을 쌓으며 소원 빌기.
태봉대교에서 10여분 만에 송대소 도착.
송대소(松臺沼)는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 사이의 한탄강에 S자로 휘돌아 흐르는 구간에 있는 깊은 소로 강 양편에 서있는 주상절리 절벽이 아름다워 한탄강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
송대소의 신기한 주상절리들.
지난번에 잠시 송대소, 은하수교 구간을 답사한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물윗길 전 구간을 걷기로.
송대소의 비경을 감상하며 걷는 물윗길.
꽃처럼 활짝 피어 오른 절묘한 모습의 주상절리.
6각, 8각 주상절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
강 양편으로 30m 높이를 자랑하는 수직단애 주상절리.
송대소의 S자 물돌이가 끝나는 지점에 설치한 은하수교.
지난해 개통된 은하수교는 연장 180m, 폭 3m의 규모로서 다리 위에서 한탄강의 비경을 즐길수 있어 매력 만점!
지금 걷는 물윗길은 승일교, 고석정 방향.
한탄강을 건너며 멋진 안반지대가 펼쳐지는 은하수교 아래의 강변 풍경.
절벽을 이룬 주상절리도 좋지만 강 안에 있는 암반들이 갖가지 모양으로 절경을 자랑하네요.
때묻지않은 천혜의 한탄강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오호, 뒤돌아본 송대소와 은하수교 풍경은 단연 최고!
강변에는 너른 암반이 펼처져 있고,
강 안에는 기암괴석이 형용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데,
수백명이 앉아도 될 정도의 넓은 바위는 마당바위.
용암대지에 만들어진 강이다 보니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희귀한 바위가 있네요.
영겁의 세월이 흐르며 철원 용암대지를 뚫어 물길을 낸 한탄강 모습.
기기묘묘한 바위들은 한탄강의 큰 자랑거리.
절벽과 바위지대 강변길을 걸으면,
갈대 우거진 강변길을 걷기도.
얼어붙은 하얀색의 한탄강은 물윗길의 가치를 드높이는 모습.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강이 크게 휘어질 무렵 얼음절벽이 보이고,
얼음폭포를 보며 강을 건너면,
오호,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눈으로 만든 '주상절리 미로찾기'에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나 찾아 봐요~~!!
강 절벽에 인공으로 조성한 얼음폭포가 정말 대단.
이런 노력으로 철원군을 홍보하고 전국의 관광객 유치사업에 크게 성공한것 같습니다. 짝작~~!!
어느덧 승일교가 보이네요.
승일교는 철원 동송읍과 갈말읍을 연결하는 길이 120m, 폭 6m, 높이 35m 다리로 이승만 대통령의 '승'자와 김일성의 '일'자를 합쳐 지은 이름이라고 하지요.
8.15 해방 이후 철원은 북한치하였기 때문에 1948년에 북한이 먼저 착공했고 6.25 사변후 수복되어 우리가 1958년 나머지를 완공하여 개통.
다리 좌측이 북한에서 건설했고 우측이 우리가 건설한 모습으로 공법이 달라 교각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승일교 아래의 절묘한 기암괴석 바위들.
승일교를 지난 한탄강은 크게 휘어 바위지대를 지나며 고석정 방향으로 흐르는데,
뒤돌아본 승일교와 한탄대교.
다리 건설에 사연도 많았고 한탄강 협곡에 세운 절묘한 모습이 볼수록 신기하네요.
자갈밭길을 걸으니,
여기에도 돌탑이 셀수없을 정도.
드디어 고석정~~!!
부교를 건너 고석정 아래로.
아름다운 풍광은 여전하지만 주변에 건물이 계속 들어서면서 한탄강과 어우러진 신비스러움은 예전만 못한듯.
뒤돌아본 고석정(孤石亭).
강에 우뚝 솟은 10여m 높이의 거대한 기암과 주변의 수직단애를 일컫는 말인데 철원 제일의 절경을 자랑하지요.
고석정 하류에 있는 속이 파인 둥근 바위.
오랜 세월 강속에 떠내러가던 자갈돌이 돌면서 속이 깊게 파인 둥근 모양을 만든것 같습니다.
고석정을 지나 순담계곡 방향으로 물윗길을 걷던중 시간관계상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판단.
전체 8km 구간중 순담계곡까지 1.8km 남겨 놓고 있는데 무척 아쉽네요.
눈물을 머금고 고석정으로 되돌아오며 바라본 모습.
오늘 물윗길 걷기는 태봉대교에서 고석정까지 6.2km를 걸어 고석정 관광단지에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