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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왕숙천~구.경춘선~북한강자전거길을 달리다.강바람의 싸이클링 2014. 11. 17. 11:40
2014.11/16(일), 구리시 소재 왕숙천에서 출발하여 구.경춘선과 북한강을 한바퀴 도는 자전거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코스는 왕숙천(한강 합수부)~퇴계원~사릉천~구.사릉역~금곡역~평내역~마석역~샛터삼거리~북한강자전거길~운길산역까지 약 45km.
특히 오늘 처음 달려본 경춘선자전거길은 구.경춘선 폐철길의 노반위에 조성한 자전거길로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라이딩하기에 크게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구.사릉역~금곡역~마석역~대성리역(조금 못미쳐 샛터삼거리)까지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경관이나 안전도 등에서 4대강 수준에는 크게 못미쳐 70점을 주고 싶네요.
공사가 모두 완료될 내년 봄에 구.사릉역에서 춘천역까지 전 구간을 달려보려 합니다.
따뜻한 봄이여, 어서 오시요~!
* 10:15, 구리시 한강 합수부에서 시작되는 왕숙천자전거길. 출~발!
* 오늘 계획코스느 경춘선자전거길을 달리는 것이니 왕숙천을 따라 북쪽으로 고고씽!
일요일임에도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한산.
*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퇴계원을 통과하면,
* 11:23, 드디어 경춘선자전거길이 시작되는 사릉천.
왼편 다리를 건너면 왕숙천자전거길이 계속되지만 그대로 직진해서 제방을 올라타면 경춘선자전거길이 시작되지요.
* 전면의 진건읍을 경유하여 흐르는 사릉천을 바라 봅니다. 사릉천은 동쪽의 천마산에서 발원하여 퇴계원에서 중랑천과 합류하지요.
단종의 비인 정수왕후 송씨를 모신 사릉(思陵) 앞을 흐르게 되어 사릉천으로 이름지었졌다고 합니다.
* 구.경춘선자전거길은 처음 달리니 호기심 백배!
사릉천의 낮은 제방을 따라 동쪽(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으로 옛 사릉역을 찾아갑니다.
* 11:40, 사릉천변을 달리다 보면 곧 옛 사릉역에 도착!
옛 사릉역이 있던 자리에서 경춘선자전거길이 시작됩니다. 현 사릉역은 옛 역에서 서쪽으로 약 100m 거리.
옛 사릉역에는 자그마한 간이역사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주차장이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 산속으로 들판으로 구불구불 자전거길은 계속됩니다.
아, 어릴때부터 경춘선 열차를 무척이나 많이 탔었는데 옛 추억을 회상하려니 잠시 감상에 빠지게 되네요. ㅎㅎ
* 11:56, 마침내 당도한 옛 금곡역.
궁금해 하던 금곡역사가 잘 남아 있으니 기념촬영은 필수!
* 경춘선의 시설물들은 모두 철거되어 사라졌는데 금곡역에 오니 역사, 안내판이 조금 남아 있어 반갑습니다.
옛 철길이나 역사, 신호등, 안내판 등 경춘선의 흔적들을 조금이라도 남겨두었더라면 장차 얼마나 소중한 유산이 되었을끼 하는 아쉬움이 내내 크네요.
사라지는 것들은 모두 아쉽고 서글프게 합니다. 흑흑!
* 평내로 가자니 철길 옆 마을이 옛 모습대로 잘 남아 있어 정감이 갑니다.
* 고대하던 첫번째 터널을 만났습니다. ㅎㅎ. 금곡과 평내를 이어주던 어룡터널(287m).
* 어룡터널을 지나면 개천을 따라 멀리 평내, 호평을 보고 달리게 됩니다.
* 12:25, 평내,호평시가지에서는 잠시 도로변을 달리게 되는데요. 멀리 잘록하게 보이는 곳은 마치고개.
* 점심식사를 한후 호평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 마치고개 아래에 있는 마치터널(643m)을 두번째 터널로 만나게 되는데요.
호평동과 묵현리를 평탄하게 이어주다 보니 운동삼아 걷는 주민이 아주 많더군요. 자전거길이 주민들에게는 훌륭한 산책코스가 되는것 같습니다. ㅎㅎ.
* 묵현리 내리막 길을 달리자니 도로공사 현장.
앞에 천마산역이 최근에 신설되면서 진입도로를 만드는 공사인데요. 덩달아 자전거길도 도로와 공사기간을 맞추어 개통될것 같아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듯.
* 도로를 따라 마석으로 가는 길은 경관이 양호한 코스.
달리는 내내 주변 풍광이 개발로 인해 지저분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이제야 본래의 모습을 잠시라도 보여주는것 같아 반갑습니다.
* 그런데 화도읍 마석 시가지에 당도하니 자전거길은 돌연 끊어지고 난로공장이 등장.
바로 앞에 보이는 로면이 자전거길일텐데 아무런 안내도 없다보니 과속하다간 그대로 충돌할 위험까지 --- .ㅎㅎ
* 타이어 가게로 우회하여 길을 찾으니 출입이 차단된 자전거길이 보입니다.
철길과 나란히 고가도로 형태로 잘 만들어 놓은 자전거길인데 무슨 이유인지 난로공장에서 길이 막혀 개통을 못하고 있더군요.
난로공장이 차지하고 있는 길은 불과 20m 가량. 보상문제로 개통이 지연되는것 같은데 조속한 해결을 기대해 봅니다. 꼭이요!
* 도로를 따라 간신히 위험한 마석을 지나니 세번째인 마석터널(208m).
* 아름다운 자전거길을 달려 샛터삼거리로 향합니다.
* 샛터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북한강을 따라 양수리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요. 앞에는 보이는 산은 북한강 건너편의 화야산 자락.
* 14:00, 드디어 북한강자전거길로 갈라지는 샛터삼거리(인증센터).
* 새터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양수리 방향!
이제부터 북한강을 따라 달리게 되는데요. 잠시 경춘고속도로 아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지난 날을 회상하듯 먼 산을 응시하며 아코디온을 연주하는 노신사 - 정말 우아하고 멋져 보이네요 ㅎㅎ
* 역시 북한강은 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좋아요~!
* 오늘도 솔로이지만 북한강을 달리자니 행복감이 물밀듯 엄습해 옵니다.
* 아름다운 경관에 취해 달리니,
* 어느덧 북한강변 물의 정원 앞에서 수종사가 위치한 운길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 15:10, 당초 팔당을 경유, 왕숙천까지 환상종주하려 했지만 바람이 차니 건강을 위해 이 정도에서 참기로.
운길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편하게 귀가.
* 오늘 달린 코스는 왕숙천(한강 합수부)~퇴계원~사릉천~구.사릉역~금곡역~평내역~마석역~샛터삼거리~북한강자전거길~운길산역까지 약 4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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