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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집성촌인 강동구 강일동 소재 가래여울 마을강바람의 국내여행 2014. 11. 12. 19:03
2014.11/12(수). 강동구 강일동 소재 가래여울 마을을 찾았습니다.
한강과 접해 있는 가래여울은 남평 문씨의 집성촌이자 한강과 접한 강변마을인데요.
마을 앞에 물살이 급한 여울이 있었기에 옛날부터 한양으로 가던 뗏목이 쉬어 가고, 구리와 광주를 이어주던 나루터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래여울은 오가는 민초들과 뱃사공들로 항상 번화하고 분주했었지요.
또한 1970년대만 해도 마을 앞 한강에는 드넓은 백사장이 있어 여름철이면 물놀이하러 찾는 시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나 30여년전 한강정비사업때 백사장은 준설되어 사라지고 마을 앞에 제방까지 쌓으면서 가래여울은 고립무원의 마을이 되었지요.
옛날 번성하던 자취는 사라지고 현재는 허름한 구옥들만 남은채 밭농사를 지으며 매운탕 영업을 하며 삶을 이어가는 가래여울!
가끔 모임때마다 찾다보니 어느덧 제2의 고향이 된 기분이네요. ㅎㅎ
* 옛 영화를 잃은채 허름한 구옥형태로 30여채 정도 남아 있는 가래여울.
서울 외곽에 이런 정감어린 옛 마을도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 마을 입구에는 수양버들 아래 시골집 모양의 구멍가게인 추탄상회가 있지요.
옛날 배가 다닐 무렵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개발제한구역에 있다보니 주택을 수리하기 어려워 마치 어릴적 고향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이곳에서 강동구 고덕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마을버스의 종점이 되어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지요.
* 마을 앞 제방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한강은 물론 건너편으로 구리시가 바라 보이는데요.
현재는 서울과 양평을 연결하는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 제방에 서면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강동대교와 아차산.
* 강 건너편 북쪽으로 왕숙천 합수부와 구리시 전경.
가래여울에서 건너편으로 민초들과 짐을 가득 실은 배가 분주히 오가던 나루가 있었을텐데 옛 자취없이 지금은 적막감만 돌고 있네요.
* 오른편으로는 삼국시대의 토성이 있는 수석리도 보이고요.
* 멀리 북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천마산과 백봉.
* 마을 주변에서는 밭농사를 활발하게 짓기도 합니다.
* 가래여울 마을에 있는 부부의 묘소.
마을 입구의 구멍가게를 보던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라고 하는데요. 생전에 가래여울의 부침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마을의 원로이셨지요.
사후에도 정들었던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 묻히신 두분께 늦게나마 명복을 빌어 봅니다.
* 강동구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배추를 한창 수확중에 있더군요.
노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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