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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주변 나들이(4) --- 문경새재 옛 길을 걷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15. 8. 21. 06:18
2015.8/11(화), 마지막날에는 괴산 천주교 연풍성지, 수옥폭포, 문경새재 옛 길을 걸었습니다.
괴산 천주교 연풍성지를 방문해 보니 성 황석두 루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본당을 새로이 신축하였더군요.
이어 아름다운 수옥폭포를 둘러본후 찾은 문경새재 옛 길.
계립령보다 늦은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한 부분으로 개척된 문경새재는 수많은 사람들이 청운의 큰 뜻을 품고 넘나들던 고개였지요.
이화령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가장 중요한 길목역할을 했던 문경새재.
고사리마을에서 출발하여 제3관문, 2관문 1관문 방향으로 약 10km여의 옛 길을 걸어 보니
예전에는 애증의 길이었지만 지금은 선인들의 체취를 느끼며 건강을 다지는 길로 손색이 없더군요.
멋져요, 문경새재 옛 길!
* 괴산군 연풍면 고사리마을로 가는 길에 위치한 수옥폭포.
수옥(漱玉)은 옥이 부서지며 흐른다는 뜻이라니 떨어지는 물줄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말이겠지요.
* 조령산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물줄기가 제법 볼만한 수옥폭포.
역사드라마의 단골 배경이 될만큼 제법 웅장하고 신비롭고 경관이 뛰어납니다.
* 괴산 고사리마을에서 이른 점심을 먹은후 드디어 문경새재(괴산에서는 연풍새재라고 함) 옛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 고사리마을에서 출발하여 2.2km 여를 걸으니 제3관문이 위치한 고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까지는 충북 괴산이고 고개를 넘으면 경북 문경땅.
* 9.1km의 문경새재 옛길을 알리는 안내판.
* 오늘 걷는 코스는 고사리마을에서 출발하여 제3관문, 2관문, 1관문 방향.
고사리마을에서 제3관문까지가 약 2.2km, 2관문까지 3.5km, 1관문까지 3.1km, 주차장까지 다시 1.5km 정도이니 전체가 약 10km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 드디어 제3관문 조령관(鳥嶺關)에 도착!
마패봉 자락에 위치한 해발 632m로 3개의 관문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요.
지금은 넓고 고운 흙길로 변했지만 옛날에는 얼마나 험하고 힘든 길이었을까요?
* 본인은 3번째이지만 일행들은 모두 처음 걷는다니 기념촬영은 필수. ㅎㅎ
* 험악한 산중에 산성을 쌓아 외적을 지키려한 선인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다시 바라본 조령관.
* 문경새재도립공원 등산로.
앞으로 조령산(1,026m), 주흘산1,075m), 부봉(917m), 마패봉(925m)을 순차적으로 올라야 하니 등산로 숙지는 필수. ㅎㅎ
* 고개를 넘으니 오른편으로 옛 새재길이 보입니다.
이 좁은 길이 옛날 영남대로의 한 부분으로 많은 민초들이 넘어다녔다니 믿어지질 않네요.
* 짚은 숲길을 따라 옛길을 걷는 모습.
* 제3관문에서 1km 정도 내려왔나요?
왼편으로 보이는 "동화원(院)" 건물은 조선시대에 공무중인 길손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건물.
새재에는 원(院)이 신혜원, 동화원, 조령원 등 3군데가 있었다고 하네요.
- 동화원은 현재 휴게소 용도이며 북쪽에 있는 부붕(釜峰) 등산로 입구이기도.
* 길 옆에 상처난 소나무가 자주 보이는데 일제때 송진을 채취하던 흔적이라고. ㅎㅎ
* 전면에 보이는 바위굴은 옛날 소낙비를 피해 들어간 청춘남녀가 정을 통했다는 사랑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ㅎㅎ
* 아래로 내려갈수록 맑은 물이 흐르는 계류가 멋집니다.
* 군데군데 길가에 놓인 반듯한 돌들은 옛날 새재를 넘는 길손들이 잠시 앉아서 쉬어 가던 돌.
고개가 험하고 힘드니 군데군데 돌들이 놓여 있네요. ㅎㅎ
* 무경새재 옛길(과거길) 안내판.
문경의 옛 이름인 문희(聞喜)에서도 드러나듯 기쁜 소식을 듣기 위해 추풍령, 죽령보다는 이 길을 자주 애용했다고.
* 이곳은 이름난 조곡약수 - 쉬엄쉬엄 옛길을 걸으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약수를 먹기도.
* 노송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을 걷다보니,
* 어느덧 제2관문 조곡관(鳥谷關)에 도착!
* 험준한 문경새재의 중간에 위치한 조곡관.
* 길가에 세워져 있는 산불조심 비석.
조선 후기에 세운것으로 보이는데 "산불됴심"이라고 순한글로 씌어져 있어 주목됩니다.
* 저 둥그런 바위 아래에 소도 잡아먹을 정도로 큰 꾸구리(물고기의 일종)가 살았다고. ㅎㅎ
* 옛길에서 산위로 올라간 옛 천주교기도굴을 찾아갑니다.
호기심이 많으니 고생도 남보다 두배! ㅎㅎ
* 옛날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서 기도 드리던 바위굴.
문경새재는 과거 최양업 신부가 넘나들며 경상도, 충청도에 복음을 전파했다고.
* 길가에 있는 교구정(交龜亭)과 휘어진 소나무.
옛날 떠나가거나 새로 부임하는 관찰사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던 장소로 애용되었다는 후문. ㅎㅎ
* 교구정 앞에는 멋드러진 용담계곡.
* 물이 시원한 용담계곡에서 잠시 피로를 풀기도. ㅎㅎ
* 복원된 주막집도 지나면,
* 숲속에서 무주암을 만날수 있는데요.
옛날 피곤한 길손이 평탄한 바위위에 올라 술잔을 나누며 조령산의 경관을 살필수 있었다는 얘기가 전합니다.
* 힘든 길도 막바지, 높은 돌담에 둘러싸인 조령원(鳥嶺院)터에 도착!
* 원(院)은 조선시대 공무로 다니는 사람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시설인데 빈터로 남아 있다가 근래 건물 1동만 복원되어 있는 실정.
* 길가에 있는 저 요상한 바위는 지름틀 바위.
마치 기름짜는 기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ㅎㅎ
* 드라마세트장도 구경한후 드디어 출발 3시간만에 제1관문 주흘관(主屹關)에 도착!
* 제1관문 성곽 아래에 있는 예쁜 수구문(水口門).
* 제1관문 주흘관 뒷편으로 멀리 조령산과 주흥산이 참으로 험난해 보입니다.
* 이어 옛길 박물관에도 잠시 방문.
* 다시 음미해보는 문경새재 이야기.
* 옛길박물관 앞에 놓여진 문경지방의 석물들을 감상.
* 문경새재 입구에 세워진 "문경새재 옛길 보존기념비"
차량통행 금지는 물론 포장도 하지않은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잘 보존하게 된 내력을 담고 있는데요.
그동안 문경새재 옛길 보존을 위해 애써주신 문경시민과 관계당국의 노고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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