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사진) 할리를 타고 김화 민통선지역을 가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19. 7. 19. 13:59
지금부터 11년전인 2008.10/30(목), 휴가를 얻어 할리를 타고 김화 민통선지역을 찾았습니다.
이곳을 찾게 된 배경은 김화에 있는 암정교를 보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군기관에 민통선 안 출입신청을 하여 간신히 허가를 얻어낸것 입니다.
먼저 철원의 백마고지에 들른 후 한탄강을 따라 이길리, 정연리를 거쳐 금강산철교를 찾았습니다.
옛날 일제때 금강산가는 전철이 지나가던 철교인데 아직까지 잘 남아 있지요.
이젠 김화를 찾아가야 하는데 금강산철교에서 옛날에 있던 철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김화땅이지만 비무장지대이다 보니 지금은 도창리, 토성리로 우회하여 갈수밖에 없지요.
김화는 일제때만 해도 주석이 많이 생산되고 김화역도 있어 거주인구가 무척 많았다고 하는데요.
6.25 사변을 겪으면서 많은 주택, 공장, 학교가 있던 마을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모두 논경지로 변하고 말았는데 더우기 민통선 안으로 포함되면서 김화 자체가 사라진 느낌입니다.
엄정한 군인들 입회하에 파괴된 흔적이 남아 있는 남대천 암정교를 확인하고 근처에 있는 충렬사를 답사하였습니다.
옛 김화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민통선 안의 옛 유적으로는 충렬사가 유일하더군요.
특기할 일은 김화 읍내리에서 바라본 우리측과 북한측 고지(598고지)가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마주하고 있어 정말 으시시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어제 우연히 KBS1를 보니 양측 고지 정상에 있던 GP를 철거한 현장을 보여 주더군요.
간혹 총격사건이 일어난적도 있었다는데 GP를 쓸수없게 서로 파괴하고 쌍방간 오가며 직접 확인까지 하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을만큼 획기적이네요.
아무쪼록 동족간에 더이상의 피를 흘리는 일이 있어서는 않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하루 특별휴가를 얻어 할리를 타고 철원, 김화를 찾아 갑니다.
* 백마고지를 둘러본후 동쪽으로 양지리,정연리를 달리다가,
* 정연리 한탄강에서 북한 오성산을 바라봅니다.
6.25 사변때에도 정복하지 못한 난공불락이라니 자존심이 좀 상하네요.
* 다시 검문소에 신고후 인적이 끊긴 금강산철교에 무사히 도착.
* 일제때 금강산가는 전철이 다니던 철교인데 원형이 잘 남아 있지요.
방문하기 직전 철교 상부를 수리한 모양입니다.
* 금강산철교에서 바라본 한탄강 적벽.
경관이 수려하여 겸재 정선이 그림을 남기기도 했지요.
* 철교 부근에 있는 승리교회 앞에서 방문 기념촬영.
* 금강산철교를 나와 김화땅을 찾기 위해 도창리 앞을 지나갑니다.
* 다시 검문소에서 신고절차를 밟고 민통선 안의 남대천(옛 이름은 화강)을 따라 김화땅에 도착!
* 낸생처음 어렵게 방문한 민통선 안의 김화 생창리, 읍내리 전경.
생창리, 읍내리는 민통선 안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사는 작은 마을로서 당시만 해도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지역이었습니다.
* 생창리에서 바라 보이는 전면의 남,북한 접경지역.
* 6.25때 파괴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김화 암정교(자료사진).
군인들의 입회하에 정말 어렵게 암정교를 답사하였으나 사진촬영은 절대 않된다고 하여 실패.
그때를 생각하면 사진찍지 못한 일이 아직도 분합니다.ㅎㅎ
* 암정교를 확인하고 찾은 곳은 부근에 위치한 충렬사(忠烈祠).
김화 충렬사는 병자호란때 큰 전과를 올린 평안도관찰사 홍명구선생과 평안도병마절도사 유림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6.25 사변때 소실된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인데 민통선 안에서 옛 유적을 대하니 정말 감격스럽더군요.
* 충렬사에서 바라본 민통선 안의 최북방지역인 천불산.
외견상 평화스러워 보이지만 가장 예민하고 위험한 곳이지요.
* 그런데 앞에 마주 보고 있는 고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북한의 오성산 남쪽 자락인데 정가운데 고지가 우리 측, 뒷편 우측이 북한 고지(598고지)인데 약간 더 높아 보이네요.
* 어제 KBS1 를 우연히 보았는데 납북합의로 파괴해버린 GP가 바로 이 고지 두곳도 해당되더군요.
6.25 사변때 국군2사단, 미 7사단이 중공군과 오성산을 놓고 치열한 고지전(저격능선)이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인데요.
그동안 700m가 않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대치하다가 이번에 합의로 GP를 철거하였는데 아무쪼록 더이상 동족간에 비극은 없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 할리를 타고 방문한 현장 약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철원백마고지, 한탄강, 금강산철교, 남대천, 김화 읍내리, 암정교, 충렬사를 방문하였습니다.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사진) 도고 선장역에서 바라본 예쁜 가로수길. (0) 2019.08.04 (옛 사진) 옛 장항선 철길과 도고온천역. (0) 2019.08.04 퇴촌 경안천 무수리나루터. (0) 2019.07.15 충남, 예산 예당호와 대흥동헌 등 답사 (0) 2019.07.03 하남 망월천 답사기 -- 발원지 풍산동에서 고덕천까지 5.4km (0) 201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