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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화천 나들이강바람의 국내여행 2019. 8. 28. 13:16
2019.8/25(일), 물의 도시인 강원도 춘천, 화천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춘천에서는 신동면 증리(실레마을)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을 둘러보고 강촌까지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를 탔으며
내친김에 북한강을 따라 화천까지 달려가 늦여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긴 하루였습니다.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은 실레마을에서 태어난후 유아기에 서울로 이사하였으나 성장한후 실연과 학교 제적이라는 상처를 입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는 학교가 없는 고향마을에 금병의숙을 지어 야학 등 농촌계몽활동을 벌였으며 그후 다시 서울로 올라가 농촌과 도시의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신명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그가 남긴 30여편의 단편소설은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문체로 오늘날까지도 그 재미, 감동을 잃지않고 있지요.
* 1908년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던 김유정 생가.
* 1930년대 한국소설의 축복으로 일컬어지는 김유정 - 동상은 1994년 건립.
* 2002년 복원된 김유정 생가.
*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ㅁ'자 형태로 기와집 구조에 초가를 얹었으며 마당에 굴뚝이 있는 특이한 구조.
대문간을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아궁이가 있는데 불을 때면 사랑방 구들을 데우고 봉당의 굴뚝으로 연기가 나간다고.
* "글쎄, 이 자식아! 내가 크질 말라구 그랬니, 왜 날 보구 떼냐?"
"빙모님은 참새만한 것이 그럼 어떻게 앨 낳지유?"(사실 장모님은 점순이보다도 귓배기 하나가 작다)
- 김유정의 『봄,봄』에서.
* "사람들이 없으면 틈틈이 즈 집 수닭을 몰고 와서 우리 수탉과 쌈을 붙여 놓는다".
나는 약이 오를대로 다 올라서 ---.
나뭇지게도 벗어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뎅이 치고는 지게막대기를 뻗치고 허둥지둥 달겨 들었다".
- 김유정의 『동백꽃』에서.
* 김유정 생가의 연못.
* 예쁘게 핀 연꽃.
* 김유정 기념 전시관.
* 1930년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으나 당대 명창 박녹주를 열렬히 구애하느라 학교결석이 잦아 2달만에 제적당했다고.ㅉㅉ!
* 금병산(652m) 아래 실레마을 전경.
실연과 학교제적이라는 상처를 안고 고향에 온 김유정은 학교가 없는 실레마을에 금병의숙을 지어 야학 등 농촌계몽활동을 벌였으며,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김유정은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벌여 사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노다지 등 단편소설을 발표.
*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푹한 떡시루같다 하여 이름붙여진 실레(중리)는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김유정이 농촌계몽활동을 펴던 금병의숙.
*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강촌역까지 레일바이크를 타보기로.ㅎㅎ
* 전철이 건설된후 폐철길을 이용하여 레일바이크를 운영중인데,
* 북한강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인기 만점.
* 터널 안은 음악과 조명으로 활기가 가득.ㅎㅎ
* 전면에 삼악산을 바라보며,
* 북한강변을 달려니,
* 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것 같습니다.ㅎㅎ
* 열차를 바꿔탄후 강촌역에 무사히 도착!!
* 다음은 북한강을 따라 화천으로~~!!
* 잠시 쉬어가기 위해 붕어섬을 방문.
* 8월 하순에 이르니 어쩔수없이 열기도 식어,
* 놀이기구가 가득한 붕어섬이 개점 휴업상태.
* 북한강변에 위치한 화천수력발전소도 보고,
* 6.25 사변때 중공군을 크게 격파했던 파로호를 마지막으로 답사하며 여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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