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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원도 대관령 여행 --- 대관령 옛길 탐방강바람의 국내여행 2019. 11. 17. 18:12
대관령 옛길은 옛날부터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교역로이자 교통로로 명승 제74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대관령 옛길은 오랜 세월 고개를 오르내리던 수많은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길입니다.
수많은 민초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배고픔을 마다하지 않은채 이 길을 걸었으며, 강원도 관찰사 정철이 이 길을 걸어 부임하였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어 대관령을 넘었지요
조선 전기만 해도 겨우 한두사람이 다닐수 있는 토끼길 수준이었지만 조선 중기때에는 우마차가 다닐수 있을 정도로 길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의 대관령박물관~원울이재~하제민원~주막터~반정~국사성황당으로 이어진 길이 원래의 옛길에 해당되지만 현재는 하제민원에서 국사성황당까지 약 6.5km 정도만 원형의 비포장상태로 남아 있는 상황.
오늘은 준비도 않되고 시간도 없이 대관령박물관에서 주막터까지만 왕복(약 6km정도) 하였지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자연경관도 매우 뛰어나니 가족과 함께 걸으면 최상일듯 합니다.
왜 이제야 대관령 옛길을 걸었는지 나 자신이 원망스럽네요.ㅎㅎ
* 대관령(해발 832m)에서 강릉을 바라 봅니다.
험난한 고개 탓에 주민들은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 하여 '대굴령'이라고도 불렀다네요.
* 구.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옛날 반정이 있던 곳에 세워진 대관령표지석.
반정(半程)은 대관령을 오가는 사람들이 쉬어가던 주막이 있던 곳으로, 초입에 있는 구산역과 대관령 위에 있는 횡계역의 중간지점이라는 뜻이라네요.
* 대관령 옛길은 1코스가 대관령박물관~원울이제~하제민원~주막터~반정~국사성황당까지 약 8km.
2코스는 대관령박물관~하제민원~제왕산~반정~국사성황당까지 약 12.5km.
* 오늘은 채 준비가 않되어 있으므로 반정은 참고만 한채 도로를 따라 대관령박물관을 찾아 갑니다.
* 대관령 옛길의 표지석이 있는 옛길의 시작점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이 있는 곳.
표지석에 써있는 제민원(濟民院)은 조선시대때 이곳 어흘리에 관원들의 숙소인 제민원이 있어 생긴 이름입니다.
* 처음 대관령 옛길을 걸으려니 호기심 충만상태!
* 개울가 암벽에는 영해이씨세장동(寧海李氏世藏洞)이라는 각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영해이씨들이 이곳에 들어와 살았던 모양.
* 자동차가 다니는 좁은 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르면,
* 고개가 나타나는데 이름은 원울이재(員泣峴).
옛날 대관령을 오가던 고을원이 이곳에서 쉬면서 울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
이야기인즉은 고을원이 강릉부사로 발령나서 올때 길이 험하여 울고, 떠날대는 강릉의 풍속과 인정에 정이 들고 경치가 아름다워 떠나기 싫어 울었다는 데에서 유래합니다.ㅎㅎ
* 원울이재를 넘으면 갑자기 넓은 땅이 나타나며 마을이 보입니다.
처음 시작한 곳은 제민원(濟民院)이 있던 곳이고 이곳은 하제민원(下濟民院), 더 올라가 주막터가 있는 곳은 상제민원(上濟民院).
* 마을을 지나 본격적으로 대관령 옛길을 탐방합니다.
산림초소가 있는 이곳부터 비포장 옛길의 원형이 남아 있는 대관령 옛길.
* 대관령 옛길 16km.
강릉 보광리 유스호스텔~어흘리~주막터~반정~국사성황당~구. 영동고속도로휴게소까지는 바우길 제2구간.
* 산림초소에서 주막까지는 1.5km.
오늘은 준비없이 왔으므로 주막터까지 왕복하기로.ㅎㅎ
*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계곡풍경이 장난이 아니네요~~!!
* 아름다운 계곡과 맑은 물, 예쁜 폭포 등.
* 옛날 험난한 산길을 걷는 민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주었을 청정한 대관령계곡.
* 아름다운 풍경과 옛길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명승 제74호로 지정된 대관령 옛길.
* 대관령은 조선 초기만 해도 사람이 겨우 통행할수 있는 토끼길이었지만 점차 길이 확장되어 영동과 영서를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었지요.
* 수많은 민초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배고픔을 마다하지 않은채 이 길을 걸었으며, 강원도 관찰사 정철이 이 길을 걸어 부임하였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어 대관령을 넘었지요.
*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녀 반들반들해진 바위면.
*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 영동지방의 물산을 지고 오르던 보부상이들이 마시거나 몸을 씻었을 시원한 청정수.
*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대관령 시냇물.
* 주막터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산책로 수준의 편안한 길.
* 그런데 주막터가 나타날 즈음 꽤 넓은 터가 보이네요.
그럼 이곳이 상제민원 마을이 있던 곳인가요?
예전엔 이곳에 집이 23채나 있었다는데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모두 강제이주 당했다고 하네요.
* 가을이 깊어가는 대관령 옛길.
* 깊은 산중에 있던 집들은 대관령을 넘기 위해 오가는 민초들을 위한 주막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니 잠시 쉬거나, 밥을 먹거나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 3km를 걸은 끝에 근래 복원한 주막터에 도착!
주막은 한 채만 복원하였지만 50년전까지만 해도 23채의 집이 있었다고 하니 주막도 여러채였을듯.
* 민초들의 애환이 가득한 대관령 옛길의 주막.
* 주막집 모습.
한쪽에선 술을 먹고 옆에선 다듬질이라니. 좀 어울리지는 않네요.ㅎㅎ
* 쉬어갈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주막 앞 풍경.
생각해 보면 50년전 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살았고 걸어서 고개를 넘어 다녔다는데 이젠 모든게 옛 얘기가 되고 말았네요.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 대관령 옛길은 조선시대때 서울~양근~원주~진부~강릉~삼척~평해를 잇는 주요 교통로(제3로)였다고.
* 주막터 앞에 세워진 "대관령(신봉승 작사)" 시비.
"대관령"
저기 물안개 소낙비 아련한 산을, 그려도 움직이는 한 폭의 비단, 저기 빨간 단풍으로 색칠한 산을, 어연히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초록물 드리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저기 찬바람 하얀눈 소복한 산을, 누구를 기다리다 봄은 머언데, 저기 진달래 철쭉으로 불타는 산을, 구름도 수줍어서 쉬어 넘는데.
대관령 아흔아홉 대관령 구비구비는, 내 인생 보슬비 맞으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 계속 반정까지 걷고 싶었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 대관령 옛길을 걸은 후에는 부근에 위치한 대관령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 흐미, 이렇게 울창한 송림이 있을줄은.ㅎㅎ
* 200년 전후되어 보이는 주욱주욱 뻗은 금강소나무들.
대관령자연휴양림은 1988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휴양림으로 1일 최대 1,000명을 수용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 대관령 자락에 이렇게 아름다운 송림이 있다니 믿어지질 않네요.
* 대관령자연휴양림에는 전국 3대 미림에 손꼽히는 송림이 있어 큰 자랑거리.
* 휴양림에서 바라본 강릉.
* 늘씬한 금강소나무에 흠뻑 빠진 하루.ㅎㅎ
* 1박2일 일정을 무사히 마친후 강릉중앙시장 방문.
* 얼큰한 삼숙이(삼식이)탕을 들며 대관령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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