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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내린천을 따라 달리며 가을을 즐기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20. 10. 26. 12:10
가을이면 연례행사처럼 꼭 가는 곳이 있으니 바로 내린천!
금년에도 내린천을 따라 달리며 용소폭포, 살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상남에 있는 용소폭포는 단풍이 아름다울 뿐더러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인기 절정인데요.
특히 여름철에 항아리 모양의 굴속으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인데 그 물을 맞고 있노라면 더위는 씼은듯이 사라지고 추위를 느낄 정도입니다.
살둔은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언덕'이란 뜻으로 깊고 깊은 오지에 비교적 넓은 땅이 있고 곁에 내린천이 흐르니 먼 옛날부터 사람이 살아온것 같습니다.
내린천 일대는 참으로 깊은 산골이 많으니 옛부터 정감록에 이르기를 3둔4가리라고 하여 3둔은 월둔, 귀둔, 살둔이고, 4가리는 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말합니다.
20여년전 험한 산골에 도로가 나고 포장이 되고 근래 양양고속도로마져 개통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는 교통이 편한 오지가 되고 말았네요.ㅎㅎ
* 인제 상남면에 위치한 용소폭포를 찾아 갑니다. * 단풍이 살짝 지났지만 여전히 선경을 이루는 용소폭포(인제군 상남면). * 하트 모양의 굴속으로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지요. * 가을이면 단풍, 여름철이면 물놀이 장소로 각광을 받는 중. * 폭포 위를 걸어 상류쪽으로 갈수 있는데요. * 항아리 모양의 굴속으로 쏟아지는 폭포수. * 폭포 위로 올라가면 펼쳐지는 또다른 선경. * 오호, 이 물은 어디서 흘러오는데 이리 아름답나요! * 단풍이 들어 선경을 이루는 용소폭포 계곡. * 다시 내린천을 달려 찾은 깊은 오지의 살둔마을. * 깊은 오지에 있는 옛 원당초교 생둔분교장(홍천군 내면 율전리). * 생둔분교장은 지금 살둔마을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으로 변모. * 옛 원당초교 생둔분교장 전경. 20여년전 2박3일간 허름한 교실 안에서 잠자며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던 추억이 새롭네요. * 1948년에 개교하여 1993년 폐교시까지 515명의 학생을 배출. 반공, 방첩 표지가 아직도 붙어 있는 목조교사 * 복도와 교실도 여전하고, * 급훈, 교훈도 여전하네요. * 예전에 못보던 풍금인데 어디에서 구해다 놓았네요. * 학교 바로 옆은 맑고 아름다운 내린천. * 다음은 필히 봐야 할 살둔산장. * 지은지 35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건강한 모습의 살둔산장. * 살둔산장(침풍루)의 유래 안내판. 산장 앞에 설치된 '살둔산장(침풍루)의 유래 안내판에 의하면
「살둔산장은 내린천 최고오지인 살둔마을의 랜드마크로 사찰건축과 전통가옥인 귀틀집 건축기법 등을 활용해 세워진 2층 목조건물이다.
한국산악회를 이끈 초기멤버이자 1970~1980년대 백담 산장지기로 널리 알려진 고 윤두선 씨가 현 위치인 홍천군 내면 율전리 212번지에 터를 잡고, 오대산 월정사 복원에 참여한 대목수를 초빙해 월정사 사용 원목을 기본자재로 1983년 건축공사를 시작, 2년만인 1985년에 완공했다.
이후 1996년 산둔교 준공, 1999년에는 주변 지방도로 포장하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많은 산악인을 비롯해 언론인, 화가, 여행가, 시인 등 문학인의 발길이 이어져 명소가 되었고 편안한 힐링과 휴식의 쉼터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장 소유주 역시 여러명을 거쳐 2012년 6월 현 소유주로 바뀌었으며 신장의 리모델링과 함께 별채 3동을 신개축, 도시민의 힐링 캠프장을 겸하게 되었다.
건물의 1층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황토방 2개, 큰방 1개가 배치, 황토벽과 한지로 마감되어 있다. 2층은 누각형태로 사방에서 심산유곡과 산수를 즐길수 있는 최고의 오지로 꼽힌다. 특히 앞쪽으로 개인산과 짐석봉, 뒤로 맹현봉, 옆으로는 마치 상모의 흰끈이 춤을 추듯 하는데 해발 500m의 내린천 상류 살둔(살만한 둔덕이라는 의미)분지가 입지해 빼어난 산세와 물길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다.
30여개의 고봉과 준령이 어깨를 맞댄 원시계곡과 이를 휘돌아 흐르는 맑은 물줄기는 뼈속까지 찌든 잡념을 없애주는 자연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입지여건과 자연미가 어우러진 살둔산장은 한국 100대 살고 싶은 집에 선정된바 있으며 각종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유명세만큼이나 별칭도 많다. 당초 의도대로 마무리를 못했다 하여 미신각, 천혜의 자연속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에서 산반수반성, 신선이 산다는 뜻에서 육짐선방 등으로 불렸다. 2층 누각은 숲과 계곡의 골바람이 만나는 장소로 침풍루(바람을 베고 눕는다)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 2층 다락은 바람을 베고 눕는다의 의미인 침풍루. * 고 윤두선씨가 1985년에 지은 살둔산장. 언뜻보면 매우 독특한 모습의 2층집이지요. * 내린천이 휘돌아 가는 곳에 있는 살둔산장의 앞면. * 오호, 가장 맑고 아름다운 살둔산장 앞 내린천. * 조만간 텐트를 지고 꼭 다시 찾을것을 다짐. 약~속~! * 고갯길을 넘으며 바라본 깊은 살둔분지. 내린천이 휘감아 도는 분지에 있는 살둔마을은 볼수록 아름답네요. * 내린천과 살둔분교, 살둔산장이여, 다시 찾을때까지 안녕~~!!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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