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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중국 서안(西安) 여행기 -- 2010.9.12(일) 한양릉강바람의 해외여행 2010. 9. 16. 14:20
오늘은 서안여행 3박4일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이다 보니 영리한 가이드는 시간이 남는다면서 공항가는 길에 있는 한(漢)나라 시대의 릉을 보자고 권유합니다. 물론 추가비용이 소요되는 일이었지만 유적답사에 목마른 저에게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네요.
답사하는 릉의 명칭은 한양릉(漢陽陵)으로 한나라 시대의 양릉(陽릉)이라는 뜻입니다. 기원전에 조성되었으니 자그마치 2,100년이 넘은 릉입니다.
한양릉은 한나라 경제(景帝, 기원전 188~141년)의 무덤으로 먼 거리를 두고 마치 야산처럼 황제와 황후의 릉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한양릉은 1990년 서안~함양간 고속도로 공사를 하다가 발견되었다고 하니 중국에서는 우물을 파거나 토목공사를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유적들이 발견되나 봅니다.
* 서안에 있는 한나라 경제의 무덤인 한양릉. 한경제는 서한 초기에 문경지치(文景之治)라는 태평성대를 이룬 주인공으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 마치 야산처럼 보이는 한양릉 자체는 아직 발굴되지 않았지만 오른쪽으로 릉 전면이 발굴되어 지하박물관으로 조성(2006년 완공)되어 있습니다.
* 1번이 한경제릉, 2번이 지하박물관, 4번이 황후릉, 10번이 도로 건너편에 있는 고고진열관
* 박물관 지하로 내려가면서 발굴 유물과 모형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제법 알차고 내실있게 꾸며져 있엇습니다.
* 유리바닥 아래로 직접 발굴 현장을 고스란히 내려다볼수 있게 시설되어 있는데요. 사람 모습의 크기가 작은 토용(실물 크기의 1/3 정도)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 사람 모양의 도용(陶俑) 외에도 여러 종류의 항아리들도 묻혀 있었고,
* 돼지,소 등의 가축과 마차바퀴도 보였습니다.
* 어느 곳에는 집단적으로 돼지나 개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볼수 있어 놀랍고 기이한 생각까지 들더군요.
* 황제의 행차 모습을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공간도 있구요.
* 제사를 지내던 건축물을 모형으로 보여주면서 발굴된 각종 제기들도 전시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놀랍도록 정교한 유물들이었습니다.
* 정교하고 아름답기는 각종 생활용구도 마찬가지였는데 이 모두 죽은 자도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활하도록 같이 묻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하에 죽은 자가 살아 있을때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사실도 믿기지 않지만 기원전에도 저런 용구들을 만들고 사용하였다니 중국인들의
두뇌와 손재주는 정말 대단한가 봅니다.
* 릉 건너편에는 박물관 외에 별도로 고고진열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한경제의 화상도 볼만합니다.
* 양, 돼지로 보이는 도용들이 수없이 많이 만들어져 함께 매장되어 있는데요. 그 당시에도 오늘날 보는 가축들을 똑같이 인간생활에 가축화시켰나 봅니다.
* 사람의 도용이 이렇게 줄지어 매장되어 있었습니다. 진시황시대에는 도용이 사람의 실물과 같았는데 한경제 시대에 와서는 검소한 성격 탓인지는
몰라도 아주 작아져 있었습니다.
원래는 도용에 채색도 하고 비단옷도 입혔었다고 하는데 2,000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모두 삭아 없어지고 흙으로 구어낸 모습만 보입니다.
* 물잔이나 술잔으로 쓰였을 컵일텐데 모양이 단순하면서도 아주 소박합니다.
* 성기까지 달린채 서있는 토용 외에도 다소곳한 모습으로 있는 궁녀로 보이는 여인상도 보입니다.
* 한경제릉 건너편에 있는 황후릉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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