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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속에 인천 나들이강바람의 국내여행 2020. 12. 31. 20:44
2020.12/30(수), 강추위속에 인천 월미도, 자유공원에 다녀 왔습니다.
영하 12도에 바람까지 세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넘는것 같으니 도저히 걸어다니며 구경한다는게 불가능하더군요.
강추위속에 세세한 여행은 아예 불가능하여 몇군데만 훓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토록 매서운 추위는 근래 처음 겪어보는것 같네요.
월미도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공원 일대를 출입통제하고 월미바다열차마저 운행을 중단한 상태!
게다가 여객선마저 운행을 않하여 늘 붐비던 관광지가 찾는 사람이 없으니 죽음의 도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쓸쓸합니다.
언제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다시 활기있는 월미도가 될지 걱정이 크네요.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져 있는데에서 유래한 월미도(月尾島)는 조선 말까지는 조용했던 섬.
그러나 인천항 개항을 전후하여 외세의 각축으로 수난을 겪었으며 전략적 가치로 인해 오랫동안 군사기지로 이용된 아픈 역사가 있지요.
1900년대 초, 일본은 월미도 주민들을 쫒아내고 포대를 쌓으며 섬 전체를 점거해 버렸으며, 1922년에는 1km 정도의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시킨후 유원지로 개발하였는데 호텔, 동물원, 해수풀장 등을 갖춘 유원지로 조성되어 각광을 받게 됩니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때에는 미군의 폭격으로 월미도에 거주하던 민간인들의 인명이 살상되고 모든 시설들이 파괴되는 참화를 입게 됩니다.
6.25 사변 이후에는 한때 연합군이 주둔하였으며 철수 이후에는 우리 해군이 주둔하여 월미도는 계속 통제구역이 되었었지요.
월미도는 오랜기간 해안가 주위에만 출입할수 있었지만 해군 이전후 2000년대 초부터 월미산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개방하였으며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옛 영화를 찾기도 했지만 2019년 부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다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 강추위속에 찾은 인천 월미도. * 건너편의 영종도는 몇년 사이에 고층건물의 숲으로 변했네요. * 늘 붐비던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는 인적이 끊긴 상태. * 사람 하나 볼수가 없으니 코로나 19의 여파가 이리 심할지 몰랐네요. * 월미도를 한바퀴 도는 월미바다열차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 * 인천항 갑문과 서해 낙조를 볼수 있는 월미도 등대길. * 난간에는 인천의 역사를 알수 있는 그림이 걸려 있기도. * 지금은 사라진 용궁각. 일제때 만든 월미도 바다에 떠있던 고급요정인데 6.25 사변때 폭격으로 소실되었다고. * 등대길에서 바라본 인천갑문의 입구. 인천항 갑문은 조수간만의 차가 10m나 되어 배 접안이 어려우므로 1918년 완공. * 출입이 통제된 월미산(108m). 산에 올라 전망대에서 인천항 구경도 하고 돈대도 답사하려 하였지만 실패. * 월미산 주변을 모두 통제하니 월미도를 찾을 이유가 없어졌네요. * 복원된 월미행궁의 일부. 조선 효종때인 1656년 강화도 피란길이 막혔을 경우에 대비하여 건립. 월미도를 나와 찾은 곳은 인천조계지와 자유공원.
조계지(租界地)는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인천항(제물포항)을 구미열강에 개항하면서 자유공원 일대를 그들 외국인들의 거주지로 정한 치외법권 지역을 말합니다.
이 조계제도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불평등조약이 체결된 결과로 빚어졌으나 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합병된후 없어지게 되었지만 아직 그 당시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데요.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국식 공원으로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응봉산 일대에 일본, 청,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어울려 만든 만국지계가 들어선 곳입니다.
이들에 의해 1888년 만국공원이 조성되었으며 이후 1957년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자유공원으로 이름이 변경.
인천조계지나 자유공원은 약소국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지요.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않도록 합심하여 국력을 키워 나가야겠습니다.
* 월미도를 떠나 자유공원에 올라와 바라본 월미도. * 맥아더장군 동상이 서있는 자유공원. 인천항 개항 이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 *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장군. * 제물포구락부 건물 수리중 발견된 '각국조계석'은 공동조계의 경계를 나타내 주는 표지석 * 100여년전 외국인들의 사교장으로 쓰였던 제물포구락부 건물. *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1883년 설정된 일본 조계와 1884년 설정된 청나라 조계의 경계지역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과 연결도 계단이며 역사성이 매우 높은 곳. 경계계단의 오른편은 일본조계, 왼편은 청나라 조계로 아직도 당시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지요. * 청.일조계 경계계단 윗편에서 바라본 인천항. * 청.일조계 경계계단 왼편(서쪽)은 청나라 조계지역. * 삼국지의 줄거리를 수십편의 그림으로 그린 삼국지거리. * 청나라 조계지였던 차이나타운. * 짜장면박물관으로 보수, 개점한 공화춘(共和春). * 1890년대 인천부둣가에서 일하는 중국 인력(산동지방의 노동자인 쿨리)들이 고향의 메뉴인 짜장면을 먹을면서 보급되었다고. * 당초에는 청나라영사관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중산학교. * 청.일조계 경계계단 오른쪽(동쪽)은 일본 조계지역. * 첫 건물은 구.대화조사무소. 일제강점기때 인천항에서 일을 보던 하역회사 건물이었다고. * 현재 인천 중구청 청사로 사용되는 구. 인천부 청사. 1883년 건축되어 일본영사관, 이사청, 인천부 청사로 사용되었다고 * 근대 최초 사례로 보는 중구 홍보판. * 1908년 일본거류지의 교통편의를 위해 일본공병대가 터널로 만든 홍예문. * 홍예터널은 현재도 긴요하게 활용중! * 마지막 방문처는 언덕 위의 인천기상대. 1904년 기상관측업무를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대라고 하네요. '강바람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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