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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금강산철길을 탐방하다강바람의 국내여행 2009. 8. 6. 10:19
일제시대때 금강산에 가려면 서울에서 경원선을 탄 후 철원에서 하차하여 금강산전철로 갈아타야 했다.
불과 60년 이전 즈음의 일이다.
그 당시 철원은 곡창지대에다가 교통의 요지로서 거주 주민도 많았을뿐더러 유동인구 또한 많았으니 태평양전쟁때 부족한 쌀을 구하러 철원을 찾았었고 금강산을 가기 위해 철원땅을 밟았다.
철원에서 금강산가는 기차는 전철로서 총 거리는 116.6km였으며 한탄강과 남대천,금성천을 건너고 산악지대를 구불구불 돌아 어렵게 금강산에 다녔다고 한다.
석탄때는 기차만 보던 시절에 전기로 가는 기차라니 금강산 구경과 전철 구경은 일생의 소원이 아니고 무엇이랴!
남측 지역의 역명과 역간 거리를 살펴보면
철원역
-4.2km- 동철원역 -5.8km- 양지역 -8km- 정연역 -11.6km- 김화역 --- 광삼역 ---- --- 단발령역 --- 내금강역
6.25사변을 거치면서 철길은 파괴되었고, 철길의 대부분은 북한 치하로 들어가 버려 지금은 철원역부터 김화역까지 약 20여 km 정도만 남한지역에 있으나 이마저도 출입이 원활치 않은 실정이다.
그 당시의 철원역은 민통선내에 위치하여 답사가 불가능하며 정연역, 김화역 등 몇군데의 역사터와 철길이 있던 노반터, 강을 건너던 철교 등이 남아 있어 흔적을 확인할수 있다.
< 민통선지역인 정연리, 한탄강에 있는 금강산철교가 녹슨채 말없이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
< 1926년에 정연역과 김화역 사이에 가설된 철교로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교량위의 바닥과 난간이 보수되어 옛 맛을 다소 잃어 아쉽다 >
< 아름다운 한탄강 수직단애. 정연철교 하류 모습으로 겸재 정선이 그림을 남겼을 정도로 절경이다 >
< 옛 정연역 옆, 한탄강에서 바라본 북한의 난공불락, 오성산의 모습. 오성산에서 포사격을 하면 철원, 포천, 연천은 순식간에 불바다 될 정도로 위협적이니 우리가 꼭 함락해야 할 북한의 요새이다 >
< 여기는 김화읍 읍내리에서 오성산을 바라본 풍경이다. 정연역을 떠난 기차는 한탄강을 건너고 오성산 왼편의 배재고개를 힘겹게 넘어 이곳 김화역으로 달려왔다.
논과 온상 사이의 검은색 부분이 옛날 김화역이 있던 자리로 추정된다.
일제시대때 기차역과 관공서, 학교, 공장, 민가가 들어서 있던 자리가 6.25사변때 모두 파괴되어 소멸된 후 지금처럼 농경지로 변모하고 말았다 >
< 시멘트콘크리트 잔해가 남아있는 이곳이 김화역사가 있던 자리가 아닌지 추정해 본다. 이곳도 민통선지역이라 출입이 불가능하다 >
< 김화역을 떠난 기차는 이곳 작은 개울을 건너 광삼역쪽으로 갔다. 철교는 없어졌지만 양쪽의 기반석은 남아 있다 >
< 김화 읍내리 앞을 흐르는 남대천. 김화역을 떠난 기차는 계웅산과 천불산 사이의 좁은 협곡을 지나는 남대천을 따라 광삼역으로 향했다 >
< 오성산의 정남쪽인 김화 마현리의 승리전망대에서 비무장지대를 내려다 본 풍경이다. 전면 남대천을 따라 금강산 철길이 있던 흔적이 보인다 >
< 남대천을 따라 곧게 부설했던 철길이 또렷이 보인다. 광삼역을 지난 전철은 오른쪽 금강산으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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