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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원리에서 돌담쌓기 체험강바람의 일상 2025. 11. 16. 10:51
제주에서 9일동안 묵은 한경면 한원리의 친지집에서 돌담쌓기 체험에 나섰습니다.
돌담은 어떤 목적으로 어디에 쌓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데요.
밭 경계에 쌓으면 밭담, 집 주변에 쌓으면 집담,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쌓으면 올레담, 무덤 주위에 쌓으면 산담, 공동목장 경계에 쌓으면 잣담, 해안가의 공동어장을 만든 원담 등이 있지요.
제주도에 밭담이 많은 이유는 바람으로 부터 농작물과 토사유출을 막기 위함인데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투박한 현무암으로 쌓아올린 돌담이 무척이나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보입니다.제주 친지의 도움요청이 있어 용감하게 돌담쌓기에 나섰는데요.ㅎㅎ
올 봄에 약 2천평 가량되는 밭에 귤나무를 심었는데 밭 경계에 대부분 돌담이 잘 쌓여 있지만 약 15m 정도에 돌담이 없는 구간이 있더군요.그가 제주에 정착한지 10년이 넘어 이미 몇차례 돌담쌓는 경험이 있어 진행은 수월했습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하다는 호언장담속에 난 작은 리어카에 돌을 실어나르고 친지는 돌담을 쌓았는데 일이 결코 쉽지가 않더군요.
비록 큰 도움은 되지않았지만 땀 흘리며 소중한 체험을 한 하루였습니다.

금번 제주여행에서 9일동안 묵은 제주시 한경면 한원리.

제주의 서쪽에 위치한 한경면 한원리는 발전이 다소 더딘 아주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제주의 농촌 풍경을 잘 보여주는 한경면 한원리.

집담이자 밭담역할을 하는 제주의 정겨운 돌담.


밭담을 쌓을 약 15m 가량의 밭경계 빈터.
오늘 하루에 돌담을 모두 쌓을수 있을지 걱정.ㅎㅎ

돌쌓는건 밭 주인인 제주 친지가 전담하지만 돌 나르는 일이 결코 쉽지않네요.
작은 리어카로 50번 이상 돌을 나른 덕에 계획대로 돌담을 쌓을수 있었는데요. 아이구, 허리야.ㅎㅎ

열심히 돌도 나르고 돌담도 쌓는 모습.

아무튼 이런 식으로 성공리에 약 15m 밭담을 잘 쌓고보니 제주인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살아왔는지 실감케 되네요.ㅎㅎ
땀 흘리며 소중한 체험을 한 하루였습니다.'강바람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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