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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대암산 탐방기강바람의 산행일기 2009. 12. 1. 11:22
지난 10월17일(토) 6.25사변후 거의 60년 가까이 출입통제되었던 양구 대암산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대암산의 위치는 양구 최북단으로 펀치볼과 맞붙어 있는 최전방이기도 하여 지금도 국방의 요새로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이 산은 그동안 통제되었다가 최근에 개방되었으며 더우기 정상부에 습지인 "용늪"까지 탐방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었던 하루였습니다.
< 곱게 물든 대암산. 대암산은 해발 1304미터로서 최근에 개방되었고 아직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지도
않아 옛 길 흔적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 악전고투의 연속이었습니다 .
탐방코스는 인제군 서화면 뒷골에서 출발하여 다시 회귀하는 방법을 택하였으며 거리는 약 12키로에
쉼없이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 날이 좋았으면 멀리 금강산이나 설악산까지 훤히 보였을텐데 비가 오다가 우박이 오다가 일기가
고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이 오랫동안 닿지않아 너무나 깨끗한 자연의 숨결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 길도 없는 급경사 산기슭을 3시간가량 오르니 드디어 산정상 부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림은 사람의 발길이 오랫동안 닿지않아 원시림 그대로 입니다 >
< 산기슭에는 아직까지 미확인지뢰지대임을 표시하는 표지가 있고 곳곳에는 6.25사변때의 벙커 등이
남아있어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 드디어 정상부에 다온것 같습니다. 펑퍼짐한 정상부에는 군부대 시설과 습지인 "용늪"이 있습니다
대암산과 옆에 있는 도솔산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해서 6.25때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신화를
날길 만큼 해병의 용맹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곳으로 이곳을 지켰기 때문에 양구, 춘천까지 우리
강산을 지킬수 있었다고 합니다 >
< 정상부에 있는 용늪의 사진입니다. 대암산 용늪은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지형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이미 람사르협약 제1호로 등록된바 있으며 생태계 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아주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
< 대암산 용늪의 모습. 해발 1300미터 산 정상부에 이런 늪지가 있다는건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 용늪을 보기위해 오늘 악전고투를 하였는데 마침 우박이 쏟아지며
날씨가 흐려져 좋은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다음주에라도 다시 방문하여 좋은 사진 남기고 가까이서 탐방도
하려 합니다.
용늪의 모습은 마치 운석이 떨어진것 처럼 움푹 파인 모양으로 6.25때에는 헬기가 빠져 이륙을
하지 못한 일도 있다고 하네요 >
< 날은 흐리지만 기념사진은 남겨야지요 >
< 동부전선 최전방이라 공기도 산림도 너무 청정했으며 단풍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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