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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을 넘어 다정한 벗을 만난후 단양 제비봉을 오르다 --- (1)강바람의 국내여행 2013. 6. 18. 17:10
2013.6/16(일) 1박2일 여정으로 치악산을 넘어 제천에서 다정한 벗을 만난후 단양 제비봉에 올랐습니다.
제가 여행할때 최종 목적지가 정해지면 가면서 몇군데 보고 오면서 또 몇군데 들리는게 제 고약한 버릇이지요. ㅎㅎ
그래서 이번엔 제천를 가면서 원주 치악산 기슭에서 일제때 만든 중앙선 옛 역사를 찾아보고, 귀경길에는 단양 제비봉을 등정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사진으로 소개드립니다.
* 일제강점기때 우리의 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자를 배출하며 건설된 중앙선 철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요.
* 1941년에 건설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원주 반곡역사(盤谷驛舍).
1년만에 그리움을 간직한 간이역, 반곡역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동안 잘 있었니 반곡역아!
* 원주역을 출발한 기차를 치악재를 넘기 전 예쁜 간이역인 반곡역을 지나가게 되지요.
보존도 잘되고 갤러리도 있고 소공원도 있고, 예쁜 꽃밭도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이 아닐까요?
* 반곡역의 작은 대합실은 2009년 마을미술 프로젝트사업으로 제작된 갤러리로 변모하여 관심을 끌더군요.
* 치악산 자락에 있는 중앙선 백척교 건설때 많은 우리 노동자들의 희생된 모습을 묘사한 그림.
* 역사 옆 소공원에는 중앙선 철길을 놓으며 희생된 우리 노동자들을 형상화한 조각작품과 철도 건설 당시의 옛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일제 강점기 당시 중앙선 치악터널 공사 사진.
조선인 노동자들의 많은 희생을 치루며 건설된 중앙선 치악터널 공사모습이지요.
* 원주시 금대2리 언덕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철도교량인 백척교(길아천철교로도 불림)를 바라 봅니다.
당시에는 콘크리트 교각과 철 교각 위에 철교를 놓았었는데 1996년 전체를 콘크리트 교량으로 개량했더군요.
옛날 중앙선 기차를 타고 이 일대를 지나가려면 신기한 눈으로 밖을 내다보곤 했었는데 백척교를 지나갈때 철교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ㅎㅎ
* 왼쪽의 백척교를 통과한 기차는 급경사의 치악재를 넘기위해 사진 오른편처럼 또아리굴(금대2터널)로 진입하게 되지요.
* 백척교를 지난 기차는 금대2터널(사진 아래)로 들어간후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여 밖으로 나온후(사진의 열차처럼) 치악역으로 올라가게 되는겁니다.
세계에서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희귀한 루프터널이지요.
* 이해를 돕기 위해 도면으로도 보세요. 치악역과의 고도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전식 루프터널을 만든겁니다.
* 원주에서 백척교를 건너교 금대2터널을 회전한후 밖으로 나오면 나타나는 치악역.
* 치악역에서 바라본 중앙선 철도. 원주 방향에서 금대2터널을 통과한 열차가 금방 달려올듯 합니다.
* 치악역에서 원주방향으로 국도(왼쪽)와 철길(오른쪽)을 바라 봅니다. 기차가 금대2터널을 지나며 고도를 많이 높힌 모습이지요?
* 치악재를 무사히 넘은 열차는 내리막 길을 달려 원주 신림역(神林驛)에 당도하게 되지요.
굉장히 예쁜 간이역인데 곧 사라진다는 소식이 있어 아쉬움이 남더군요.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철에 다시 찾고 싶습니다.
* 신림역에서 방금 지나온 치악재(사진 왼쪽 오목한 곳)를 바라봅니다.
* 신림역 안의 열차시간표와 운임표. 반갑게도 하루에 4차례 무궁호 열차가 정차하네요. 청량리까지 요금은 8,100원.
* 신림은 고원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드넓은 농토가 있으니 사람살기에 좋아 보입니다.
* 날씨가 무더우니 쉬엄쉬엄 가면서 제천 봉양에 있는 탁사정 계곡에도 들렸습니다.
치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용암천이 절벽과 협곡을 이루는 곳인데 노송과 맑은 물이 그림처럼 아름답지요.
* 용암천 절벽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는 탁사정(濯斯亭).
* 탁사정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옆으로 원주~제천간 5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 탁사정에서 잠시 더위를 식힌후 지척에 있는 배론성지(舟論聖地)를 찾았습니다. 주론성지가 맞지않나요? ㅎㅎ
배론성지는 천주교회 초기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들어와 살던 곳이지요.
* 배론성지에는 1801년 황사영 백서(帛書, 비단에 쓴 글)가 쓰여진 토굴이 있어 더욱 유명해졌지요. 사진은 고증에 의해 복원한 토굴입니다.
황사영은 이 토굴에서 숨어 지내며 순교자들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북경에 있는 구베아 주교에게 백서를 보내려다 발각되어 순교를 당하였지요.
비단에 깨알같이 13,384자의 글자를 적어 북경에 있는 외국인 주교에게 알리려 하다니 참으로 대단한 분 같습니다.
* 성요셉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초기의 신학생들 모습.
* 드디어 2달만에 제천에 있는 친구의 농가를 방문하였습니다. 농가 앞 논에는 일찌감치 모내기를 마쳐 아주 싱그럽습니다.
* 시원한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잠시 땅콩밭에서 잡초를 뽑아보았는데 아이구, 허리야!
* 저녁을 먹은후 친구와 바둑판 앞에 앉았습니다.
새벽이 오도록 바둑을 두고, 다음날 아침에 시원한 정자에 앉아 다시 두었건만 4:4 동점을 이룬채 승부를 내지 못했네요.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전도 제발 동점으로 승부를 내지못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 마당에 정성스럽게 가꾼 창포. 아녀자들이 단오때 창포물로 머리를 감지요!
* 뽕나무에 한창 열려 있는 오디.
* 집 주위에 많이 심어 가꾸고 있는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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