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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탐구(3) --- 청학리~사기막능선~주봉~깔딱고개~수락산역을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1. 9. 23:52
2014.1/9(목)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서 사기막능선으로 수락산을 넘은 산행기입니다.
코스는 청학리~사기막능선~향로봉~주봉~깔딱고개~매월정~수락산역으로 거리는 약 9km에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늘이 금년들어 가장 추웠다고 하는데 하늘이 쾌청하여 더없이 상쾌한 산행을 한 하루였는데요.
특히 사기막능선의 그랜드 슬랩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장엄하고도 극적이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소개드립니다.
* 오전에 급한 용무를 본 후 점심도 거른채 12시 30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도착하여 수락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바쁘다, 바뻐!!
* 몇번 가본 내원암 코스를 외면한채 마당바위 우측으로 난 농로를 따라 사기막 능선으로 접어듭니다.
* 사기막 능선길은 초행인데 이정표를 보니 버스정류장에서 주봉까지는 약 3.6km.
* 등반한지 20여분 지나 나타나는 암장이 정말 대단합니다.
* 여성 피부처럼 뽀얀 색깔의 화강암이 정말 수락산의 멋진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너무나 황홀하네요!!
* 오름길에서 방금 지나온 청학리 방향의 산하를 바라봅니다.
오늘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데 하늘은 더없이 맑아 좋으네요. 시정이 30km는 되는것 같습니다.
* 드디어 어마어마한 내원암장의 그랜드 슬랩에 도착!
* 그런데 내원암장 아래에 예쁜 바위가 신기하게 봉긋 솟아있네요. 소리바위?
* 내원암장 아래에 절묘하게 생긴 소리바위(사과바위)!
표면에 총구멍이 나서 소리가 울린다고 하여 소리바위, 벌레먹은 사과같다고 하여 사과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ㅎㅎ
* 내원암장 바로 아래 계곡에는 고찰 내원암(內院庵)이 있고, 위를 바라보면 우측의 향로봉을 경유, 주봉(사진의 중앙)으로 올라가게 되지요.
조선 전기의 학자로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이 내원암 인근에서 10여년 은거한적이 있었고, 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가 내원암에서 300일 기도를 올리게 한후 순조를 낳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지요.
조선 숙종이후 왕실과 끈끈한 인연으로 도움을 받아 사세를 크게 확장했던 암자입니다.
* 영락대에서 바라본 칠성대 주위의 암봉.
영락대에서 칠성대와 기차바위 상단을 경유, 주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 처음 걷는 사기막 능선길은 대부분 응달인데다가 눈이 얼어붙고 바윗길이라 길도 희미하여 악전고투의 연속!
마침 청학리에 산다는 두 사람을 만나 초행길 안내도 받고 위험한 코스도 무사히 오를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양반들을 만나지 못했으면 얼마나 고생했을지 --- !
감사합니다.
* 칠성대에서 만나게 되는 절묘한 젖꽂지바위. 젊잖게 달팽이바위라고 하면 어떨까요? ㅎㅎ
* 칠성대 젖꼭지바위 아래로 영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물길 모양의 바위표면. 자연의 오묘한 진리를 다시 음미하는것 같습니다.
* 오늘 정말 황홀한 초행길을 걷네요. 아름다운 산하를 한없이 걷는 제 자신을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합니다.ㅎㅎ
* 사기막능선의 칠성대 상부에서 바라본 향로봉, 영락대와 청학리 전경.
* 주봉에 가까울 무렵,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기차바위. 저 가파른 암릉을 두번이나 올랐으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ㅎㅎ
* 2시간만에 주능선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은 개인적으로 무던히도 사랑하는 산인데요. 어려서부터 줄기차게 오르내렸으니 횟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네요.
북한산이 약 500회, 도봉산이 약 40회, 수락산이 약 15회 정도 올랐으니 앞으로 수락산을 좀 더 찾아야 할것 같군요. ㅎㅎ
* 등정한지 2시간만인 오후 2시 30분, 수락산 주봉에 도착!
* 철모바위 옆에서 수락 주능선과 불암산을 감상한 후,
* 오늘은 깔딱고개로 하산합니다.
* 하산하며 바라본 배낭바위의 위용!
* 오늘 하산코스는 깔딱고갯길로 내려간 후 정면의 매월정을 경유, 능선을 타고 수락산역으로 걸어갈 예정이지요.
* 깔딱고개의 하이라이트, 독수리바위에서!
* 수락산의 백미, 쇠줄이 절묘하게 설치되어 있는 깔딱고개.
* 아름답고 스릴넘치는 깔딱고개가 있기에 수락산이 더욱 사랑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 깔딱고개를 무사히 내려와 매월정을 오르면서 바라본 수락산 전경. 정말 아름다운 산이네요!
왼쪽 봉이 수락산 최고봉인 주봉(637m), 오른쪽이 깔딱고개의 상단인 배낭바위.
* 김시습이 한때 은거한 사실을 상기하여 매월정으로 명명!
* 매월정부터 수락산역까지는 약 3km.
매월정부터는 능선을 따라 수락산역까지 콧노래를 부르며 가게 되지요.
* 하산길 난이도는 아차산 정도. 길이 수월하다보니 옛 일을 추억하며 혹은 사색을 하며 걷기에 아주 좋더군요.
오후 4시 20분에 수락산역에 도착 완료!
* 청학리에서 출발하여 사기막능선으로 주봉에 올라 깔딱고개, 매월정을 경유, 수락산역으로 하산하니 거리는 약 9km에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날씨는 좀 추웠지만 하늘이 쾌청하여 더없이 상쾌한 산행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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