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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탐구(4) --- 마천역~남한산성 서문~연주봉옹성~금암산~향교고개~이성산성 코스를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2. 22. 11:19
2014.2/21(금) 남한산성 집중탐구 4번째 이야기.
오늘은 5호선 마천역에서 남한산성 서문으로 가는 일반적인 코스로 등정한 후 연주봉에서 북쪽으로 길게 뻗은 금암산 능선코스를 걸었습니다.
등반거리는 약 10.2km에 약 6시간 소요.
경사가 약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걸으면 마지막으로 이성산성이 나타나며,
백제의 초기 도읍지로 비정되는 하남위례성의 옛 터도 답사할수 있는 코스이기에 아주 유익하고 보람있는 산행이 되었습니다.
연아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억울하게 은메달을 딴 날이라 침울한 마음이었는데 산행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 보았습니다.
* 10:30, 5호선 종점인 마천역에서 출발하여 남한산성 서문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 풍경입니다.
다소 복잡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한 곳인데 오늘은 평일이라 조용하네요.
* 서문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남한산성에 진입하는 가장 짧은 코스이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기에 친숙합니다.
* 일행이 있어 쉬엄쉬엄 경사진 길을 올라가다 보니,
* 12:11, 드디어 남한산성 서문인 우익문(右翼門)에 도착!
마천역부터는 불과 약 2.6km 거리인데 경사가 급하다보니 1시간 41분이나 걸렸네요. ㅎㅎ
* 우익문 부근의 웅장한 성벽을 답사한 후,
*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조망해 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을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ㅎㅎ
* 오늘 의논한 코스는 우익문(서문) 부근에 있는 연주봉옹성을 답사한후 북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라 이성산성까지 걷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아름답고 청량한 솔밭을 지나고,
* 암문(暗門)을 통해 연주봉옹성으로 들어갑니다.
* 연주봉옹성은 남한산성 본성 밖으로 연주봉(465m)과 연결하여 쌓은 보조성곽인데 매번 보지만 생김새가 아주 절묘합니다.
* 연주봉옹성의 망루에서 동쪽으로 뻗은 성곽과 벌봉(515m)을 바라보고,
* 북쪽으로 오늘 걸을 연주봉~금암산~이성산성까지 연결된 능선을 바라봅니다.
연주봉에서 이성산성을 거쳐 춘궁동 먹거리촌까지는 약 7km 거리. 결코 짧지는 않은 코스이지요.
* 다시 산성 성벽 밑으로 돌아온 후,
* 편안하게 다져진 흙길을 따라 금암산 방향으로 길을 걷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하고 바람도 불지않고 질퍽거리지도 않아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인것 같습니다. ㅎㅎ
* 연주봉~금암산 코스는 하남시에서 운영하는 위례둘레길의 한 구간.
기회가 되면 위례둘레길을 따라 남한산성 일대를 한번 걸어봐야겠네요.
* 14:05, 금암산에 도착하여 지나온 연주봉을 바라 봅니다.
* 연주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에 솟아 있는 금암산(金巖山, 321m).
주위가 모두 흙산인데 이곳에만 유일하게 바위들이 있고, 바위에서 금빛을 발한다고 하여 금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 금암산 흔들바위.
금암산 등산로 곁에는 흔들바위, 범바위, 어미새와 새끼새 바위, 큰 얼굴바위 등이 있으나 사실감이 워낙 떨어져 소개는 생략!
* 14:43, 금암산과 이성산성 사이에 잇는 덜미재에 도착!
덜미재는 옛날 춘궁동(고골 방향)과 감북동(서하남 IC 방향)을 이어주던 고갯길이었지요. 등산객들이 이용하다보니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 15:23, 향교고개(혹은 향여고개)에 도착!
옛날 광주향교가 고개 부근에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몇년전 도로 위에 생태통로가 만들어지면서 이성산성과 쉽게 통하게 되었습니다.
* 향교고개를 통하여 춘궁동과 광암동을 연결하는 도로. 건너편에 우뚝 솟은 산은 교산동에 위치한 객산.
* 16:00, 실로 오래산에 이성산성이 위치한 이성산(209m)을 찾았습니다.
백제의 왕자 두 명이 거주하였다고 하여 이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같네요. ㅎㅎ
* 이성산성(二聖山城)에는 삼국시대때 하늘에 제사지내던 사직단터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옛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학자들이 백제의 초기 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고 있지요.
아무튼 백제 초기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성산성이라 더욱 신비스러운것 같습니다.
* 산성 안에 있는 연못도 확인하고,
* 줄기가 얼기설기 요상하게 생긴 소나무도 구경하며 모처럼 과거로 돌아가 본 시간이었습니다.
* 아직도 정확한 실체가 베일에 쌓인 이성산성의 동문터에서 하남시 일대를 조망해 봅니다.
앞에 너른 농토가 있고 한강이 흐르며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부족국가의 도읍지로서는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산행을 마감하고 춘궁동 먹거리촌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귀가하였습니다.
* 마천역~남한산성 서문~연주봉옹성~금암산~향교고개~이성산성~춘궁동 먹거리촌까지 약 10.2km에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일행이 있고 슬로우맨이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ㅎㅎ
그러나 연주봉부터 금암산, 이성산성까지는 경사가 약한 부드러운 흙길이라 남여노소가 무난히 즐기며 등반할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이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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