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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탐구(8) --- 하남 검단산~은고개~남한산성 코스를 걷다.강바람의 산행일기 2014. 3. 15. 21:43
2014.3/15(토) 탐한산성 탐구 8번째는 하남 검단산~남한산성까지 능선을 종주한 이야기입니다.
다소 먼 코스였지만 우연히 "cdh13579"님을 만나 에니매이션고교~검단산~용마산~은고개~벌봉~남한산성~마천역까지 걸으니 약 21km에 8시간 25분이 소요.
이 길은 하남 검단산과 남한산성을 연결하는 능선길이기에 크게 힘도 들지않고 또 한강을 굽어보며 걸을수 있어 아주 멋진 코스였습니다.
오늘은 일기예보와는 달리 미세먼지가 자욱하여 산행하기에는 좋지않았으나 워낙 미리부터 계획한 산행에다 카페 동료까지 만나고 보니 힘든줄도 모른채 즐거운 산행을 할수 있었는데요.
날씨가 청명한 날, 다시 아름다운 이 길을 걷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오늘은 하남 검단산에서 남한산성까지 능선을 따라 종주하기로 한 날!
08:00, 하남 애니메이션고교에서 시작하여 현충탑을 경유, 검단산으로 올라갑니다.
* 날씨가 좋았으면 한강을 바라보며 걷는 능선길을 선택하였겠지만 워낙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 계곡길을 택해 올라 갑니다.
* 오늘은 맑겠다는 일기예보만 믿고 날을 잡았지만 미세먼지가 극심하여 시야가 거의 제로상태.
날씨가 이 모양이니 마음도 가라앉고 힘도 나질 않네요. ㅎㅎ
* 09:40, 출발한지 1시간 40분만에 힘들게 검단산 정상에 등정!
* 검단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일대 풍경입니다.
오늘은시야가 너무나 좋지않아 할수없이 옛날에 촬영했던 사진(강바람 자료사진)으로 대신합니다.ㅎㅎ
* 검단산에서 남한산성 능선으로 붙으려면 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가야 되는데요.
이 코스는 좌측으로 팔당호의 푸른 물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길인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무척 아쉽습니다.
* 도중에 이정목을 확인해 보니 검단산을 기준으로 할때 용마산까지는 3.8km, 엄미리 버스정류장(은고개 부근)까지는 6.6km, 벌봉(봉암성)까지는 11.7km
* 드디어 검단산에서 뻗은 능선상의 최고봉인 용마산(596m)에 도착!
남한산성에 가려면 용마산에서 우측으로 하산하여 은고개를 경유, 봉암성(벌봉)쪽으로 붙게 됩니다.
* 그런데 용마산을 지나 잠시 휴식를 취하고 있던중 기적적으로 "cdh13579"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cdh13579"님은 우리 관악산. 삼성산 카페에 좋은 산행기를 자주 올려 주시는 특급 회원이신데
제 앞을 지나가면서 전혀 안면식이 없던 저에게 벌봉가는 길을 물어보셨고 답변을 드리던 중 서로를 알아보게 된것인데요.
지금 생각해도 만남 자체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ㅎㅎ
*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 3번을 오르내리고 바람까지 세차게 부는 힘든 코스를 걸었으나 이제부터 은고개까지는 내리막에다 돌료까지 만났으니 큰 어려움은 없겠습니다.
* 오전 12시가 가까워지니 서서히 날이 개며 광지원 방향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 용마산 내리막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 낚시터가 나타나고 그 앞쪽으로 중부고속도로가 보입니다.
고속도로 토끼굴을 통과하면 엄미리 은고개가 나타나며 오른편에 보이는 야산을 통해 벌봉으로 올라가게 되지요.
* 토끼굴 3개를 통과하면 43번 국도가 지나는 광주시 중부면 엄미리 소재 은고개가 나타납니다.
은고개에서 좌측으로 가파른 야산을 타고 오르면 바로 벌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만나게 되지요.
* 12:20, 은고개 정상에서 벌봉으로 가는 능선을 타기 위해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갑니다. 은고개에서 벌봉까지는 3.9km.
* 벌봉 능선에서 만나게 되는 의안대군(宜安大君) 방석(方碩, 1382~1398)의 묘.
조선 태조 이성계의 8번째 아들로 세자로 책봉되었던 의안대군과 부인 심씨의 묘소인데요.
의안대군은 생모 강비와 정도전의 요청에 따라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제1차 왕자의 난때 이복형 방원에 의해 피살되었지요.
뜻을 펼치지 못한채 16살 어린 나이에 죽임을 당하여 광주땅 깊은 산골에 묻혀 있는 의안대군 - 참으로 안타깝고 애닮은 마음이 듭니다.
* 14:15, 쉬엄쉬엄 능선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봉암성(蜂巖城)에 도착!
* 해발 515m인 봉암성에서 오전 내내 걸어온 하남 검단산과 용마산 능선을 바라 봅니다.
* 봉암성은 남한산성에 딸린 보조성곽인데요. 봉암성 안을 걸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남한산성 본성(本城)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봉암성 안을 걷노라면 앞쪽에 "장경사신지옹성(長慶寺新地甕城)"이 바라 보이고 먼 뒷쪽으로 망덕산, 두리봉 능선도 보입니다.
* 봉암성 암문을 통해 전면에 보이는 남한산성 본성으로 진입합니다.
* 남한산성 동쪽에서 서쪽으로 뻗은 성곽과 수어장대가 위치한 청량산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벌써 8시간 가까이 걷는데도 "cdh13579"님과 함께 하니 피곤한 줄을 모르겠네요.ㅎㅎ
* 북문(全勝門)을 통과하고,
* 노송이 우거진 아름다운 성곽길을 걷노라니 피로도 잊은채 어느덧 종착점이 다가오네요.
* 서문 부근에서 "cdh13579"님과 검단산~남한산성 종주기념 막걸리 파티를 조촐하게 진행합니다.
"오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고 즐겁게 종주산행을 할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서문(右翼門)을 통해 남한산성을 벗어나,
* 오늘의 날머리인 마천역을 향해 하산합니다. 16:25, 드디어 무사히 마천역에 도착!
* 오늘 하남 검단산~남한산성 종주길은
하남 에니매이션고교~ 검단산~용마산~은고개~벌봉~남한산성~마천역까지 약 21km에 8시간 2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좋지않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 내내 고전했지만 "cdh13579"님과 함께 하니 피로도 잊은채 유쾌한 산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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